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정치 양극화, 미래가 더 문제다 [대선 표심 분석]
한국 정치의 정서적 양극화와 정책 선호 양극화는 미국과 비슷하고 비호감 당파성은 미국보다 심각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정치적 양극화가 20대 유권자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런 웹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정치의 정서적 양극화는 2016년 미국과 유사하고, 정책 선호 양극화는 2014년 미국과 비슷하다. 비호감 당파성을 비교하면 한국은 미국보다 그 정도가 심각하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정치적 양극화의 정도가 20대 유권자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한국 정치의 양극화가 미래에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이 글에서 소개한 데이터 분석 결과가 한국 정치의 양극화를 전부 설명하지는 않는다. 한국 조사의 결과를 미국과 그대로 비교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학계, 언론, 정치권 전반에서 정치적 양극화를 주목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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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양극화는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인들에게 정치적 성향은 이제 선거 날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쇼핑 방식과 직장 생활, 주거지와 차량 선택도 좌지우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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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람들은 실제 차이보다 두 정당 지지자들의 차이를 더 왜곡해서 인식하고 있고, 이러한 왜곡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애착이 강할수록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괴물처럼 여기며,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책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정치적 스캔들을 바라볼 때 가짜 뉴스에 속아 넘어가기 쉬워질 만큼 이념 양극화는 시민의 눈을 가린다.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정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편견을 덧씌우는 행위는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민주주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