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베 출신인 거 아세요?
제가 왜 일베냐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자기 인생을 망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저는 일베라고 정의하는데, 제가 한때 그랬다. (중략) 공장 생활할 때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당시는 광주 폭동, 광주 사태라고 했다. 그걸 보면서 제가 '폭도들이 나라를 망쳐먹으려고 파출소, 경찰소, 무기고 털어서 국군에게 총쏘다가 잘 죽었다' 이런 얘길 제 입으로 했다.

대학에서 유인물을 보니 광주에서 군인들이 사람들을 죽였다는 내용이길래 처음에는 제가 '확실히 학교에 빨갱이가 많다더니 진짜 많긴 많네' 이랬다. 그런데 지나고 나니까 진실을 알게 됐다. (중략) 내가 속아서 피해자들을 험하게 비난했던 내 입을 꿰매고 싶었다. 수치스럽고 한스럽고 억울했다. 내가 몇 년 동안 가해자들에게 놀아나서 억울한 피해자들에게 똑같이 가해를 한 것 아닌가.

글 한줄 이상 못읽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