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예전 라떼 시절엔 세나리우스 서버에서 Tokio라는 도적을 플레이했고,
현재는 로크홀라에서 박존심/원킴라우/변교수님/백어택커/Visco 이렇게 5개의 도적을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여기 게시판에 있는 로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좀 읽어봤는데,
저도 로그에 대한(딜러 기준) 제 생각과,
지나간 저의 불타는 성전의 마지막 레이드 태양샘 로그 도전기를 좀 적어 보겠습니다.

(로그에 대한 생각은 제 개인적인 사견이므로 그저 재미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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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제가 생각하는 로그점수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두 가지 요소는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 생각하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연 [아이템][공대의 RDPS]입니다.

첫 째, [아이템의 파밍 상태]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로그는 상대평가이기에, 현재 파밍이 잘 되어 좋은 아이템들을 잘 갖춘 상태라면(현 시점의 평균적인 같은 직업 캐릭터들의 파밍상태와 비교했을 때),
본인 직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딜사이클을 무난히 잘 돌린다 가정했을 때
아무 막공에서도 평균 85점~95점 정도의 로그 점수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적 기준입니다. 다른 직업의 경우 아닐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둘 째, [공대의 RDPS]입니다.
90점~95점 이상의 점수를 막공에서 달성할 수 있는 파밍 상태와 실력을 갖춘 유저라면,
딜이 좋은 로그 공대에 들어갔을때 당연히 99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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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렇다면 아이템과 공대의 차이가 절대적인가?
결론은 절대적이지만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이런 모순된 표현을 쓰는 이유는, 여러 변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템의 차이]: 너무 큰 아이템 격차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현 패치워크나 과거 태양샘의 브루탈루스같은 스펙 체크형 네임드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하지만 택틱형 보스에서는 극복할 여지가 있습니다.


195템렙인 제 캐릭터와, 206레벨의 공대에 같이 계셨던 사복 도적님의 패치워크 딜량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짓은 다 해봤지만 압도적으로 발렸습니다 ^^;v

이날 패치워크, 글루스, 타디우스, 로데브, 아눕레칸, 라주비어스, 4기사단 등
왠만한 스펙 의존형 네임드들은 아주 그냥 깔끔하게 발렸습니다.

<노스>

<맥스나>

<사피론- 중간에 득템으로 인한 스펙 향상>


노스, 맥스나, 사피론 등 몇몇 보스들은 무기와 아이템 차를 극복하고 이긴 케이스입니다.
(그 외에도 이긴 케이스가 좀 더 있습니다만, 질병 등등 운 적인 요소가 있는 보스라 제외했습니다)
이길 수 있었던 핵심을 요약하자면 (사소하지만) 제 생각엔 다음과 같습니다.

제 생각에 노스는 너무나 간단한 보스이지만 뒤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전투가 이뤄지다 보면 다양한 스킬 이펙트 때문에 뒤를 찾는 것이 은근히 어렵습니다. 저는 이점에 집중했습니다.

맥스나는 거미줄 뿌리기를 소멸로 씹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리 클래식 낙스 때보다 씹는게 조금 더 어려운 느낌입니다만, 해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사피론은 공중에 떠도 계속 딜을 하는 강심장이 필요합니다. 미리 가까운 얼음 위치를 파악해두고 마지막 2초 얼음이 터지기 직전까지 딜을 하고 로켓장화와 전질을 활용해 딜 로스를 줄였습니다. (얼음이 안걸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얼음땡 대상이 내가 되면 제가 측정해본 바, 거기서 디피가 6~700은 깎입니다. 평소에 사피론을 내 반려동물이다 생각하시고 많이 귀여워해주시고 선행을 많이 해서 공덕을 쌓아둡시다)

