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연출자로서 김태호 PD의 독보적인 재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는 한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많은 특집들이다. 많은 예능 PD들 중에서도 김태호의 기획력은 특히 돋보이는데 기존의 예능은 프로의 포맷이 정해지면 하나의 포맷으로만 가는 것에 비해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는 한 프로그램 에 작은 여러가지 특집들을 계속 넣을 정도로 참신한 기획을 많이 선보인다.

둘째는, 다양한 분야를 많이 도전한다는 것이다. 무한도전은 스포츠, 꽁트, 추격전 등 큰 틀도 여러 번 바뀐다. 여름 가요제, 연말 콘서트, 토크쇼, 무한상사를 제외하고는 특집의 재탕이 거의 없다. 이런 변화무쌍함이 장수예능 특유의 식상함을 덜어주었기에 무한도전이 10년 이상 이어지면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볼 만하게 특화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세 번째 재능은,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잡아주는 것인데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인간군상의 묻혀있는 매력들을 극대화시켜 조명해준다. 이건 김태호 PD와 함께 한국 양대산맥 예능 PD로 평가받는 나영석 PD의 특징이기도 하다.[32] 별것 아닌 부분까지도 웃음의 요소로 승화시키는 것에 탁월한데 이런 캐릭터 부여는 멤버들 뿐만이 아니고 화면 안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심지어 타방송에선 묻혀있던 스태프, 작가들도 무한도전에 나오면 각자 캐릭터 하나씩은 얻어갔으며 방송인이 아닌 전문직종의 사람들도 무도 출연 이후에 승승장구 했던 것을 자주 볼수 있었다. 요리사라든가 사진작가라든가 디자이너라든가... 즉, 김태호피디는 모든 사람들을 자기의 세계 안으로 스펀지처럼 흡수한 후 강화시켜 내보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나영석



요약하자면 미다스의 손. 그가 본격적으로 메인 연출을 맡게 된 여걸식스부터 21세기 예능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1박 2일 시즌1, 그리고 tvN으로 이적한 이후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리즈, 윤식당 시리즈를 모두 히트시키며 사실상 대한민국 대표 예능 PD로 군림하고 있다.

1박 2일을 맡은 시절부터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웃으며 편히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 두각을 보였고, 다른 방송사와 PD들은 기존 시스템과 포멧에 안주했지만, 나영석은 이적 이후 연출과 기획에 자율성을 보장받으면서 신선한 조합과 기획으로 프로그램들을 연달아 히트시키고, 아예 신서유기로 웹예능이라는 신규 포멧까지 개척하였고, 웹예능의 선두주자로, 라끼남,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등 웹예능 오리지널 컨텐츠로도 각 편당 유튜브 조회수가 백만 단위를 기록할 정도로 순항 중이다. 공영 방송사에서 케이블 채널로 이직, TV가 아닌 인터넷 비디오 플랫폼을 이용한 프로그램 방영 등 당시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선택이었지만 이제는 역으로 대다수의 방송사와 PD들이 나영석이 개척한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방송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무방할 정도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S에서는 광고 수익을 놓치기 싫어 나영석이 요구한 시즌제 도입 요구를 거절했으나, 결과적으로 나영석은 엄청난 수익을 CJ ENM에 가져다 주고 있고, 본인이 주장한 시즌제 도입으로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를 모두 성공시키며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해보였다.

나영석의 PD로서의 장점은 크게 2가지로 뽑을 수 있는데 출연진의 케미스트리를 극대화하는 능력과 어떠한 소재로도 일정한 재미를 뽑아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먼저, 라이벌로 인식되는 김태호 PD의 경우 개개인의 캐릭터성 부여에 강점을 보여 대표작인 무한도전만 보더라도 출연진 각각의 캐릭터가 매우 뚜렷한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나영석 PD의 대표작인 1박 2일은 이수근, 은지원, MC몽, 강호동이 일반 상식이 부족한 무식한 캐릭터가 겹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퀴즈를 통해 이들의 다양한 오답을 유도하면서 재미를 극대화하고 섭섭당이나 화천라인 같은 프로그램 내 소그룹을 만들어 멤버들 간의 케미를 극대화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꽃보다 시리즈나 삼시세끼 시리즈에서는 아예 원래 친분이 있던 출연진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멤버들의 케미 형성 시간이 부족한 시즌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김태호 PD 연출의 무한도전의 경우, 노홍철이 사기를 치고 정준하가 당하는 정형화된 패턴과 캐릭터가 있지만, 나영석 PD는 신서유기에서 안재현, 이수근, 은지원 등이 서로를 배신하고 물고 물리는 관계를 통해 게임을 풀어나간다.

