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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의 오랜 도서에는 다섯 번째 고대 신이 언급되어 있지만, 이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에는 수상하게도 빠져 있었습니다. 단순한 설정 변경이라기엔, 
이 책은 10.0.7 패치에도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 그렇다면, 왜 이 다섯 번째 고대 신의 언급이 연대기에 없는 걸까요?

고대 신들과 아제로스의 질서 구현은 본디 오리지널 시절에 게임에 추가된 도서이지만, 연대기 제 2권이 나올 시점인 7.0.2 패치 때 새로운 아이템으로 다시 추가된 바 있는데요. 저희는 이미 10.0.7 패치에서 넬타리온이 주석을 남긴 것으로 보이는 고대 신들과 아제로스의 질서 구현 (주석됨)이라는 새로운 도서가 추가된다는 것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도서는 와우 초기 티탄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티탄이 어떻게 아제로스를 발견했고, 행성을 장악한 고대 신의 위협에 맞서 싸웠으며 고대 신을 봉인하고, 고대 신의 휘하에 있던 정령 군주들을 정령계로 예속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티탄이 특정 종족에게 힘을 줬고, 영원의 샘을 만들었으며 그 대륙을 칼림도어라고 명명했다고 하죠. 10.0.7 패치의 책 역시 동일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그저 티탄을 좋아하지 않는 이가 주석을 달아놨다는 점만이 다를 뿐입니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점은 역시 다섯 번째 고대 신의 언급입니다:
판테온은 고대 신들의 보루를 쳐부수고 다섯 명의 사악한 고대 신들을 세계의 지하 깊은 곳에 속박해 두었다.
연대기 제 1권은 이샤라즈, 느조스, 크툰 그리고 요그사론 -- 이렇게 단 네 고대 신만을 언급합니다. 다섯 번째 고대신이 봉인되었다는 점은 어디에도 언급되어 있지 않기에, 단순히 연대기가 나올 즈음에 고대 신의 배경 이야기가 설정변경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책의 군단 버전인  고대 신들과 아제로스의 질서 구현은 연대기 제 1권이 출시된 지 1년이 지나고, 2권이 출시될 시기였던 7.0.2 패치에 추가되었습니다 -- 이 책은 아직도 달라란에서 획득하여 읽을 수 있는 상태이며, 그 내용은 하나도 바뀌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니 최소한 게임 내에서는, 다섯 번째 고대 신에 대한 속삭임이 아직도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블리자드는 연대기가 티탄의 관점에서 서술된 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티탄과 그 수호자들은 아제로스의 역사와 검은 제국에 대해 우리에게 진실만을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이 도서에 추가된 각주 역시 그런 내용을 언급하며, 티탄의 역사를 거짓으로 치부합니다.

물론, 이 "다섯 번째 고대 신"은 단순히 티탄이 고대 신을 연구하다 실수로 만들어낸 그훈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비록 원 고대 신은 아니어도 그훈 또한 게임 내에서 고대 신이라 불려왔으며, 만들어진 바로 그 실험 시설인 울디르에 갇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훈은 인조 고대 신이며 요그사론 같은 존재에 비해선 한없이 나약한 만큼 동급으로 치부하기는 힘들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이런 책은 티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역사와 그 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의심을 품게 만듭니다. 만약 연대기에서 다섯 번째 고대 신에 대한 내용이 누락된 것이 의도된 것이라면, 과연 어째서였을까요? 그렇게 중요한 위협에 대한 내용을 지워버릴 만큼 위험한 진실이 과연 무엇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