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선로 위 돌덩이를 올려놓은 10대가 붙잡혔습니다. 대규모 탈선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폐쇄회로(CC)TV로 역내를 감시하던 관제원이 발견했습니다.

오늘(10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쯤 경부고속선(KTX) 신경주역에 무단 침입한 A 군이 서울 방향 선로 위에 가로·세로 30㎝ 크기의 돌덩이를 올려놓았습니다.

해당 구간은 무정차 고속열차의 경우 최대 시속 300km로 운행하는 곳입니다. 관제원이 돌덩이를 제거한 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SRT 열차가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만약 관제원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탈선 등 대형 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관제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열차 두 대가 정차한 뒤 출발했는데도 A 군이 승강장에서 계속 배회를 했다”며 “계속 CCTV로 지켜보는데 A 군이 갑자기 선로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함께 출동해 A 군을 찾아냈고, 그를 추궁한 끝에 돌덩이를 올려놓은 사실을 알아냈다”며 “A 군 동선을 확인해 보니 역사 밖에서 돌덩이를 가지고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A 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열차를 탈선시키고 소년원에 가고 싶다”고 답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철도경찰은 A 군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