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정치보복에 국가역량 낭비"
지도부 총출동, 의원 80여 명 나서…지지자 등 결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후 6년 만에 서울에서 장외투쟁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어떤 핍박도 의연하게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숭례문 방향 도로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를 필두로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의원 80여 명과 권리당원, 지지자에 이르기까지 경찰 추산 2만5000명(주최 측 추산 30만 명)이 모였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대책, 민생 위기 등 경제 위기, 이태원 참사 등 각종 현안은 물론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의식한 듯 검찰을 향해서도 전방위적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윤 정부를 "가장 불공정한 정권"으로 규정하고 "정치가 아닌 정쟁을 하고,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추락했다"고 했다.

이어 "패장인데, 전쟁에서 졌는데, 삼족을 멸하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위로 삼겠다"며 "어떤 핍박도 의연하게 맞서고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을 향해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진 말라. 국민을 아프게 하지 말라"며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말라. 몰락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도부도 가세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우상호 국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장,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송기헌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 고민정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野 장외투쟁에 2만명 집결…이재명 "의연히 맞서겠다"(종합)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