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클랜전을 7경기 치른건 제 월탱인생 처음이네요. 거기다가 힘에 겨운 오더직책을 수행하다보니까

클랜전이 끝나고 힘이 쭉 빠지는 기분. 피로도가 엄청납니다.


칩플이 어떻게 된건지 12분 간격으로 상륙지 전투가 잡혀있었습니다.



첫 경기는 오후 10시 30분경에 시작, 

1.5중대 인원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오더의 기본은 힘으로 밀어부치는 전술로 나가기로 합니다. 

상대의 방어라인을 돌파하고 점령으로 승리.



두번째 경기, 개인적으로 오늘 두번째로 힘든 경기였습니다.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겨우 이겼는데, 이것은 기동헤비 위주의 픽으로 나간 저희 클랜과

중형위주의 픽으로 나온 파파스 클랜과의 픽 차이에 있어서, 그나마 피통이 크고 장갑의 우위를 앞세운 우리 클랜이

이긴 것 같습니다만, 이분들 엄청나게 끈질겼습니다. 정말 공방에서 민폐소대라고 욕만먹는 클랜 맞나요?


물론, 근본적인 문제는 제 오더실력이 영 껄떡지근한게 문제지만요. ㅋ

아무튼 시간을 너무 끌어서 다음 전투에 2분 남겨두고 1중대원 투입.



1.5 중대원 전원이 참석한다는 모토 아래, 전 경기에서 참여 못한 분들은 다음 경기에서 대기하고 있고,

경기가 끝나거나 죽은 순서대로 곧바로 나와서 다음 경기를 위한 대기를 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클랜원 대부분이 전투를 재밌게 치렀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아스날 클랜과 전투를 벌였는데, 역시 시간이 없는 관계로 그냥 힘으로 밀고 점령승 해버렸습니다.



그다음 경기는 AC 클랜과의 전투였는데, 전투 자체는 순조롭게 치렀습니다. 끝나고 보니 경기 스코어도 꽤나 차이났구요

단지 개싸움 난전이 아닌, 서로간에 빼꼼샷을 해야하는 라인전을 치렀기 때문에 시간 소모가 매우 컸습니다.

12분 간격의 전투는 1중대만으로 돌리기는 너무나도 빡세더군요. 맵택틱으로 오더를 할 시간이 부족해서

세세한 것은 경기에 들어가서 일일이 지시를 내려야 했거든요. 덕분에 제 오공맘은 오늘 하루종일 뛰어다니기만 했네요.



그리고 점령전. 오늘 제일 어려웠고,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오더 미숙이 가장큰 패배 이유였습니다. 스코어의 경우 14: 15로 졌기 때문에 전투 자체는

비등비등했다 여겨지지만, 그래서 더욱 오더의 미숙함이 크게 느껴진 경기였죠. 

덤으로 마지막에 골탄 두발이 도탄나지 않고 들어갔거나, 탄 한발만 더 도탄났어도 역전이 가능한 경기였기 때문에

오더로서나, 중형유저로서나 둘다 아쉬운 경기였습니다만

곧바로 다음 경기가 있어서 사실 당시에는 패배가 확 와닿진 않았죠. 정신이 없었거든요.

또하나, 실력부족이기도 하지만 중형을 몰면서 오더하는게 정말 힘들다는것도 새삼 느꼈습니다.




정신없이 5경기를 치르고 그다음 전투, 이것도 오늘 전투중 3번째로 어려웠는데 그 이유는

레콜이 도중에 끊겨버렸거든요. 그래서 채팅으로 오더를 할 수밖에 없었죠. 도중에 라인이 교착 상태가 되었을 때

레콜에 재접을 하였고, 다행히 우리 클랜분들이 잘 싸워주셔서 그 후에는 라인전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상대방을 

컷하면서 승기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마지막 전투이기도 하였는데, 아까 MILO 클랜에게 졌기 때문에, 작전을 짜는데 5분의 여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전술 짜는 시간이 보통 4분 밖에 없었는데 이번엔 무려 거진 10분동안의 여유를 얻을 수 있어서

좀더 진득하게 전술을 수립하였죠. 그래서 마지막 전투였지만 별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이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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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늘은 너무 긴박하면서도 재미난 클랜전을 치른것 같습니다. 물론 더 잘하는 클랜분들이나 오더가 보면

이런 전투야 뭐 항상 하던 일이겠지만, 전 이런 연속적인 전투는 처음 치루는 거였거든요. 특히 즉흥적으로

오더를 해야했는데 이거 진짜 어렵습니다. 더욱 공부가 필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