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A씨는 지난 2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배민 허위 리뷰 사기죄로 고소하고 왔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A씨는 "음식에서 플라스틱이 나왔다고 하길래 일단 '죄송하다'고 한 뒤 사진 보내달라고 했는데 뭔지 모를 정말 이상한 사진 하나 보내더라"며 "일단 가게에 피해가 갈까 걱정돼 환불 진행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리뷰 타고 타다 보니 아는 사장님네도 테러해놨더라. 연락해서 물어보니 '플라스틱 나와서 입이 찢어질 뻔했다'고 남겼길래 사장님이 우리 가게에 나올 수가 없다고 하고 환불 거절하자 테러했다고 했다. 사진도 저랑 똑같은 사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음식수거 못 하게 다음날 리뷰 남기는 수법까지 똑같은데 인생 실전 보여주려고 한다. 사기죄로 고소장 접수했다"며 "피해 사장은 총 5명이고, (허위 리뷰 남긴 사람은) 20대 어린 여자인 것 같은데 남의 밥줄에 장난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3일 뒤인 지난 24일 A씨는 추가로 남긴 글을 통해 고소를 취하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제가 허위 리뷰 작성자보다 먼저 환불을 이야기해서 무혐의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며 "경찰도 정황은 이해가 되는데 다음부터는 뭘 원하는지 유도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플라스틱이 나왔다는 고객한테 뭘 원하냐고 이야기하면 어떻게 되겠나. 전 그게 오히려 경우에 안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가 먼저 환불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사기죄 성립이 애매하다고 한다. 과연 다음에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지금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겠나.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하게 처벌이 가능하다면 (고소를) 진행하겠지만 무혐의가 나온다면 블랙 컨슈머에게 더욱 날개를 달아주게 될까 두려워서 고소 취하했다"며 "이 사실을 공개하면 악용할까 걱정도 되지만 사장님들이 많이 계신 곳이니까 대처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결과 남긴다. 사이다 같은 소식이 아니라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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