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저도 자각몽을 종종 꿉니다.
인셉션 마냥 꿈속의 꿈으로, 그리고 그 꿈에서 다시 꿈으로 빠져나오는 자각몽을 꾸죠.
2차 꿈에서 빠져나올 때는 꿈인걸 알고 의도적으로 빠져나오는데 1차 꿈으로 빠져나오고 나서는 너무 현실같음. 보통 1차 꿈에서는 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그래서 대부분 자다 깼나보다 하고 바로 다시 잠들어서 2차 꿈으로 들어감.
2차 꿈에서는 꿈인 것도 자각을 하고 어느정도는 하고싶은 대로 움직이지만 인셉션 처럼 꿈의 배경을 조종하거나 아니면 매트릭스 처럼 현실에서도 못 하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능력이라던가 그런건 안됨.

그럼 혹시 2차 꿈세계가 사실 1차 꿈이고 1차 꿈세계는 실제로 현실에서 잠시 깬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1차 꿈에서 깨서 진짜 현실로 돌아와 보면 파악이 됨. 잠을 잔 시간이나 장소가 달라요.

자각몽을 꿔 본 사람은 꿈을 따라가지 않으면 주변에서 날 주시하는 느낌이 뭔지 알고있음. 물론 저도 그걸 말하고 싶어서 쓴 글이구요.

꿈 속 환경은 모든게 조금씩 이상함. 근데 그 이상함이 그 꿈의 규칙, 꿈의 흐름과 같음.

예를들어 2차 꿈에서 몇 번 겪어본 상황인데, 꿈 속에서 혼욕탕에 들어감. 대한민국에? 혼욕탕이? 내가 왜 거길? 자각 하는 순간 당연히 부끄럽고 당혹스럽겠죠. 첫 자각입니다. 그 상황에서 그런 티를 내는 순간 온 꿈속 세계가 날 쳐다보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예시로 초딩 시절 급식시간이 배경인 꿈속. 전 초딩 시절 급식 카트를 쓰는 학교였는데, 급식시간이 됐는데 다 같이 급식실로 내려가고, 중학교 급식실이 나옴. 이런 이상한 상황을 마주하면 그때부터 자각이 시작되는데, 당황에서 그 흐름에서 이탈하는 순간 온 꿈속이 날 주시하는 느낌이 뜸.

그럼 어느정도 맘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건 뭐냐?
2차 꿈속에서 그 주시받는 감각을 느끼면 의도적으로 1차 꿈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다시 2차 꿈으로 들어갑니다.(1차 꿈속에선 그냥 잠시 깼다가 다시 잠드는 느낌이지만 실제로 1차꿈에서 깨 보면 그것이 1차 꿈세계라는걸 파악)
그러고 나서는 흐름에 따라 가면서 어느정도 흐름 속에서 맘대로 움직이는거죠.

자각몽… 막상 꿔 보면 생각보다 섬찟합니다 그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