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기마다 애니 감상글만 쓰는 빌런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총 16작품에 대해 감상을 쓰고자 하는데요.

16개 일일히 다쓰려면 너무 많으니까

적당히 2개씩 묶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 리뷰 글은 어디서 어떻게 스포가 될지 모르니까 그걸 감안하고 봐주세요.

또,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니까 너무 비난하지도 말아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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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세는 이세계 힐링물이다! 곰곰곰베어, 신들에게 주워진 남자


분기마다 있는 갓세계물입니다.

작화는 둘다 괜찮은 편인데,

어쨌든 별 특이할거 없는 이세계물이니까 이세계물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둘다 먼치킨인데, 신줍남은 그다지 무쌍찍는 느낌은 아니고 그저 힐링물.

곰곰곰베어도 무쌍물 요소가 있기는 한데,

주제는 유나와 피나 및 유녀들과의 알콩달콩이죠. 아마도.



곰곰곰베어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거 원작을 갖고 있는데,

"오. 그 원작에서 이걸 만들었단 말이야?" 할 정도로 잘 각색해놨어요.

뺄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고, 그래서 이야기의 템포가 상당히 살아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마지막화에 1화와 수미상관식으로 끝내는 연출은 정말 좋았습니다.

흑흑 유나피나 포에버


신줍남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이 템포적인 부분이랄까요.

아니... 보다 보니까 너무 졸려요.

이게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건지 어떤건지.

슬라임하고 세탁소이야기만 몇화 동안이나 주구장창...

그치만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괜찮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제 취향에는 좀 안 맞았어요.




2. 사랑은 싸움 속에서 싹트는 법. 제목이 너무 길다!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3기, 너와 나의 최후의 전장, 혹은 세계가 시작되는 성전

1번에 이어 이번에도 라노벨 원작 애니 2개입니다.

보면 볼수록 좀 닮은 점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둘다 인기라노벨 원작이고, 로맨스랑 판타지랑 섞어놨죠.

애니로만 따지자면 작화는 괜찮은데, 동화가 별로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던만추는 기대보다 괜찮았어요.

물론 저 기대라는 게 던만추 2기랑 소드 오라토리아를 지나면서 왕창 낮아지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비네 이쁘게 나오고, 벨의 고독을 상당히 잘 연출했으며,(JC 얘네들은 절망 연출같은건 되게 잘하더라구요)

뭣보다 마지막화의 벨 vs 아스테리오스 씬은 박력있고 짜릿해서 얘네가 돈 좀 썼구나 싶었습니다.

4기가 기대됩니다.


키미센은... 뭐라해야되나요. 라노벨 원작을 제가 안봐서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전투씬 자체 퀄리티도 썩 높지는 않은데(같은 제작사(실버링크)의 "방어력 올인"보다 살짝 아쉬운 느낌)

뭣보다 연출상의 문제인지 적이 너무 임팩트없이 술술 죽어나가는 느낌?


초반에 시조 네뷸리스였던가요. 무려 '시조'인데 연출만 보면 꽥 사망.

중반에 샐린저. 역시 폼은 있는대로 잡아놓고 꽥 퇴장

후반에 로봇따리한테는 기대도 안했습니다. 역시 꽥 사망.

배틀씬보다는 이스카랑 앨리스의 꽁냥꽁냥씬이 개인적으로는 더 맘에 들었습니다.

진짜 얘네 둘 안사귀고 뭐하는 걸까요...




3. 배틀은 꺼져라! 순수 로코가 갑이다! 아다치와 시마무라, 어쨌든 귀여워


배틀 요소 없는 로맨스/코미디 작품 두개입니다.

판타지 요소가 있는 듯 없는 듯 가미되어 있다는 것도 공통점. 

아, 전자는 코미디 요소가 거의 없던가요. 그냥 연애물이라고 합시다.

어쨌든 둘 다 서로 꽁냥꽁냥대는 작품입니다. 부담 없이 볼 수 있어요.

근데 단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아다시마는 백합물이라는 점일까요. 



아다치와 시마무라는 백합물입니다.

레즈까지는 안갑니다. 이 둘의 관계는 굉장히 플라토닉해요.

연애를 밀당이라고 하던데, 등장인물에 빗대보자면

아다치는 겁나게 밀다가 헥헥대는 반면 시마무라는 내킬때 조금씩 땡기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관계를 보는게 이 작품의 묘미입니다.

