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쓰는 글이므로 음씀체 

나는 중학교때부터 대학교 생활할때까지 변비로 인해 화장실에 오랫동안 있는........
아주 좋지 않은 버릇이 있음

변비는 대학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고 술을 마시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사라진것 같은데 
그게 술때문인지 아니면 편식을 안하게 되면서부터 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음 

어쨌거나 변비는 사라졌지만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버릇은 남아있어서 15분~20분씩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치질이 생겼음 

항문외과 ? 항도외과 ? 를 방문해서 진료를 받고 치질 수술 날자를 잡아서 전날부터 금식을
하고 대망의 수술 날이 되었는데 보통 치질수술은 척추마취를 함

침대에 모로 누워 몸을 둥글게 말고 있으면 허리 척추에 주사를 놓는데 몇가지 부작용이
있다고 해 / 그중 하나가 저혈압인데 

나는 그 저혈압이 매우 심하게 왔음 ...
어지럽고 울렁거리고 ... 눈앞이 뿌얘지는데 나는 그전까지 눈앞이 뿌얘진다는게 무슨말인지 
그때 처름 알았음 .... 상황이 급하니까 의사가 승압제를 주사했고 .... 

그다음에는 머리로 혈압이 몰리면서 눈앞이 까매짐...(진짜 말 그대로 까매짐.....)
눈은 튀어 나올것 같고 가슴은 터질것 같고 ....;; 

그 와중에 나는 아 이러다 죽을수도 있겠구나 .... !! 
수술때문에 엉덩이가 뚫린 바지 입고 똥꾸는 내보인체로 죽긴 싫은데 ...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고 죽는것도 버라이어티 하네 ... 하는 웃긴 감상까지 .. 

정확하게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1시간 이상 그 이상으로 한참이 지나서야 진정되었고 
수술이 시작되었는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마취가 풀리기 시작함;;;;;

'아이 시발 뭐 하나 편하게 가는게 없네' 이런 생각만 하면서 속으로 시발시발 거리는데 
똥꾸를 레이저로 지지니까 살 타는 냄새도 나는데 겁나 아프고 

마취가 풀린것 같다고 의사한테 말했는데 .... 
내 예상에는 의사 입장에서는 일단 수술은 들어갔고 마취하다가 시간을 많이 잡아 먹어서 
마취는 풀려가는데 마취하다 그 사단이 났으니 마취를 더 할순 없겠고 뭐 그랬던것 같음 

그러니 의사는 아직 마취 안풀렸다 ... 
너님이 예민한것 같다 ... 이런 개소리 하면서 결국 수술을 끝냈음 ... 
끝나고 나서 간호사랑 의사랑 세명이서 나를 양쪽에서 잡고 수술대에서 옆에 이동식 침대로 
옮기려고 했는데 내가 다리를 움직여 보니 그냥 일어나 지더라 .. 

시발 의사색히 그거 보고 아무말도 못하고 .... 나는 아프다고 끙끙거리고 ..... 
결국 수술 끝나자 마자 내발로 걸어서 회복실 침대로 이동함;;;; 

그때는 어리고 뭘 모르니까 그냥 좆같은 헤프닝이 있었다 ... 생각했는데 
제법 지난 일이니까 그냥 넘어갔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의료사고로 고소감인데.....

아래 내시경때문에 마취 했던 얘기가 있길래 문득 생각나서 글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