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핵심기술 보호기간 없애고 매년 재평가…산업계 “제2의 하이디스 사태 우려”

산업부, ‘국가핵심기술’ 1~5년 단위 보호기간 폐지
“기술 변화 속도 고려해 매년 연장·해제 여부 결정”
정부 보호막 사라진 기업들 “기술 유출 불확실성”

정부가 1~5년 단위로 설정했던 ‘국가핵심기술’ 보호 기간을 없애고, 매년 기술 재평가를 통해 국가핵심기술 유지 또는 해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산업계 변화와 기술 진보 속도가 빠른 만큼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는 첨단기술 바구니도 수시로 들여다보고 그 구성을 달리하겠다는 것이 정부 의도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3년이나 5년 단위로 국가 보호를 보장받아온 국가핵심기술이 매년 평가 대상에 오르면 그만큼 기업으로서는 기술 유출에 대한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국가핵심기술에서 제외한 기술을 노린 외국 기업의 인수합병(M&A) 시도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