시마무라가 그다지 관계에 적극적이지 않다보니까 아다치를 응원하게 되기도 하고,

아다치의 너무나도 찐스러운(...) 모습에 시마무라에게 동정이 가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잔잔한 백합물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그, "이윽고 네가 된다"를 조금 더 잔잔하게 만든 느낌이에요.




어쨌든 귀여워는, 제목 그대로입니다. 어쨌든 귀여워.

이렇게 제목에 충실한 작품을 보는건 꽤 오랜만에 봐서 기분이 좋습니다.

작화가 그리 고급지진 않지만 어쨌든 유자키 부부가 귀여우니 됐습니다.

츠카사 짱의 정체가 대체 뭔지 좀 궁금하지만 어쨌든 귀여우니 됐습니다.

이 주인공 부부가 꽁냥대는걸 보면 다른건 어찌되든 상관없다고 할까요.

아니 꽁냥대는걸 넘어서 꿀이 떨어지는 걸 모니터 너머로 보고 있었더니

연말, 성야 시즌에 괜스레 옆구리가 시려워졌다고 해야되나요.

연애의 밀당이나 발암전개에 지친 분께는 이 작품을 추천해드립니다.



4. 소녀가 세계를 구한다! 어설트 릴리 BOUQUET, 전익의 시그드리파

그렇습니다. 둘 다 인류에 적대적인 존재, 각각 휴지와 필러에 맞서 싸우는 소녀들의 이야기입니다.

전자는 무대극이 오리지널이라고 하고(나무위키 발 정보), 곧 스마트폰 게임도 나올거라는군요.

후자는 완전 오리지널 애니인 모양입니다.



어설트 릴리, 해석하면 강습하는 릴리일까요.

인류의 적이자 마기(MAGI)로 몸을 보호하며 인류를 위협하는 휴지(HUGE)에 맞서기 위해

역시 마기로 강화된 릴리들이, 무기인 참(CHARM)을 구사하며 맞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이 릴리들은 "사립 유리가오카 여학원"-이라고 쓰고 최전선이라고 읽습니다-에 다니면서

전투 훈련을 하고, 휴지를 격퇴하기도 합니다. 학생때가 전성기라던가 뭐라던가.


전익의 시그드리파는,

인류의 적인 필러(pillar)가 나타나는데, 인류의 기존 전투기로는 물리칠수가 없어서,

신, 오딘의 힘을 받은 파일럿-발키리- 소녀들이 구식 전투기를 타고 필러들을 무찌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설정상 어설트 릴리랑 전익의 시그드리파는 많이 비교하면서 보게된단 말이죠.


첫번째, 인간관계 묘사에서 어설트 릴리는, 솔직히 이거 그냥 스마트폰 게임 홍보용으로 나온거구나 싶었습니다.

일단 등장인물이 ㅈㄴ게 많아서 다 외우는건 불가능하구요.

주연인 히토츠야나기대만 해도 8명인가 9명은 될겁니다. 근데 걔네들이 조금씩 분량을 차지하기도 하고,

애초에 스토리의 스케일이 꽤 크다보니까 인간관계의 묘사는 거의 되지를 않아요.

그래도 주연 중 주연인 유유와 리리의 관계는 꽤 섬세하게 다뤄준게 다행.

전익은 그런면에서 릴리보다 낫죠. 주연이 4명이라서 저 4명의 우정과 한명한명 각자의 내적갈등,

이런걸 묘사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고, 덕분에 꽤 성공적으로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런게 어찌됐든 제가 어설트 릴리가 전익의 시그드리파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에요.

이런 전투소녀 애니는 결국 뽕을 얼마나 채워주냐가 관건이거든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어설트 릴리는 리리의 브로치를 찾는 장면이라든가, 12화의 전교생 노인벨트 전술마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몇군데는 있어요.

근데 전익의 시그드리파는, 제일 기억에 남는게 소노카 자매의 자매애를 보여주는 씬이었습니다.

그건 확실히 감동적이었죠. 근데 뽕을 채워주기는 좀...

물론 이건 개인적 감상이므로 다른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아, 이 에는 어설트 릴리의 삽입곡이 꽤 좋다는 것도 한 몫 했을 수 있겠네요.





5. 백합향이 첨가된 아이돌물! 러브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아이돌 동호회, 뒤떨어진 후르츠 타르트

둘이 막상 보면 장르가 꽤 다르지만 어쨌든 둘다 아이돌을 다루고 있으니까 묶어보았습니다.

사실 노선 자체가 다르니까 처음에는 묶일일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러브라이브 11화가 너무 강력했던 탓에 그만...

럽라에서 아다시마를 뛰어넘는 백합적 묘사를 보게되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요.

