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금리인상 국면에도 '위기가 기회'라는 인식으로 공격적인 '갭투자'(전세를 안고 매입)를 선택한 사례가 눈에 띈다.

강남권에선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서초구 반포동, 강남구 도곡동 등에서 매매가와 최대 20억원 차이 나는 갭투자가 이뤄졌다. 강북권에선 노원 등 중소형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직전 거래보다 수 억원 낮은 가격에 나온 '급급매'를 잡아 다시 전세를 내준 사례도 있었다.

서울 올 하반기 308건 아파트 갭투자 등록…갭 1억~20억원대 다양
6일 아파트 실거래 빅데이터 아실(Asil)에 따르면 올해 7월 이후 서울에서 총 308건의 아파트 갭투자가 등록됐다. 아실은 매매 이후 소유주가 실거주하지 않고 전·월세 세입자를 들이면 갭투자로 분류한다.

매매가격과 전월세 보증금의 격차를 는 최대 20억원에서 1억원대까지 다양했다. 강남권 고가 단지일수록 매매와 전셋값 격차가 컸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15㎡(17층)는 지난 9월 21일 같은 평형 최고가인 49억3000만원에 매매된 후 약 3주 만인 10월 8일 29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매매와 전세 가격 차이는 20억3000만원으로 이 기간 체결된 서울 아파트 갭투자 중 가장 컸다.

같은 단지 전용 84㎡(27층)는 11월 2일 36억5000만원에 실거래 등록된 이후 약 4주 뒤인 30일 18억35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갭은 18억1500만원에 달한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 176㎡(22층)는 9월 19일 45억원에 손바뀜한 뒤 12월 1일 30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등록됐다. 매수자가 구입 후 실거주하지 않고 15억 갭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송파구에선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잠실동을 제외한 가락동, 신천동 등 대단지에서 갭투자가 체결됐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22층)는 11월 2일 18억5000만원에 실거래 등록된 이후 9일 뒤인 11일 보증금 11억원에 전세 세입자를 맞았다.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144㎡(23층)는 10월 4일 25억원에 팔린 뒤 같은 달 28일 15억원 신규 전세 계약이 등록됐다.

강동구에선 신축 대단지가 밀집한 고덕동을 중심으로 매입 후 6억~7억원 낮은 가격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은 갭투자 사례가 있다.

갭투자 최다 지역은 노원구…영끌족 던진 급급매 잡아 다시 갭투자?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노원구는 지난 6개월간 38건의 갭투자가 등록됐다. 25개 자치구 중 등록 건수가 가장 많았다. 갭은 2억~3억원대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역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6층)는 10월 20일 7억원에 매매된 후 약 3주 뒤인 11월 14일 4억7000만원 신규 전세 계약이 등록됐다. 매수자가 실거주하지 않고 2억3000만원 갭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결국 고점에 영끌족한테 다 팔아넘기고 현금 확보한 사람들이 다시 사들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