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다음날, 대통령 주재 회의서 “‘압사’ 단어 빼라” 지시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오늘(7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 같은 내용은 이른바 '모바일 상황실'로 불리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논의됐습니다.

이 방에는 보건복지부, 소방청, 소방본부, 중앙응급의료지원센터, 재난거점병원별 재난책임자, 시·도, 응급의료기관 등 여러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었는데요.

참사 다음 날 오후, 긴박한 사고 수습 상황이 전파되어야 할 이 대화방에 '명칭' 관련 지시가 내려집니다.

오후 5시 기준 사상자 현황 자료가 공유되자,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오늘 대통령주재 회의 결과 이태원 압사 사건을 '압사' 제외하고 이태원 사고로 요청한다"고 말합니다.

이에 서울 재난인력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로 변경하겠다"고 답했고, 박 공공보건정책관은 "감사하다"고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