이번 분기는 백합 분기인건가.



니지동은, 이번이 러브라이브 3번째 시리즈죠.

그런만큼 라이브 퀄리티가 올라간게 체감됩니다.

각 화마다 마지막에 라이브를 보여주는데, 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게 정말 그 어색한 3D를 자랑했던 뮤즈의 러브라이브 시리즈가 맞나, 정말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아니, 세월이 지났으니 퀄리티가 올라가는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옆동네 던만추를 보세요. 얘도 1기에서 3기까지 나왔는데 퀄리티가... 씁.



러브라이브 시리즈는 이거면 됐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가 부실한거야 어쩔수가 없어요.

약간 옴니버스 느낌으로 9명 소개하고 마지막에 힘을합쳐 단체공연!이라는 굉장히 단순한 흐름으로 진행되지만,

그러면 뭐 어떻습니까 라이브 퀄리티가 중요하지.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이 시리즈는 그룹느낌이 거의 없다고 해야할까요.

과거 뮤즈나 선샤인 그룹에서 느껴졌었던 단단한 유대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 폐교 위기가 있어야

11화 아유무의 급발진은 아무래도 놀랐습니다만, 그런 묘사도 좋습니다. 다음화에서 수습도 잘 했구요.

역시 러브라이브의 시리즈의 주제는 우정! 노력! 사랑!입니다.


뒤떨어진 후르츠 타르트는, 장르적으로 따지자면 그냥 코미디 일상물입니다.

근데 등장인물(그룹멤버)이 크싸레, 크싸레, 레즈, 레즈, 정상인이라는 것에서 비극은 시작되는 거죠...


최종적으로 감상은, 꽤 재밌었습니다. 중간중간 낄낄거리기도 했구요.

작화는 돈 안쓰고 싶은티가 나기는 했는데(힘 안줘도 되는 부분에서는 인물들 몸이 졸라맨)

어쨌든 장르가 일상/코미디니까 그것도 코미디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거슬리지는 않구요.

뭣보다 캐릭터들이 개성넘쳐서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걸 보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러브라이브를 보고 여기서 그 정도의 라이브 퀄리티를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라이브는 거의 없는데다가 있어도 많은부분이 짤리거든요. 애초에 주 테마가 노래가 아닙니다.

헤모짱이 언제쯤 이노를 잡아먹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ㅋㅋ



6.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대격돌! 신이 된 날, 아쿠다마 드라이브

이야. 이번 분기에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많습니다.

아까 전익의 시그드리파도 오리지널인데, 요 두개도 오리지널입니다.


신이 된 날은, 신을 자칭하는 소녀 "히나"가 지극히 평범한 소년 "나루카미 요우타"와 만나,

한 달 후 세계가 멸망한다는 예언을 내뱉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마에다 준 각본이죠. 엔젤비트랑 샬롯으로 유명한.

저 두개는 급전개로 욕먹었지만, 이번 작품은 그렇게까지는 급전개가 아니었죠.

실제로 "멸망의 날"의 정체 부분까지는 꽤 괜찮게 이어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후의 전개가 좀....

주연을 꼭 그렇게 불행하게 만들어야합니까, 마에다씨?

또 그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요우타의 이후 행적도 보면 좀 그래요.

요양원에 가서 히나한테 한 거라고는 거의 소리지른 것밖에 없는 느낌이죠.

원리원칙대로 하면 요양원의 눈나가 하는 말이 다 맞잖아요.

결국 일이 좋게 풀리긴 했지만  모든 일이란게 "결과가 좋으면 장땡" 은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마지막에 어찌됐든 영화를 완성하고 만만세 하는 부분은 나름 뭉클했습니다.


... 요우타 이놈 분명 초반에는 소꿉친구양이 그렇게 좋다고 쫓아다니더니... 쯧..


아쿠다마 드라이브는, 일본 관서의 흉악 범죄자인 "아쿠다마"들이 정체불명의 외뢰인으로부터

거액이 걸린 의뢰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작화나 연출이 그래서 그런지 저 아쿠다마들이 "초고교급" 뭐시기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야. 간만에 좋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설정 구멍을 찾으려면 찾을수도 있겠지만,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고 뽕이 차요.

싸움꾼 아조시랑 처형과 아조시가 싸우는 장면은 박진감이 넘치구요.

배신 때린 그 아쿠다마가 꽥 사망할때는 통쾌했으며,

해커씨의 몸을 불사르는 활약에는 감동했습니다.

