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메신저를 넘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진화한다. 빠르면 올 연말부터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인 '뷰'를 개편해 유튜브 '숏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카톡 안에서 숏폼 동영상을 보고 다양한 오픈채팅을 발견, 참여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뷰' 콘텐츠 개편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뷰 탭은 1년이 넘도록 이용자로부터 호평받지 못한 데다, 최근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코로나19·잔여백신 탭 주목도도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뷰 안에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인 '카카오 쇼츠'와 오픈채팅 탭이 새로 생길 전망이다. 현재 카톡 안에서 카카오TV 영상을 보는 것처럼 이용자들이 올린 숏폼 영상을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다음에도 1분 내외 뉴스 영상을 볼 수 있는 '오늘의 숏' 코너를 만드는 등 숏폼을 강화하는 중이다. 또 뷰가 이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발견·구독하는 탭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오픈채팅방을 소개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톡 더보기 탭과 다음 검색결과에 오픈채팅 바로가기를 추가하는 등 진입점을 확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연말부터 프로필의 소셜 기능 강화와 뷰 탭의 콘텐츠 개편, 오픈채팅의 노출 확대, 더보기 탭의 구성변화 등을 순차 진행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카카오는 카톡을 메신저를 넘어 SNS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톡 프로필을 다른 이용자가 '좋아요'를 누르거나 이모티콘을 다는 등 상호교감하는 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카톡 친구 탭을 나를 표현하는 동시에 친구의 일상을 발견하는 SNS로 만들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수익모델(BM)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