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이 안되는 이유가 단순히 ‘한국영화가 재미가 없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다’라면 감내하고 반성해야 할 문제지만, 거기에 더해 ‘극장요금 인상’으로 전체 관객이 줄어든 게 큰 원인인 만큼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배급사 고위 인사는 “극장에 연중 비수기라고 할 정도로 관객이 줄었다”면서 “내부적으로 극장요금이 인하돼야 관객이 다시 극장을 찾을 것이란 분위기가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사실 극장업계도 위기 의식은 상당하다. 극장을 찾는 데 대한 관객의 인식이 전환되지 않고 이대로 굳혀질 경우, 극장산업이 유지가 안될 것이란 의식을 갖고 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극장사들이 4월 한국영화 개봉 지원작을 선정해 투자사에 혜택을 주는 것도 위기감의 발로다.     

다만 극장업체간 입장 차이로 극장요금 인하에 대한 생각은 엇갈린다. 극장요금은 그대로 두고 특별관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형 관람과 굿즈 혜택 등으로 관객을 유도해야 한다는 극장사와 한국 극장산업의 본질은 좋은 영화와 저렴한 가격이었던 만큼 지금은 관객이 극장을 외면하지 않도록 극장요금을 시간대별로 차등화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극장사들로 나뉘고 있다.

극장요금 인하와 별개로 영화 극장 상영 종료 후 OTT 공개까지 홀드백 기간을 몇개월 이상 차이를 둬야 한다는 공감대는 극장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관객들이 극장을 점차 찾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OTT 홀드백이 짧을수록 더 극장을 찾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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