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입해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발표하자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일대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거래 가격은 1억원 넘게 뛰고 신규 거래와 거래 취소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26건(계약취소 건 제외)의 거래가 성사됐다. 해당 단지는 총 5개 단지 67개동 6800여가구로 이뤄진 남사읍 내 유일한 대단지다.

특히 이 단지는 지난 16일에만 7건의 거래가 체결됐는데 이는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삼성전자의 30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난 15일 바로 다음 날이었다.

거래가격은 단 며칠 사이 1억원 넘게 뛰었다.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5단지 전용 84㎡는 지난 17일 4억5500만원(14층)에 팔렸다. 해당 평형은 지난 4일만 해도 3억5700만원(17층)에 팔렸는데 순식간에 1억원이 오른 것이다.

또 전용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3단지 전용 59㎡의 경우 지난 23일 4억원(20층)에 거래되면서 직전 거래(2억8000만원) 대비 1억2000만원이나 값이 올랐다.

반면 해당 발표 직전 이전 시세로 거래가 이뤄진 계약들은 일제히 계약취소 신고가 올라왔다. 올해 거래된 세대 중 정부 발표 후 거래가 취소된 곳은 무려 16곳에 달했다. 현재 전용 84㎡ 네이버 부동산 매물 가격은 4억2000만원~5억5000만원까지 치솟아 있는 상태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사실 대한민국에서 6800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인데 4억원대 이하로 살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었을 것이다. 그동안은 너무 값이 싸서 잘 안 팔렸었는데 투자자들에게는 먹잇감이 된 것"이라며 "지난주부터 갑자기 손님들이 몰려왔는데 실수요자는 거의 없고 대부분 갭투자자였다"고 설명했다.


제2의 동탄을 노리는거 같은데 저정도 거리면 그냥 동탄에서 출퇴근하지 않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