뭣보다 사기꾼의 최대최후의 사기! ㅠㅠ

갠적으로 이번분기 탑을 주고 싶은 애니메이션입니다.



7. 평범한 게, 가장 좋은거야. 주문은 토끼입니까? BLOOM, 마왕성에서 잘 자요


일상물입니다. 마왕성은 일상물이라고 해야되나, 다분히 판타지(옛날 RPG풍)느낌 나니까

일상물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토끼가 염화를 쓰고, 유령이 나오는 시점에서 주문토끼도 판타지죠.

그냥 둘 다 일상물이라고 칩시다.


주문토끼는 이번이 3기죠. 제작사가 기존에 화이트폭스에서 다른데로 바뀌었구요.

갠적으로는 이번 게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애초에 원작이 옴니버스식 구성이라 스토리랄게 없이 좀 딱딱 끊기는 느낌이 강했는데,

애니에서는 그런부분이 최대한 느껴지지않도록 자연스럽게 배열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작화도 1, 2기랑 비교해 크게 위화감이 없었구요.

내용적으로는, 1,2기와 비교해서 시간의 흐름이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진학문제를 다뤄서 그런가.

초기와는 미묘하게 달라진 캐릭터의 성격, 특히 치노는 격변이라고 할만큼 변했죠.

애들 크는 걸 보는 부모마음이 이럴까,하고 감히 상상해봅니다. 4기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마왕성에서 잘자요는 마왕군에게 납치된 스야리스(의역: 불면증?) 공주가

포로답지않게 마왕성에서 날뛰는(...) 일상을 담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처음에는, "포로주제에 뭘 저리 날뛰고 민폐끼치며 다니냐"하고 삐딱하게 본 저입니다만,

갈수록 묘하게 끌리더군요. 자꾸 보면 정든다는게 이런걸까요.

결국은 오직 편안하게 자기 위해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공주를 보며

경탄하기도 하고, 응원하기도 하게됐습니다.

공주가 또 마냥 민폐만 끼치는 단비같은 친구도 아니고, 나름 속 깊은 일면도 보여주기도 하니까,

그게 또 한가지 매력입니다. 그치만 역시 이 공주는 그냥 자기 위해 짱구를 굴릴때가 제일 매력있어요.



8. 스토리를 종잡을 수 없다! 무능한 나나, 마녀의 여행

무능한 나나는 사실 1화 중간까지만보면 이능배틀물 같죠.

마녀의 여행은 겉으로 보기에 치유계열 여행기이고,

대체적으로 그게 틀린건 아니지만, 종종 크게 어긋나는 에피소드가 있단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둘다 뒤의 스토리를 쉽게 재단할 수 없습니다.


무능한 나나는, 장르의 특성상 작화나 연출보다는 이야기 전개 자체에 집중하게 되죠.

그런면에서 이 작품은 그 역할을 충실하게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럼 원작 만화와 대체 뭐가 다른거냐하는 비판에서 자유로울수 없겠습니다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그 원작을 안봤을건데 뭐 어떻습니까,

애니 자체를 봤을 때 재밌으면 그만이지.



근데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점을 꼽자면 캐릭터일까요.

캐릭터성이, 주연인 나나랑 쿄야, 미치루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들 죽어있습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주연이 너무 적어요.

위에 적은 주연 중 2명도 감정표현이 그닥 풍부한 친구들은 아닌지라

전체적으로 보면 극에 감정이입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마지막화의 그런 것 마냥 드라마적인 뭔가가 더 있었으면했어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재밌는 애니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마녀의 여행은 캐릭터를 잘 뽑았죠.

주인공 일레이나가 이번에 애캐토에서 카토를 제치고 1등 먹었던데, 납득이 됩니다.

저렇게 자뻑자신감 넘치는 주인공 캐릭터는 꽤 오랜만이죠. 일본인의 미덕이 겸손이라 그런가.

이야기 전개도 너무 치유계열만 있으면 보다가 졸릴까봐

스파이스로 매콤한 장면들을 중간중간 넣어주는 제작진의 배려심에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작화도 매우 훌륭해서

보는내내 눈이 즐거웠던 애니였습니다. 2기가 나온다면 꼭 보고싶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봤던 에피소드는 벽을 두고 경쟁하는 마을 에피소드.

혹시 내 삶에도 공연히 조급함을 부추기는 '마녀'가 있지 않을까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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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2020년 4분기 애니 리뷰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이번 1분기에는 후속작들이 많던데, 2기가 나온다는 건

그만큼 인기가 보증되어있다는 뜻이니까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