[아이템] 부분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아이템으로 인한 스펙 차이는 어찌 보면 절대적입니다. 절대로 아이템 차이를 극복할 수 없는 보스는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사소한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고, 보스와 전체 전투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쿨기를 돌린다면 극복할 여지가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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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의 RDPS차이]: 이 부분도 아이템과 같은 요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격대의 딜이 세서 보스 킬 타임이 빨라지면, 일반적으로는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이번주 막공에 참여한 제 도적의 로데브 킬 타임을 보면, 현재 상위 로그 공대보다 로데브를 눕히기 위해 1분20여초가 더 필요했습니다. 최종 DPS는 8800대 였는데, 제가 개인 방송을 하는 관계로 영상을 분석해보니 1분 20여초가 빨리 잡혔다면 9300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킬타임이 빠른 것은 당연히 좋은 결과입니다.
와우 딜링의 메커니즘은 쿨기와 블러드를 통해 크게 딜뻥을 시켜 놓고, 그 이후 지속적으로 자원을 사용하여 딜을 하는 각 캐릭터의 딜링 메커니즘 특성 상 전투가 길어질수록 DPS는 하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격탐에 큰 디피에스 상승을 이룰 수 있는 특수한 직업의 경우는 제외).
크게 올려놓은 디피를 덜 깎아 먹을 수 있게 최대한 빠른 킬 타임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킬 타임이 빠르면 대부분의 보스들에게 택틱적으로 이득을 보게 됩니다.
노스 난간 안 가기, 헤이건 단상 안 올라가기, 로데브 포자 덜 받기, 맥스나 거미줄 한 번 덜 맞기 등 택틱적으로 이득을 보게 되어 좋은 DPS 결과를 얻기가 유리해집니다. (태양샘의 지옥안개와 므우루, 쌍둥이와 킬제덴도 대표적인 택틱 이득 보스였습니다)

[공대의 RDPS]를 정리하자면, 강력한 RDPS를 가진 공대는 개인의 DPS 결과에도 '일반적이고 필연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반드시'는 아니구요. 므우루때 흑마법사와 같이, 킬 타임이 짧아지면 불리해지는 특수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그 외에도 전체 RDPS를 올리는 것이 반드시 개인에게 빠른 킬 타임을 가져다 주지 않는 특수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로그작을 하는 공대들은, 전체 RDPS를 올리기 위한 택틱을 많이 연구하고, 그 길은 필연적으로 개인의 DPS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므로 그런 택틱적인 부분에서 많이 다릅니다. 택틱형 보스에선 무조건 이득을 보구요.
그러므로 로그 공대에서 로그작을 하는 것은 분명히 로그를 찍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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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이템][공대의 RDPS]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은 정리가 되었네요.
하지만 전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더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변수컨트롤][멘탈]입니다.

[변수 컨트롤]: 레이드를 하다 보면 멘붕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치명적인 실수를 할 때도 있죠. 
그래서 발생할 변수에 대해 미리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그려 두고, 실제로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아마 여러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는 베스트가 아닌 미디언이 중요하다고 하시는 것은 이러한 부분을 이야기하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분명 개인의 변수에 대한 대처도 중요하지만, 치명타나 미스 확률 등 스펙적인 부분에서의 변수는 본인이 어느정도 치밀한 연구를 해서 변수를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으로 끌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이부분은 아래 로그작 이야기에서 써 보겠습니다)

[멘탈]: 마지막으로 과거 쌍둥이의 거불이나 현 레이드의 맥스나의 거미줄 끌려가기, 샤피론의 얼음땡과 같은 보스들의 운적인 스킬과 택틱등은 어쩔 수 없는 운의 영역이기 때문에 이러한 트라이에서 본인의 멘탈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암살 도적을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텐데, 절단이나 독살이 더럽게 치명타가 안 터져서 딜 사이클자체가 망가져버리는 소위 '현자 타임'에 빠져버리거나, 마무리 일격 후 기력이나 버블을 계속 못 돌려받아 발생하는 악순환에 멘붕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주 모든 보스들의 로그를 갱신하려 하지 말고, 늘 긍정적인 마인드와 멘붕 상황에 빠져도 이 상황에서 내가 최대한 해야할 것들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이미 망해버린 변수 때문에 멘탈 터져서 남은 다른 보스들에게까지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으며, 좋은 상황이 다가왔을 때 실수하지 않고 로그를 갱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망한 보스는 다음주나 혹은 그 다음에 좋은 상황이 펼쳐졌을 때, 실수하지 않으면 됩니다.

