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시네마틱의 줄거리는 판다리아에 표류하게 된 인간 해병과 오크 그런트가 서로를 발견하고 박터지게 싸우다가 약수터 물뜨러온 등산객 아재한테 제압당하는 내용입니다. 결국 후일담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저 해병과 그런트는 친구가 되어 같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지요. 지금은 뭐 하고 있을까 싶네요. 판다 이후로 드레노어 원정, 불타는 군단의 침공,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대전쟁이 일어났는데 거기에 휨쓸려 죽었을런지 아니면 판다리아에 정착해서 즐겁게 맥주 마시고 있을지. 만약에 8.3이든 다음 확팩이든 어딘가에서 깨알같이 NPC로 사이좋게 등장하면 보고 반가울 사람 많을 것 같네요.

쓸데없는 이야기긴 한데, 인간과 오크의 전투력을 비교하면 오크가 위입니다. 로서 대 오그림, 바리안 대 가로쉬의 일기토 장면을 보면, 오크의 완력은 완전무장한 인간 전사의 판금 갑옷을 주먹질로 찌그러뜨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주먹질 한방한방이 오함마 수준이라는 뜻. 그런데 판다 시네마틱에서 오크의 기습을 날렵하게 피하고 빈틈을 포착, 순식간에 반격을 날리며 대등하게 싸우는 인간 해병의 모습을 보며 인간도 어지간히 전투종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