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ocutnews.co.kr/news/5859254



......

◆ 김종인> 아니, 내가 보기에 무슨 화물연대 파업이 정권퇴진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자신이 없어서 어떻게 나라를 끌고 갑니까? 내가 보기에 지금 화물연대 파업이라는 것이 뭐냐 하면 2020년대 만들어진 안전운임법 그다음에 생겨난 것 아니에요. 안전운임법이라는 게 당시에 소위 수출입 화물을 수송하는 쪽하고 시멘트업에 관련해서 그 법이 적용됐는데 그걸 3년 소위 시한법으로.
 
◇ 박재홍> 일몰제로.
 
◆ 김종인> 만들어놨는데 그 시간이 되니까 이제 화물연대 쪽에서는 그걸 상시화해달라고 요구를 하고. 거기에 화물연대에 가입도 하지 않은 일반 운수업자가 한 40% 가까이 합세를 해서 지금 마치 노조가 스트라이크 하는 식으로 지금 파업을 전개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무슨 노사문제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나는 정부가 이런 안전운임, 안전운임법을 만들었으면 시한부 3년을 만들었으면 그동안 시행하는 과정 속에서 그게 소기의 목적을 달성을 했는지 그렇지 않으면 종전과 똑같은 결과를 가져왔는지 이걸 분명하게 분석을 해서 사전적인 대처를 했어야 돼요.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그런데 이런 문제가 발생을 하니까 이제 와서 급하게 하려니까 타협이 잘 안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지금 업무개시명령을 내린다고 그러지만 업무개시 명령 그 자체가 가지고 나는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지는 않아요.
 
◇ 박재홍> 지금 원희룡 장관은 민주노총은 민폐 노총이다, 민폐다. 그리고 화물연대와의 대화 중단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거 해법이 안 보이는데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 원희룡 장관이 정치인으로서 할 소리가 아니에요.
 
◇ 박재홍> 할 소리가 아니다?
 
◆ 김종인> 무슨 민노총은 민폐고 뭐 이런 얘기를 정치인이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이게 모든 게 다 분배 투쟁이라고 나는 생각을 해요. 우리나라 양극화 현상이 참 심화됐는데. 간단히 얘기해서 지금 파업하고 있는 운송업자들이 보면 참 잠도 몇 시간 안 자고 열심히 해 봐야 한 달에 자기 손에 틀어쥐는 것이 200만 원 내지 250만 원밖에 안 된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그 임금을 갖다가 보장하기 위해서 하여튼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지금까지 노사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전부 노조에 대한.
 
◇ 박재홍> 부정적 이미지.
 
◆ 김종인> 부정적인 이미지만 자꾸 발산을 시키기 때문에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의 양극화 문제라는 것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봤을 때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소득 분배가 비교적 잘된 기간이 언제냐 하면 87년부터 92년 사이예요. 그때가 언제냐 하면 민주화로 인해서 노조 활동이 제일 활발할 때 아니에요? 그러니까 노조의 기능이 없으면 소득 분배라는 것은 근로자에 유리하게 갈 수가 없어요.
 
◆ 김성회> 그런데 위원장님,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민주노총이 전체 노동자의 4%밖에 담당하지 않는 강성노조이고 그다음 민주당의 전위대이고. 그래서 지금 현재 대통령의 인식 속에서는 민주노총은 대화할 수 없는 상대 이렇게 좀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 김종인> 그러나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노조를 어떻게 할 거예요? 그걸 강제로 해산을 시킬 거예요, 어떻게 할 거예요. 그걸 기정사실화하고 그 사람들하고 대화를 해서 문제를 풀 생각을 하고 그 사람들이 쓸데없는 요구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정부가 노력을 해줘야지. 그걸 않고 맹목적으로 너는 나의 적이니까 안 돼. 이런 식으로 하면 문제가 풀어질 수 없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