결국 강력한 멘탈이 힘든 상황에서의 집중력을 가져다 준다 <<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변수컨트롤과 멘탈적인 부분에서 세심히 신경을 쓰시는 유저분이시라면,
단순 99점을 넘어 최상위 로그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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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로그 도전기 (불타는 성전, 태양샘 로그 도전기)
여기서부터는 그냥 지난 불성 태양샘 로그작에 관한 일기입니다.
그저 로그 작업은 이렇구나.. 그저 재미 정도로만 봐주셨으면 하네요.

원래 불타는 성전은 그저 아지노스 쌍수가 되고 싶어서 아지 쌍수를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바쉬 캘타스 때 불성을 시작해서 검사때는 직접 매주 3막공을 운영했습니다.

아지 쌍수가 되면 라떼 시절처럼 PVP만 하고 싶었는데,
막상 그럴 여건이 잘 보이지 않고 쌍수도 늦게 달성하여 태양샘에서나 써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양샘은 라떼 시절때도 칼렉조차 넘어보지 못한 굴욕의 레이드라,,,; 의욕적으로 해보고 싶었는데
아시다시피 아지 쌍수여도 도적 자리가 잘 없어서 많이 고생을 했지요.

원래 로그작이라는 걸 이전엔 아예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냥 막공에 놀러다니는 수준이었는데
(주로 트위치에서 방송하시는 히렌님 막공에 다녔습니다) 히렌님 막공에서 3주 연속 킬제덴 한국 1위를 찍어보고 처음 로그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처음 로그 공대를 찾아서 들어가서 해봤더니 바로 올 99점이 나왔고,
그 뒤로 올스타 순위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수많은 아지 쌍수들 중에서 군계일학이 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그러다 서버 최상위 로그 공대 중 한 곳에서 제 로그를 보시고 감사히도 스카우트 제의가 와 주셔서 참여했고
이후로 어찌저찌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호드 올스타, 마지막 주차 파싱런 총 2주간 로그 작업하여 5페이즈 원킴라우 캐릭으로 최종 한국 1위/월드 14위 달성하고, 소리분 페이즈도 박존심 캐릭으로 한국 1위/월드 4위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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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샘 5페이즈>
5페이즈를 박존심 캐릭으로 도전하다가, 영밤다리와 킬제덴 머리가 안 나오는 저주에 걸렸고(당시 영밤다리의 가치는 타락한 나루조각보다 디피에 더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지 쌍수만으로는 쌍수 도적들 사이에서 경쟁이 전혀 안 됩니다. 오히려 태양샘 비스들이 가진 방관 옵션이 딜링에 훨씬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다 공대가 제가 5주쯤 참여한 시점에서 터져버리는 악재가 발생해서 순위 경쟁에 밀려나 마음 고생을 좀 많이 했었습니다.

당시 한국 최고 월드 클래스 수준의 공대의 전체 1위였던 도적님이 넘사벽의 결과들을 뽐내고 계셨고, 솔직히 로그에 도전하면서도 그 보스별 기록들이 현실적으로 내가 갈 수 있는 호드 공대에서 이길 수 있는 수준인가? 벽이 많이 느껴졌었습니다. 공대가 터진 뒤로 다른 최상위 로그 공대에 갈 수 있는 자리도 없는 상태였고, 이미 1위 경쟁권은 커녕 순위가 많이 밀렸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원킴라우 캐릭이 영밤다리와 킬제덴 머리를 먹고 풀템이 완성됐고,
딱 한 주만, 저 공대 수준의 공대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히렌님과 호드 올스타 파티를 짜서
그 공대를 1~2개 넴드만이라도 이겨보자고 기획을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1~2위를 다투시는 각 직업 스페셜리스트 분들이 모여 태양샘 마무리 2주전 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에게 주어진 딱 한번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일주일동안 시뮬레이션도 머릿속으로 많이 돌려 봤고, 벌어질 각종 변수들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제 방송영상들을 분석하면서 제 플레이의 문제점과 자주 발생하는 실수들도 꼼꼼히 피드백 해봤고
월드 순위의 도적들의 로그도 하나하나 뜯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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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호드 올스타 레이드>

