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반사회적 내용이나 실험적인 전개가 담긴 소설이라도 예술이니까 그럴 수 있지 하는 분위기였으며, 이런 것에서 게임도 딱히 예외는 아니었음. 마을 사람을 다 죽이는 자유도가 주어진 게임도 적지 않았고.

근데 짧은 시간에 걸쳐 PC 광풍이 불어닥치면서 인종적, 성별적으로 불균형하거나, 차별하는 자유를 주거나, 학살 같은 걸 하고 뒤탈이 없거나 하는 거 자체를 금기시하게 됐고 그에 따라 작품들이 다각화된 방향성을 추구하는 게 싹 막혀버렸다고...

와우가 점점 더 그냥 보통 권선징악 되는 것도 다름아니라 그 영향이 아닐까 의심되네요. 가령 전쟁대장정에서 호드가 얻은 것들 전부 무효화 처리(심연의 홀, 데렉 프라우드무어), 모든 전선에서 호드 패배처리, 실바나스 런에다가 심지어 충분히 남겨둬서 계속 눈꼴신 감초로 쓸 수도 있던 갤리윅스까지 굳이 수장에서 제거. 남은 수장들은 전부 호전성이 거세된 착한 남성들 또는 여성들. 차라리 근본없는 게야라가 성격상에서는 매력적일 지경이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