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바뀌면서 요즘 게이머들은 AOS 장르에 환호하고, 거기서 재미 찾는 사람들이 많음
그건 과거 RTS 대 유행 시대를 지나서 여러 장르로 팬층이 분산되고, 
또 롤 같은 AOS 장르까지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화려함 보다는 1:1 혹은 1인칭의 화려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음

스타나 워3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200 vs 200 혹은 100 vs 100의 전투에서 전율을 느꼈다면
현재 롤을 기준으로 보면 5 vs 5, 혹은 라인전 기준으로 1 vs 1, 2 vs 2 전투의 재미를 좋아함

이거는 그냥 패션이 돌고 돌듯이 게이머들도 장르 선호가 돌고 돌아서 나중에는 바뀔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은 유행이 돌아오지도 않았고, 여전히 멀티 테스킹을 해야 하는 피로감 보다는, 
특정 캐릭터 하나만 집중하고 그 안의 화려한 플레이, 캐리력, 순간반응속도 등에서 재미를 느낌



문제는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아주 잘 나왔다고 하더라도 요즘의 이런 성향하고는 아예 반대가 되는 게임이긴 함
기본적으로 영웅 레벨업을 하고 유닛을 모으는건 롤과 같지만 (애초에 워3가 조상님급이니까) 
실제 전투시 여러 유닛을 컨트롤 해야 하고, 속도가 빠르지 않음. 스2가 너무 빨라서 힘들었다면 워3는 너무 느린편. 
애초에 장르 자체가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음. 

그러면 리포지드가 이런 불리한 장르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성공하려면 어떻게 했어야 했나 생각해보면, 
유닛 그래픽 하나 하나의 디테일을 살리기 보다도 영웅들의 화려한 이펙트가 훨씬 중요했다고 생각함. 
어차피 유닛 그래픽은 확대해서 보지 않는 이상 체감이 어려움. 근데 게임을 그런 시야로 쭉 할 수가 없음.

어떤 유닛이 무엇을 쏘고, 어떤 유닛이 어떻게 스킬을 맞고, 어떻게 체력을 회복해주고 하는 등..
개별 유닛을 모두 신경쓸 수는 없다고 해도 영웅들은 aos의 캐릭터와 같으니까 중점으로 보완했어야 함
요즘 시대 유져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그래픽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뿐만 아니라 
밀리, 레더에서 겪어야 하는 느린 속도의 게임감, 어쩌면 구시대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보완할
새로운 모드를 투입했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스2의 경우도 레더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협동전이나 캠페인, 사용자 지정 시나리오 이런 컨텐츠는 많이 함
왜냐하면 피로감 자체도 덜 할 뿐 아니라, 접근성 자체가 좋고 밀리 레더에서 주지 못하는 재미를 주기 때문임.



결론적으로 요약 드림


1. 요즘 같은 시대에는 워3같은 대규모의 RTS 장르 자체가 장르적으로 불리함

2. 그래픽 퀄리티 향상에 집중했으나, 단순히 디테일 살리기 보다는 내다버린 이펙트 강화에 훠~~얼씬 집중했어야 함

3. 리포지드란 이름에 맞게 새로운 모드는 분명히 보여줬어야 함. 와우, 스2라는 전작이 있는데 왜 못만드는지...?

(( 롤 올스타 시즌의 1:1 컨트롤 모드, 칼바람, 등 각종 모드 하나만 따와서 제공해도 욕할 사람 반은 줄어듦... ))




블리자드 게임 워크래프트 1 빼고 다 가지고 있는 블빠 유져로서 글 남겨봅니다. 

오늘도 리포지드 나엘 캠페인 하다가 왔지만 참 씁쓸하네요. 좋은 IP 가지고 이딴식으로 만들어 놨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