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
맞춤법은 내가 미안하니깐 너무 뭐라고 하지 말자.
내가 인간 특성상 이게 잘 안된다.
내가 뭐 글로 먹고사는 사람도 아니고
내용만 알아먹으면 되지 안 그러냐.
아무튼 다 나 잘 되라고 그러는 걸로 알고 고맙게는 알고 있겠다.



이 친구는 원래 소개받을 예정인 애였는데
뭐 아랫글처럼 그렇고 그렇게 돼서 그냥 친구처럼 지냈던 애임.


근데 그 당시 여자친구보다 얘가 더 내 스타일이긴 했음.
아무튼 그때 여자친구랑 쫑 나고 같이 멀어진 친구였는데
그때 워낙 나랑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남아있었는지 뜬금 술 취해서 전화해가지고는
놀자고. 나 있는 데까지 택시 타고 와서 그 뒤로 다시 한두 달 친하게 지내다.
또 연락하거나 무시하다가 일이 년 있다가 한두 달 놀기를 계속 반복함.


대략 현재 여자친구 사귀기 전까지 10년 정도 이 친구랑 인연이 있었고
여자친구 인적도 없고 썸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보기엔 이 뭐병같은 관계였지만.
이 친구는 가히 내 여자 List중에서
5년간 사귀었던 예전 여자친구조차 뛰어넘는
원탑급 여자라 할 수 있다.
똘끼 가득한 추억이 많아서 한 번에 안되고
에피소드식으로 하나하나 뻘글 글을 싸야 함.



처음 얘기해 줄 썰은
바로. 쌍방 지갑 털이 사건임.


*아 먼저 얘기해야 할게 이 친구를 소개해 준다던 그 옛 여자친구는
 잠수 상태였음.
 나랑도. 애증녀 하고도 서로 거의 쌩까던 상태.




아무튼 시작은 그 친구가 먼저였음.


나는 이 친구에게 흑심이 있었는데
마침네 술을 둘 다 떡으로 마시고 MT에 입성.
나는 거사를 치르기 위한 시도를 했지만
거센 저항에 몇 번 실패하니깐
술도 꽐라겠다 그만... 맥없이 잠들어버림.


아침에 헉! 하고 일어나 보니 그 친구는 없고 나 혼자였음.
쩝.. 아쉬움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는데
내 가방이 뭔가 수상한 거임.
남성 특성상 가방 설렁설렁 가지고 다녔는데
이상하게 내 가방이 단추까지 똑똑 채워져서 단정하게 놔져 있는 거임.
이 뭐... 쎄한 마음에 지갑을 뒤져보니깐 딱 그 친구 집까지 택시비만큼
돈이 비어있음....ㅋㅋ


이것은 집 갈 택시비도 없이 싸돌아다니는 건지...
암튼 그렇게 내가 털려먹고
그 뒤로 서로 어떻게 수습했는지는 오래돼서 잘 기억이 안 남.




그리고 몇 년이 지났나.....
복수할 기회가 생기는데.
내가 주도했다기 보다 내 친구 놈이 부추겨서 사건이 일어남.
(이 친구 놈 새끼도 내가 많이 술 사주고 그런 놈인데 여성편력이 더러워서 나중에 쌩까게 됨)


그날은 나랑 애증녀, 친구 놈 이렇게 셋이 술을 마셨는데
여느 때와 다름없이 호구였던 나는 1차를 계산하고
또 망할 소 곱창집을 2차로 가게 됨.


애증녀 특성으로 또 남자들 털어먹을 생각에 신나 있었을 텐데
애증녀도 일말의 양심은 있었는지 1차에 털린 나 말고
2차는 내 친구 놈에게 뒤집어씌울 판을 짜고 있었음.


친구 놈도 내가 맨날 사주는 입장이라
분위기상 위기를 직감하고는
지도 돈이 없기도 하고 또 나한테 돈내게 하기 미안하기도 하고, 존심이 상했는지
나에게도 미안하지 않고 그 애증녀를 엿 먹일 판을 짜고는
나와 애증녀 사이를 이간질 시기 시작함.


이 애증녀가 우리랑 술을 마신 다음
다른데 가서 또 다른 남자랑 술을 마실 거라는 통화 내용을
화장실에서 엿들었다고 나한테 고자질함.


...나는 매우 화나게 되고


친구 놈은 내 반응을 느꼈는지 바로 다음 행동으로
애증녀가 화장실에 있는 동안
애증녀 가방을 뒤져 지갑에 현금 있는 거를 훔쳐봄.


그러면서
"이 양심 없는 년이 돈도 있으면서 맨날 너 털어먹는다"
"우리 이돈으로 여기 계산하자. "


나는 3초 정도 고민했나..
그 독사 같은 혀에 넘어가.
콜! 을 외침


그렇게 애증녀의 돈으로 2차 계산을 하고.
그 애증녀 집인지 딴 남자 보러 가든지 택시를 타려고 할 때
지갑 던져주고 문을 쾅! 닫아줌.

그 문이 닫히는 찰나. 그 애증녀의 뭔가 이상함을 직감한 쎄한 표정은...
오래도록 아직 내 추억의 명장면으로 남아있음.


육두문자 섞인 문자가 많이왔었고.

전화가 몇통 왔지만 받지않고 수신 차단해버고
그렇게 친구 놈과 낄낄낄 대며 집으로 귀가함.
*이 사건은 1~2년 뒤 다시 연락하면서 쿨하게 화해함.



납치로 경찰서 신고한 썰
1년 만에 다시 봤는데 너무 놀려서 애증녀 울리고 내쫓긴 썰
등등... 시간 되면 또 싸질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