[2넴: 브루탈루스]
브루탈루스부터 멘탈이 터졌습니다. 평소보다 아주 살짝 디피가 오르긴 했지만, 1위 순위권 경쟁을 하기에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킬 트라이 이전이 베스트였고, 킬 트라이는 잡지 말고 전멸을 했어야 하는데 그냥 잡아버려서 멘탈이 많이 터졌습니다.

[3넴: 지옥안개]
지옥안개의 딜링 핵심은 공중으로 떴을 때도 딜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전 레이드에서 단 한번도 성공을 하지 못해서 순간이동기 부작용 효과 작업, 눈사태 화주, 그리고 혈장가서 오우거 변신 작업복 작업도 15개나 했습니다. 근데 막상 당일날 수레에 올라가서 딜을 하는데 닿지 않아서 역시 실패. 이미 제 멘탈은 하늘나라로....

[4넴: 에레다르 쌍둥이]
쌍둥이에서 저는 광전사의 부름을 선택했습니다. 와우 헤드는 상당히 신뢰도가 높은 지표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심크도 신뢰도 높은 결과들을 알려줍니다만, 저는 제 생각에 어느정도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용뼈랑 나루 잘 터져라]만 기도하는 것은 운과 기도에 기대는 변수의 영역이라 생각했고, 킬 타임이 1분 40초 내외인 쌍둥이는 무조건 광부가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가장 강한 타이밍을 선택하여 딜링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전 보스들에서 멘탈이 너무 터진 바람에 '그냥 비스인 나루 용뼈를 찰까' 고민을 쌍둥이로 가는 길에 정말 수십번도 더 했었는데요.. 그래도 '이미 브루탈 지옥안개 망해서 1위는 물 건너갔는데, 나머지 보스들은 내 선택대로 후회없이 해보고 싶다. 남들처럼 그저 매 트라이마다 제발 용뼈 나루 터져라 식의 얻어걸리는 운에 기도하는 것은 내 마지막 트라이에 어울리지 않는다' 라고 생각해 그냥 제가 그려온 시뮬레이션대로 했습니다.

쌍둥이 시작하자마자 얼마 남지도 않은 멘탈이 첫 거불에 걸리는 순간 아예 날아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 부여잡고 나가서 거불 소멸로 씹고 바로 들어와서 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침착하게 사크로래쉬를 잡고 알리테스에서 블러드에 맞춰 아드 폭칼과 광부를 켜고 딜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확인하니 월드 2위, 월드 1위 도적과는 디피 30정도의 차이였습니다. 3000정도의 데미지만 더 들어갔다면 1위를 이겼을테니 제가 거불에 안 걸렸다면 1위가 확실했죠. (1위 도적은 거불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월드 100위까지 광부를 기용한 사람은 저 혼자였습니다. 광부로 월드 1위를 했으니(사실상) 제 연구와 선택이 와우 헤드와 심크의 예측을 누르고 1위였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죠. 운이라는 변수를 내가 조절할 수 있는 확정의 영역으로 끌어냈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결국 쌍둥이 월드 2위에서 얻은 올스타포인트로 인해 최종 1위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쌍둥이에서 멘탈을 많이 회복했습니다.

[5넴: 므우루]
므우루는 광부 아니면 검사 장신구를 기용하려 생각했습니다. 쌍둥이에서 제 자신을 믿은 결과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자신 있게 광부를 기용했습니다. 근데 쫄들이 빨리 안 붙어서 당황하고, 아드 폭칼때 절개를 제대로 못 우겨넣어서 멘탈터지고, 블랙홀도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킬 트라이 이전 트라이가 베스트 트라이들이 많아서 다시 멘탈이 터졌습니다. 그래도 이전보다 많은 디피 상승이 있어서 좋은 결과였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6넴: 킬제덴]
킬제덴은 개인적으로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었던 욕심이 많았던 보스입니다. 불성의 최종 보스이기도 하고, 초반 3주간 1위를 유지했기에 애착이 더 깊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랜덤 쫄 클래스가 좋지 않았고(아마 전사클래스가 걸려서 쫄딜을 제대로 못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로크 호드에서 가장 잘하시는 도적님이 넘사벽의 결과를 가지고 계셔서 많은 디피 상승을 이루긴 했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마무리 했습니다.