또한 꽃보다 할배를 기점으로 배낭 여행식 여행 예능을 유행시켰으며, 삼시세끼를 기점으로 자급자족 요리 예능을 유행시켰다. 나영석이 최초의 선례는 아니지만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가 흥행함으로써 해당 장르의 예능을 유행시킨 건 나영석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출연 연예인에게 장사를 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연예인이 식당을 운영한 강식당과 윤식당, 연예인이 숙박 업소를 운영한 스페인 하숙과 윤스테이가 그 예. 마찬가지로 연예인들이 장사하는 현지에서 먹힐까? 태국편이 2018년 방영이고 윤식당 시즌 1은 2017년 방영이다.[44][45][46]

신서유기를 통해 TV 방송국에서 웹예능으로 시도를 하였고 이러한 뉴미디어 체제의 첫 시도라 할 수 있다. 다만, 신서유기 3부터는 웹예능이 아닌 TV에서만 공개되었다. 이는 웹예능으로서의 실패라고 볼 수도 있는데, 이후 채널 십오야를 통해서 다시 웹예능판에 뛰어들었고 400만 구독자를 보유하는 등 웹예능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서혜진



대한민국의 예능 PD. 前 SBS PD, 前 TV CHOSUN 제작본부장. 대표작으로는 놀라운 대회 스타킹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아내의 맛내일은 미스트롯내일은 미스터트롯 등이 있다.

약 10년 동안 데뷔작인 놀라운 대회 스타킹을 연출했고 송포유 연출로 논란의 정점에 올랐으며 동상이몽,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2018년, SBS를 퇴사하고 TV CHOSUN으로 이적해 아내의 맛연애의 맛내일은 미스트롯내일은 미스터트롯을 연출하여 TV CHOSUN의 간판 예능 PD로 자리매김했다.

스타킹 시절 2008 SBS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선정한 우수 프로그램상을 받고 "편애가 심한 어떤 프로그램과 경쟁하느라 힘들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가 구설수에 시달린 이래 '편애 PD'라는 멸칭을 10년 넘게 가지고 있다. 특히 TV조선 이적 후 2020년대 강력한 트로트 열풍을 만들어냈다. 해당 시청층이 아닌 20~40대에서는 호의적인 반응을 얻진 못했지만 트로트라는 주류 문화에서 소외되던 컨텐츠에 주목해 다양한 포맷으로 변주해 내면서 열풍을 일으키며 TV조선을 명실공히 예능방송사로 자리매김시켰다.[1] 주로 60대 이상인 종편 시청층에 타겟팅한 최적의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2049 시청률을 타겟으로 하는 tvN, JTBC 등에 비해서 5~60대 이상의 실버 세대를 타겟으로 하다 보니 여론이나 바이럴 등에서 불리한 면이 있음에도 시청률, 시청시간 등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TV조선의 예능 프로그램을 거의 다 기획, 제작함으로써 방송사의 위상 자체를 변화시킨 스타 PD다.

하지만, SBS와 TV조선에서 불상사를 일으키고 퇴사하여 능력과 별개로 법규 준수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TV조선 이적 이후 지나치게 트로트 위주의 프로그램만 만들며 젊은 층에게 트로트에 대한 반감을 가속화시켰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만악의 근원 [2] 또한 기획한 프로그램마다 흥행과는 별개로 큰 논란이 줄줄이 생기면서 도덕적인 면에서는 상당한 지탄을 받는 PD다.

SBS 예능 간판 PD로 활약했으며, 놀라운 대회 스타킹 시절 경쟁작이 무한도전이였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경우 다소 작위적인 컨텐츠, 출연자 서사 조작, 메인 MC였던 강호동의 강압적인 진행방식 등 여러 논란과 비판에 시달렸고, 2008년에 SBS 우수 프로그램 수상식에서 스타킹이 뽑히자 "편애가 심한 프로그램과 경쟁하느라 쉽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놓고 무한도전을 저격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다. 더군다나 무한도전의 출연진인 유재석은 당시 패밀리가 떴다에, 노홍철은 골드미스가 간다에 출연하고 있었던지라 현장에 있었는데, 출연자 앞에서 실언에 가까운 말을 하는 무례를 저지른 꼴이 되어 많은 비난을 받았다.[3] 그리고 이듬해 한우 패션쇼, 일본 방송 표절 및 출연자 조작 논란 등 논란이 이어지며 스타킹 연출에서 물러났다. 참고로 SBS 등 방송국에서는 기자의 취재 배제와 마찬가지로 PD의 연출 배제가 사실상의 중징계로 취급된다.

