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韓 G2G 계약 연장 요청 거절...바탐 국가 데이터센터 결국 '물거품'


인도네시아 정부가 우리나라의 금융 지원을 받아 추진하려던 바탐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단한다. 한국의 정치적인 혼란으로 정부간계약(G2G)을 연장하더라도 지연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피드 장관은 "2년 동안 진전이 없었다"며 "격변을 겪고 있는 한국의 정치 상황도 프로젝트를 지연시킨 요인 중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작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국가 리더십은 사실상 공백 상태다.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에 한국의 정치 상황이 급변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도 협력을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현지 정부는 협력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무산되며 한국으로부터 받으려 한 7730억 루피아(약 690억원) 상당의 금융 지원도 취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