로그작을 마무리하니 아쉽게도 전체 4위. 마무리 시점엔 원래 3위였었는데 호드에서 가장 잘하시는 도적님께소수점 셋 째 자리에서 밀려서 4위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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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마지막주 파싱런, 1코인 더>
개인적으로 서버에서 최고로 어글을 잘 잡는다고 생각했던 보기님이 마지막 파싱런 공대를 모으시고, 미리 신청해두셨던 지인 도적님께서 자리를 양보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 주에 한 번의 기회를 더 얻게 되었습니다.

브루탈루스와 지옥안개를 해결한다면, 1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욕심내지 않고 두 보스를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2넴: 브루탈루스]
결론적으로, 매번 3200~3300정도의 디피 수준인 것은 졸업 스펙이지만 언데드 도적인 저에게는 '스펙적으로 그게 한계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3600~3700대를 목표로 해야 1위권 도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어떻게 하면 될까, 광부를 기용해볼까, 검사 장신구를 쓸까 등등 엄청나게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전투시간이 3분 초반대임을 감안했을 때 광부보다는 업타임이 70프로정도 나오는 검사 장신구가 더 좋지 않나, 끝까지 계속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현 브루탈루스 딜링의 핵심은 방관이다라는 1위 전사님(도적 양보해주신분)의 조언에 주장비 집행자를 고려해보았습니다. 사실 박존심으로 플레이할 때 2주 정도 집행자를 기용한 적이 있었는데, 파밍단계에서 확신을 가질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해 대세를 따라서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브루탈의 방어도 계산을 하여 나름대로 킬타임을 고려한 계산식을 만들어 결론을 내고, 이를 적용한 심크를 계속 돌려보니 제 생각이 맞다는 결과가 나왔고, 3분 정도의 긴 전투에서는 용뼈 나루가 좋다는 그동안의 경험적 결론을 내고 있었기에(와우 헤드와 심크는 평균적인 긴 전투를 기반으로 결론을 내는 것 같습니다) 당일 용뼈 나루에 주집 보살을 선택했습니다. 첫 트라이에서 브루탈을 때려보고 제 선택이 옳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킬 트라이에서 집행자 덕에 300 이상의 엄청난 디피 상승을 이루고 3670대를 기록했습니다. 결과는 월드 11위였네요.

[3넴: 지옥안개]
지옥안개 결과가 늘 형편없었기에 가장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공장님께서 나무 위로 올라가면 무조건 맞는다는 택틱을 알아 오셔서 편안하게 진행했습니다. 딜 사이클에서 실수가 있었던 부분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지옥안개가 공중에서 처음으로 딜이 된다는 사실에 너무 흥분하고 신나서 그랬지 않나 싶습니다. 월드 31위로 마감했습니다.


마지막 파싱런 로그가 다음날 로그사이트에 오류로 안 올라가서 엄청 마음 졸이며 로그 사이트에 처음으로 영문으로 이메일까지 보냈네요. 다행히 그 다음날 반영이 되었는데, 전날까지도 계산상 1등은 안 될 것 같아 참 많이 마음 졸였더랬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는데 올스타 포인트 0.02점 차이로 5페이즈 내내 벽 느꼈던 넘사벽 1위 도적님을 넘고 1위를 달성했습니다. 너무 신나고 뿌듯한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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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샘 Pre-Patch 페이즈>
특성이 바뀌고, 전반적인 메커니즘이 리분 버전으로 바뀌어 나왔습니다.
태양샘이 너프를 크게 먹고, 말그대로 썰자식 던전으로 바뀌면서 '로그작이 무슨 의미가 있냐', '아무도 안 한다'라는 분위기여서 총 4주의 소리분 페이즈에 2주차까지는 막공을 다니면서 못 먹은 비스템들이 아쉬워 파밍 목적으로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3주차에 로그 공대들이 보이고, '소수지만 경쟁이 있다면 멈추지 말고 도전해봐야 한다'는 마음에 지원을 했습니다.