송포유와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학교폭력 가해자 미화 및 2차 가해[4], 여러 논란에 시달리며 조기 종영했으나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을 제작하며 추자현우효광 부부가 대대적인 주목을 받으며 호평을 받게 된다.

이후 이른바 방송사에서 관례로 이루어지던 상품권 페이 파문으로 인해 SBS에서 퇴사하고[5] 2018년 1월 말에 TV조선으로 이적했으며 3월부터 제작국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7월에는 KBS 출신 정희섭 PD가 영입되어, 제작본부장과 제작국장으로 만나게 된다. 이 시기 아내의 맛을 제작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단순히 한두개 프로그램의 성공이 아닌 TV조선에서 기획한 대다수의 프로그램들을 히트시키며 뉴스 카탈로그외 이렇다할 포트폴리오가 없던 TV조선을 명실공히 예능 강국 방송사로 탈바꿈 시키는 공로를 세운다. [6]

2019년에 내일은 미스트롯, 2020년에 내일은 미스터트롯-사랑의 콜센타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명실상부 TV조선의 간판 PD로 올라섰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TV조선 제작본부장으로 승진했다. TV시청률이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2020년대에 5070 연령대를 공략하는데 성공해 시청률 30%대 성적을 내고 있는 신화적 인물이다.

TV조선에서의 막대한 성공 후 주변의 질시와 시샘도 많이 받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마라탕 같다거나 막장이다란 식으로 평가절하하는 이들에게도 담대하게 정면비판하는 등 호전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인터뷰에서 '시청률 2~3% 찍고‘난 우아한 프로를 만들었어' 자부하는 사람이 제일 이해가 안 된다.등 시청률을 중시하는 발언[7]과 다른 스타급 PD들을 무시하는 발언[8]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PD로 꼽히고 있다. #[9] 적이 많을 것 같다는 발언 역시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내의 맛의 고정 출연진이던 함소원-진화의 각종 논란, 그리고 방송 조작 시인으로 인해 결국 종영하고 말았다. 실버세대 타겟의 프로그램을 주력으로 하다보니 미스트롯2는 시청률에 비해 TOP7의 화제성이 낮았고, 결국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순위에서 놀면 뭐하니?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2022년 TV조선에서 퇴사한 뒤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하고, MBN에서 불타는 트롯맨을 제작했다.

스태프를 잡아먹을 정도로 강호동이 1차 전성기를 보낼 시절에 서혜진과 호흡을 맞췄던 스타킹을 하면서 가장 독한 PD라고 했을 정도라 얼마나 목표의식과 집념, 실행력이 강한 인물인지 알 수 있다. TV조선으로 이직 후 TV조선에 대한 선입견에 때문에 스타들 섭외가 더 힘들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종연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시작으로 대탈출, 소사이어티, 여고추리반, 데블스플랜 등 추리나 두뇌 플레이를 위주로 한 개성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주로 제작하여 큰 화제성과 인기를 얻었던 PD. 이후 한국 방송계는 크라임씬, 미추리, 문제적남자, 대탈출, 소사, 범바너 등 브레인 예능들이 한동안 유행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제작하나 시청자들의 외부 개입(문자 투표 등)이 거의 불가능한 포맷을 사용하는 편이고, 특정인을 깎아내리는 악마의 편집과 대조되는 일명 '천사의 편집'을 자주 한다. 

대탈출을 연출한 2018년부터는 1년에 한 번씩 대탈출 시리즈를 연출하고 있고 2021년에는 여고추리반을 연출하고 나아가 DTCU 브랜드를 출범시켜 대탈출과 여고추리반을 묶어 정식적인 유니버스를 구축했다. 대탈출의 선전 덕분인지는 몰라도 시즌 3가 방영된 2020년부터 책임 프로듀서 (Chief Producer) 직함을 달게 되었고 2021년에는 나영석과 함께 HP(Head Producer) 직함을 달게 되었다.

2022년 4월 CJ ENM 퇴사 후 정종연의 작품들을 고평가하던 김태호가 설립한 TEO로 합류했다. 차기작은 넷플릭스에서 방영될 두뇌 서바이벌 게임으로 데블스 플랜을 제작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