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지한 아버님 추모식 중 발언 -

안녕하십니까 지한이 아빠 이종철입니다
저희 어제 유가족들은 시청 광장 앞에서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유가족 여러분 어제 함께 해주신 정치인 여러분 그리고 시민 단체 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어제 가까스로 허름한 분향소를 차렸습니다
혹시나 해서 경찰들이 시청 관계자들이 와서 철거하지 않을까
유가족 분들이 밤새 지켰구요 돌아가셨던 유가족 분들께서
천막 한동을 저희가 또 치겠다고 하는데 경찰들과 시청 관계자 분들이
말리시는 영상을 보시고 나서 많은 유가족 분들이 다시 오셨습니다

김진표 의장님 이재명 대표님 정진석 위원장님
지금 너무 초라합니다 분향소가
우리 아이들
이 아이들에 왜 여기있습니까
그리고 우리 유가족들이 왜 국회에 와 있어야 합니까
시청 광장 앞에 있던 허름한 천막 저희가 치우겠습니다 (T^T)

내일 (오후) 1시까지 서울시에서 천막 철거하겠다고 철거하러 오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오세훈 정신나갔냐)
천막은 저희가 철거할테니까 국회와 정부와 서울시에서 많은 국화꽃과 많은 카네이션으로 단장된
합동분향소를 공식적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간청드리고 또한 국민의 권력으로 명령하겠습니다 요청드립니다

우리 이태원 유가족들은 10월 29일 이후부터 우리가 왜 살고 있나 우리가 왜 밥을 먹고 있나
하루 하루가 사는 게 고통입니다 저희는, 아십니까!
여러분들 모르실 겁니다
모든 인간들 사람들은 당해봐야 그 현실을 직시하고 압니다
저 또한 세월호 유가족 분들께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몰랐으니까요

저와 지한이 엄마 우리 딸 가영이
10월 29일 이후 크리스마스와 연말과 설날을 보냈습니다
가영이 엄마와 딸 가영이에게 그런 말을 했어요
앞으로 우리가 지한이를 다시 만나기 전까진
설날 추석 우리의 생일은 없다
그저께 우리딸 가영이 생일이었습니다
생일 선물을 줄수가 없었고 우리딸로 태어나서 고마웠고 
지금 우리와 함께 살아있는 니가 정말 고맙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국회와 정부와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많은 카네이션과 많은 국화꽃으로 단장된 합동분향소를 만들어 주십시오
간청드립니다



이후에 미리 준비한 발언을 추가로 하시는데요
분양소 철거하러 오면
준비한 휘발유 언급을 하셔서
그 부분은 옮겨적지 않았습니다

너무 무서운 말씀이네요

부디 말로만 그치길 바랍니다

오세훈 서울 시장님 
분향소 보호해주세요
철거하지 마세요
인간의 탈을 그대로 쓰고 있으세요
서울시장 임기 끝나는 날까지 그 탈 벋지 마세요

제발 부탁 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