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www.wowhead.com/wotlk/ko/news/332672


리치 왕의 분노 클래식 3.4.2 패치 데이터마이닝 도중, 원 리분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무르도즈노를 언급하는 아이템과 "시간 여행" 선택지 같은 흥미로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 여행과 수류탄

시간 여행 
60 레벨 클래식 버전 오닉시아의 둥지에 진입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아이템 외형이나 퀘스트 등을 위해 60 레벨 오닉시아를 처치하고자 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좋은 선택지이나, 동시에 클래식 자체가 시간 여행과도 마찬가지임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치 와우 클래식 출시가 공개되었을 때, 버튼을 눌러 과거로 돌아갔던 크로미 영상처럼 말이죠.


성스러운 손 수류탄
이런! 무르도즈노가 미래에서 공포의 좀비들을 보냈어요! 이게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 크로미

3.4.2 패치 데이터에 있는 흥미로운 아이템으로는 바로 원 리치 왕의 분노에 존재하지 않았던 이 성스러운 손 수류탄 아이템이 있는데요. 이 아이템에서 크로미는 무르도즈노가 좀비들을 보냈다고 말합니다. 리치 왕의 분노에서는 기껏해야 무한의 용군단의 지도자를 찾고자 하는  무한의 비밀에서 실종됐던 노즈도르무의 모습이 얼핏 나타나기만 하는 정도의 암시를 제외하면, 무한의 용군단이나 무르도즈노라는 이름 자체가 언급되지 않았던 만큼 아이템의 설명은 꽤나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이 아이템은 몬티 파이튼과 성배라는 컬트 영화에 등장하는 성스러운 수류탄을 패러디한 것으로, 데이터에는 추가되었지만 게임에는 추가되지 않은 인달마르의 성스러운 손 수류탄 아이템, 그리고 이와 관련된 Holy Hand Grenade of the Resistance 주문이 있습니다. 주문의 ID가 무척 낮은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 전부터 게임에 존재했지만 리치 왕의 분노에 와서야나 그 데이터가 발견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아이템으로는 판다리아의 안개 내 회색 아이템인 Dud Holy Hand Grenade가 있습니다 -- 이 아이템의 설명에는 "안타깝지만, 안 터졌습니다." 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클래식의 미래?

블리자드는 꾸준히 리치 왕의 분노 이후 클래식이 어떤 길을 걸어갈지를 플레이어들에게 물어왔으며, 최근 WoWCast 방송에서는 10.1 패치 이후 스토리의 힌트로 청동용군단의 이야기가 언급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소위 말하는 클래식 플러스, 즉 리치 왕의 분노 이후 클래식이 다른 스토리로 흘러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무르도즈노가 언급되는 이유가 이런 소위 평행 세계에 대한 스토리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면 어떨까요?

물론 아이템 자체는 아마 시간의 동굴 내 옛 스트라솔름에서 등장하는 좀비들을 상대하기 위한 아이템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리치 왕의 분노 클래식 이후의 행보는 모든 플레이어들의 관심사인 만큼 이런 것들을 상상해보는 것 또한 즐거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