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우크라 빼고 종전 협상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1시간30분간 통화하며 종전 협상 시작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첫 공식 통화 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푸틴 대통령과 길고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매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상호 방문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러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큰 틀을 잡았다.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미·러 주도의 협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 문제는 유럽이 책임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브뤼셀에서 “유럽은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해 더 많은 군사적·재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파병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군사 및 비군사 지원의 압도적 비중을 유럽이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유럽이 우크라이나 방위 및 유럽 군비 확충에 향후 10년 동안 3조1천억달러(약 4500조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각국은 미-러의 이런 움직임을 비판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13일 보도된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7개국은 12일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협상의 일부여야만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원문 : https://v.daum.net/v/20250213193009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