원킴라우가 아닌 박존심으로 참여 신청했던 것은
5페이즈때 중간에 하차했던 존심이 캐릭을 1위에 올려놓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존심이 캐릭이 영밤다리를 뒤늦게 먹었기 때문에 솔직히 킬제덴 머리 하나 없어도 존심이 정도로 충분하다는 건방진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최상위 경쟁자였던 분들이 로그작을 안 하는 것 같아 5페이즈의 진지함은 잊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점도 있습니다. 후자 쪽의 마음들이 강했었네요.

프리시즌 3주차에 로그작 처음 참여해보고 느낀 점은 '겸손해야 한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공대에 오신 풀템 도적님 두 분, 저까지 총 세 명의 도적이 참여했는데 마부도 제대로 안 바꿔오고 바뀐 메커니즘에 대한 준비도 제대로 해가지 않아서 두 분께 쌍둥이까지 아주 그냥 개 발렸습니다.

그래서 자존심이 상해서 중간에 살쾡이로 무기 마부 바꿔오고, 나름대로 킬제덴 가는 길에 바뀐 현 딜링 메커니즘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고민해서 나름 작전을 세우고 겨우 킬제덴에서야 두 분을 이겼네요.

그래서 마지막 주차인 그 다음주에 풀템인 원킴라우로 갈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안 그래도 종족과 스펙에서 많이 밀리는데, 다들 너무 잘하신데 박존심 캐릭으로 상대가 될까..
그런데 그러면 도망치는 것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시뮬레이션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스펙형 넴드 브루탈을 제외하고는 모든 보스에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소리분 마지막주 로그를 살펴보면 평타 데미지 등(스펙과 캐릭의 성능을 체크할 수 있는 부분)을 보면, 모든 보스에서 종족+스펙차로 인해 밀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워간 작전과 쿨기 타이밍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내어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자세히 서술하고 싶지만, 그럼 너무 길어질 것 같고 이미 지나가버린 레이드이기도 하니 그냥 저만알고 있는 부분으로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즉, 단순한 11112의 메커니즘에서도 아주 사소하고도 조그만 부분을 고민하고 캐치하여 차이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소리분때 로그를 보냐,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라고 하지만
저에겐 개인적으로 소리분 마지막 주 레이드는 페이즈 5때 만큼이나 긴장되고 진지했던 시간이었고, 그 결과도 5페이즈만큼이나 기뻤습니다. 5페이즈때는 공대내 도적이 저 혼자였지만, 소리분이 되면서 도적들이 한 공대에서 경쟁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는 5페이즈 레이드보다 힘들고 긴장되고 그렇지만 재밌었던 경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소리분 마지막주차 로그작을 하며 느낀 것은
세상이 참 넓다, 리분에서 저분들을 다시 만나면 내가 또 이길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같이 했던 도적님도 마찬가지고, 각 페이즈 내내 경쟁했던 모든 도적분들이 다 그렇습니다.
소리분 막주차에 새로 오신 도적님은 템 수준이 많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말 그대로 엄청난 딜링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분이 나랑 같은 템 수준이었다면 이길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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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현재의 낙스라마스는?
리분 때 갈 직장을 미리 좀 찾았어야 했는데, '어디든 들어갈 수 있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결국 취업을 못했습니다ㅜㅜ

하여 1~3주차는 다섯 도적이 모두 막공에만 참여했고
이번 4주차에 들어와서야 전투도적으로 최상위 정공에서 플레이를 해 볼 수 있었네요
여기서 서술하는 결과를 가지고 로그에 미치는 아이템과 공대의 영향을 추론해볼 수 있겠습니다.
(박존심 캐릭은 제가 직접 공장 잡고 막공 운영하는 용도로 사용 중이므로 뺄게요;;)


