# 서울시 중구에서 17년째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이모(56)씨. 최근 애플페이가 도입된다는 소식에 결제 단말기를 바꿔야하나 고민하고 있다. 현재 단말기는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터라 교체 시 2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서다. 이씨는 "교체비용이 부담스럽긴 한데 젊은 손님들이 애플페이를 많이 쓸 것같아 시행되면 바꿔야할 것같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융감독원은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신청한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애플페이 약관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지만 심사 완료 시기는 아직 확답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상 금감원의 금융 약관심사가 1~2개월의 물리적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정식 서비스는 이르면 12월 말로 업계는 예상한다.

애플페이 국내 협력사인 현대카드가 단말기 교체 비용 일부를 지원해 줄 수는 없을까.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6에 의하면 "대형신용카드가맹점(연매출 3억원 초과) 및 그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특수한 관계에 있는 자는 신용카드부가통신서비스 이용을 이유로 부가통신업자에게 부당하게 보상금 등을 요구하거나 받아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연매출 3억원 미만 가맹점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이지만 현실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법적 문제를 떠나 단순 매출로 지원여부를 따지는 것은 형평성 문제가 있는데다 애플 페이만을 위해 카드사가 그런 부담을 질 가능성이 낮다"고 잘라말했다.


부담되면 그냥 버티다 해도 뭐....아마 도입 1년정도는 애플유저들도 신용카드 같이 가지고 다닐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