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학군장교(ROTC) 통합 임관식이 지난 2월 28일 충청북도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거행됐다
■ 국군 초급 간부 구인난 심각…학군단 (ROTC) 지원자 매년 감소

국군은 몇 년 전부터 초급 간부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방력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장교 지원이 줄어든 배경에는 일반 병사의 복무기간이 줄어든 것 (육군의 경우 18개월로 단축, ROTC 28개월) 이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또, 병장의 경우 월급이 올해 100만 원으로 이미 인상되는 등 병사들의 처우 개선이 급진전되고 있는 반면, 초급 간부의 처우개선은 진행이 더디면서 이 같은 간부 기피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봄 학군사관 후보생(ROTC)모집에서는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들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군사관 후보생 모집때 지원경쟁률은 지난 2017년 3.7대 1이었으나 매년 감소해 지난해 2.4대 1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봄 모집에서 2대1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방부는 올해 안에 추가 모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육군 부사관의 경우도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국군 초급간부 양성 시스템’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 전국 곳곳 군부대 현장 취재...초급 간부의 현재 상황은?

시사기획창 취재진은 초급 간부들이 현장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전국 곳곳의 군부대를 직접 찾아가 만나보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강원도 철원 최전방 휴전선 철책 GOP, 전북 익산시 육군 부사관학교,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등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현장에서 복무 중인 소대장과 부사관의 상황을 심층 취재했다. 실제로 하사 등 부사관을 비롯해 소위, 중위 등 위관급 장교에 이르는 초급간부들은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복무를 하면서도 군인 처우 개선을 호소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