아이템 파밍 상태가 부족한 + 1~4주차 막공 참여 로그입니다. 
4주차에 템렙 상승을 205정도까지 이뤄서 현재 로그가 많이 좋아졌지만,
3주차까지 195정도의 템렙으로 평균 90점이 조금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이템 파밍 상태가 비교적 잘 된 + 1~4주차 막공 참여 로그입니다.
노스나 헤이건은 1주차엔 1~2위 였던 것 같은데.. 단상에 올라가 버리니 이젠 때려죽여도 로그가 안나오네요
개인적으로 막공 99점이 목표였는데 대단히 힘듭니다.
(4기사나 살타리온도 젤리 극딜이나 비룡 무시 살타 극딜 택틱이 안된다면 현재 순위권 로그는 불가능합니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로그를 찍기 위해서는 공대가 가진 높은 RDPS와 택틱이 필요합니다)



아이템 파밍 상태가 잘 된 + 4주차 최상위 로그 공대 참여 로그입니다.
준비 미흡이나 실수, 혹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인해 아예 폭망해 버린 보스들을 제외하면
99점의 점수는 같지만, 순위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얻을 수 있는 올스타 점수가 달라지지요.
(앞으로 주차가 계속 지나가면, 막공과 로그 공대에서 얻을 수 있는 단순 점수부분에서도 더 큰 차이들이 벌어지긴 합니다) 

즉 정리하면
1. 아이템 파밍에서의 차이
2. 파밍은 잘 되었으나 막공에서 낼 수 있는 성적
3. 파밍도 잘 된 상태에 최상위 로그 공대에 참여했을 때 낼 수 있는 성적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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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어]: 로그는 일종의 지표입니다. 하지만 이 지표가 매번 논란의 중심인 것 같습니다.
이 지표가 절대적인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닙니다. 로그가 높아도 무조건 실력이 좋은 유저라고 할 수 없으며, 로그가 조금 낮아도 실제로는 잘하는 유저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제가 적은 로그작에서의 변수대처멘탈 같은 부분까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일반 유저분들이 아닌 그저 최상위 순위권 경쟁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 로그작 유저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특정 아이템 수준과 공대 환경 내에서, 이 지표는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가늠케하는 척도로서 어느정도 신뢰성을 보여준다고는 할 수 있다' 는 정도로 결론을 내면 될 것 같습니다.

(3~4주 이상 같은 레이드를 돌면서, 좋은 아이템 수준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죽는 횟수가 많아 점수가 낮거나, 죽지 않는데도 특정 수준의 딜량을 뽑아내지 못한다면, 이는 실제 실력을 나타낼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제가 만나본 소수의 극 최상위권의 로그를 가진 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PVP를 제외하고 PVE 한정이라면) 그 분들은 어떤 공대 어떤 레이드 상황에 데려다 놓아도 일반 수준의 퍼포먼스나 딜링을 보이진 않을겁니다. 엄청난 딜링과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입니다. 즉 몇몇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도 올비스 입혀주고 저 공대서 하기만 하면 1위 찍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 같습니다. 99점은 분명히 템을 갖추고 좋은 공대를 만나 로그작을 하면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최상위 로그 경쟁은 다른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딜에 미쳐서 플레이가 이기적이다...라는 의견에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이딴 철 지난 게임, 11112 누르고 한국 몇 위, 세계 몇 위, 그깟 것 누가 못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마찬가지로 내 로그가 높다고 해서 로그가 낮은 사람들을 무시하는 분들,
생각을 조금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저 서로가 다른 것을 추구하고, 게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고, 그리고 즐기는 방식이 다르다 정도로 생각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와우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로 어제 막공에서 얻은 로그 자랑 한 번 하고 가겠습니다.
아마 오늘 바로 갈려버려서 바뀔 결과겠지만요...


다음에 인벤에 또 들를 때는 한 번 라떼 시절 정말 미친듯이 열심히 연구했던 도적 PVP에 대해서 한 번 써보겠습니다. 모두 즐와하십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