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07-22/inside-activision-blizzard-s-botched-warcraft-iii-reforged-game 원 기사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소송 사건을 알린 블룸버그의 제이슨 슈라이어가 이번에는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가 2020년 초기에 겪은 문제를 알렸습니다.




mmo-champion의 짧은 요약

블룸버그에 올라온 기사에서 제이슨 슈라이어는 블리자드가 내부 분쟁과 비용 압박으로 인해 워크래프트 3를 망친 경위에 대해 적었습니다.

  • 새롭게 드러난 문서와 엉망이었던 론칭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 따르면,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잘못된 경영과 액티비전이 밀어붙인 재정 압박의 결과였습니다.
  • 블리자드는 원래 "네 시간이 넘는 분량의 업데이트된 인게임 컷신과 다시 녹음된 음성"을 약속했지만, 게임이 출시될 때 이런 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리메이크에는 또한 오리지널 워크래프트 3에도 있던 기능, 예를 들면 경쟁전 플레이어를 위한 랭크 래더 등이 빠져 있었습니다.
  •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고용은 제한되어 다른 블리자드 부서의 직원들조차 참여해 도와줄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 일부 직원들은 여러 일을 동시에 맡아, 게임을 시험하고 완성하고자 야근과 주말 근무를 잔뜩 해야 했습니다. 
    • 2019년 2월 있었던 해고에는 블리자드의 지원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 일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해당 팀에서는 "우리에게는 주도적인 특정 역할을 맡은 사람이 없거나 잘못된 사람이 배치되어 있었다"고 하며 또한 "팀 조직은 성공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 2019년 말에 이르러서는 블리자드 직원들을 전방위적으로 데려와 게임의 완성을 도우려 했지만, 그조차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와우헤드의 긴 요약

슈라이어의 보고서는 "게임에 관해 직접 또는 가까이에서 일한 11명의 사람들과 진행한 인터뷰"와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출시 이후 블리자드에 의해 내부적으로 진행된 사후 검토를 다룹니다. 그의 조사는 프로젝트가 어쩌면 처음부터 파멸이 예정되어 있었을지도 모름을 시사합니다. 직원들은 프로젝트가 너무 작았기에 약속했던 모든 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많은 예산을 보장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죠.


하지만 회사 문제에 대해 말할 권리가 없어 익명을 요청한 사람들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회사에게 있어 결코 우선 순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옛날 전략 게임의 리마스터가 액티비전이 원하는 수십억 달러짜리 게임 같은 게 될 가능성은 희박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블리자드가 자신의 거대 프렌차이즈들에 집중하도록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지도부가 원하는 많은 예산을 얻어낼 수 없었습니다.


자원 부족이 개발 중 있었던 유일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블리자드는 자신들의 상징적인 실시간 전략 게임을 부활시키는 접근 방식에 있어 불확실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내부적으로는 이미 죽어버린 것처럼 보였죠. 슈라이어가 인터뷰한 대변인은 내부자의 관점에서 정확히 무엇이 잘못됐는지 요약했습니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의 핵심 문제는 게임이 리마스터인지 리메이크인지에 대한 초기의 불확실한 비전과 조율 실패였습니다. 그로 인해 게임이 다루는 범위나 기능, 팀의 소통, 리더십과 그 너머에 관련되어 다른 문제들이 생겨났고,  이것들이 전부 스노우볼이 된 채로 출시에 가까워졌습니다. 블리자드 곳곳의 개발자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지만, 결국 버그 수정과 개발 종료에 관련된 다른 일들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고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된 문제는 이윤을 다른 그 무엇보다도 더 챙기려는 부분인 듯합니다. 슈라이어가 적은 내용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예약 구매 정책으로 인해 게임이 완성되기도 전에 출시하도록 강요되었다고 합니다.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를 미완성으로 출시하는 걸 강행하기로 결정했으며, 그 주된 원인은 플레이어들에게 이미 예약구매를 받아냈기 때문이었다고 그 결정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전했습니다. 회사가 게임을 더 미루는 데에는 환불을 진행해야 할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나 팬들이 게임을 다시 구매하지 않을 위험이 따랐습니다. 


윗사람들은 심지어 재녹음된 음성과 워크래프트 3의 캐릭터들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현 스토리에 부합하게 하려던 수정된 스크립트 또한 삭제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원 워크래프트 3의 개발자였던 데이비드 프라이드는 리저렉션 개발에 도움을 주고자 팀에 다시 복귀했었는데, 그는 실패의 원동력이 명확하게 액티비전이라고 보았습니다.


"저는 액티비전이 그런 방식으로 모든 플레이어들의 이익에 반하는 움직임을 보이려 한다는 데 깊은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라고 그는 말했죠.


슈라이어에게 정보를 준 팀 내부의 사후 검토자는 초기 약속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할당하지 않고 완성되기 전에 출시를 서두른 블리자드 지도부에게 프로젝트 실패의 책임을 돌립니다. 


"지도부는 개발 극후반부가 되기 전까지 프로젝트의 속도와 범위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했던 것으로 보여요," 팀이 사후 검토 중 말했습니다. "부서의 고위직들이 지난 1년 정도에 걸쳐 워크래프트에 임박했던 재앙에 대해 지도부에 몇 번 경고했지만 무시당했죠."

"우리는 게임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걸 알면서도 예약 구매를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며 회사는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미완의 상품을 내놓으려는 욕구에 저항"해야 한다고 이후 덧붙였습니다.


블리자드의 리메이크 출시 이후 뒤따른 것은 참담한 논평과 예약 구매 취소의 물결, 재앙적인 관심이었습니다. 
블리자드는 정기적인 패치를 하며 게임이 출시될 때 약속했던 컨텐츠들을 업데이트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대략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리포지드에는 여전히 핵심 기능들이 빠져 있습니다. 그 원인은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개발을 맡고 있던 "클래식 게임" 팀이 2020년에 해체되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겠죠. 

결국,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의 실패한 개발과 출시는 적어도 전 세계 블리자드 팬들에게 무언가를 불러 일으키기는 했습니다. 디아블로 2: 리저렉션에 관한 명확한 비전이죠.


대변인은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인해, 다가올 9월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디아블로 2의 리메이크는 "원 게임의 아트와 게임플레이, 시네마틱에 충실한 온전한 리마스터"가 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