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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15:15
조회: 5,207
추천: 5
난 일부러 모임가면 와우 유저인 척 한다.처음 보는 이들이 모여있는 곳.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때 즈음, 서로의 취미를 물어보기 시작한다. 그때, 난 와우 유저인 척 연기한다. 컴퓨터 게임 즐겨해요~ㅎㅎ 집에 가서 귀마개님 방송이나 돌려보려고요~ㅎㅎ 게임 때문에 목요일에 일정 비우기가 힘들어요~ㅠㅠ 그때마다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남녀 할거없이 나에게 스무고개 놀이를 시작한다. ["RPG 하세요?"] "YES" ["오? 레이드 같은거 자주 하세요?"] "YES" ["어라?.... 그러면 젠틀하고 교양있는 유저들이 많은 게임인가요?"] "YES" ["그렇다면,, 마지막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인가요?"] "체크메이트" 늘 그랬듯 모임에는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여자들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고 남자들의 얼굴은 파랗게 질리기 시작한다. 집 가는길. 모임에 있던 가장 예쁘고 어린 여자가 날 쫓아온다. 같은 방향인데 같이 가자고한다. 체크메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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