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SpellQueueWindow(주문예약가능시간)에 대한 것을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Spellqueue(주문예약)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자 합니다. 

  주문 예약이란, 우리가 앞으로 쓸 '주문(스킬)'을 미리 '예약' 해놓는다는 개념으로서, 사용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연속된 스킬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서 나갈 수 있도록 와우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보죠. 캐스터들의 경우 같은 스킬을 계속해서 시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법사의 비작이라던가, 흑마의 어활 같은 경우겠죠. 이럴 때, 보통 우리가 표현하길 11111을 누른다고 이야기하죠. 주문예약이 없는 경우, 우리는 손이 부러져라 스킬을 난타해도 스킬간의 대기 시간이 없이 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앞의 주문의 시전이 끝나는 그 순간에 정확하게 그 스킬을 다시 눌러야지만 다음 주문이 시전이 시작되는데, 0.01초라도 늦으면 주문과 주문 사이의 간격이 떠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스킬을 늦게 누르면 누를수록 이 대기시간 만큼 딜로스를 초래합니다.

  그래서 와우에서는 기본 400ms(0.4초)의 여유시간을 줍니다. 만약 반복하는 스킬이 2초의 시전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해보죠. 그럼 시전이 끝나기 0.4초 전, 즉 시전이 1.6초가 지나간 시점부터 주문예약을 걸 수 있습니다. 이 때 다음 주문이 입력이 되면, 현재 주문이 끝나고 나자마자 주문예약으로 걸었던 스킬이 자동으로 대기시간 없이 이어서 나가는 것입니다.

(지금부터의 내용은 제가 작성한 냥꾼 딜사이클 글인 https://www.inven.co.kr/board/wow/5539/12788?my=posthttps://www.inven.co.kr/board/wow/5539/12791?my=post 의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읽다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시면 링크로 가셔서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냥꾼도 이 주문예약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평타 시전 중에 고사를 입력하면 평타가 나가자마자 고사가 대기시간 없이 이어서 나갑니다. 평타는 툴팁상 0.5초의 시전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전은 원거리 가속의 영향을 받으므로, 특별한 가속 버프 없이 기본 특성 가속으로 야냥은 0.5 / 1.38 = 0.3623초, 생냥은 0.5 / 1.15 = 0.4348초 의 시전시간을 가지고, 가속 버프를 얻으면 이 시전시간은 점점 빨라집니다. 

  이 주문예약 기능은 글쿨일 때도 작용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5511 딜사이클인 고일평 고평 고신평 고평 의 앞부분을 쏠 때, 고일평 까지 쏘게되면 아직 일제사격의 글쿨은 남아 있습니다. 5511 그래프와 스윙바 상의 형태를 사진으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이 때, 글쿨이 끝나기 0.4초의 구간보라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이 '주문예약가능시간' 동안 고사를 누르면, 글쿨이 끝나자마자 고사가 발사됩니다. 보통, 이 타이밍에 완벽하게 맞춰서 한번에 누르는 것이 쉽지 않고, 매크로로 묶여 있는 다른 스킬이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 고사를 연타를 하게 됩니다. 

  이 주문예약기능을 적극 활용하게 되는, 어찌보면 주문예약기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딜사이클이 있습니다. 바로, 야냥이 매상연마 버프나 용뼈발동 버프 한 개만 받게 되면 들어가게 되는 약 1.95초~1.74초의 평타공속 구간에서 가장 좋은 효율을 보여주는 5:6:1:1 딜사이클 입니다. 

  현재 그래프 상의 평타공속은 3.0 / 1.67 = 1.7964초 입니다. 보시면, 평 - 고 - 신 에서 신사를 쏠 때, 평타가 0.1초가 밀려있습니다. 신사가 즉발 스킬이지만 모션 때문에 0.1초의 시전시간을 가진다고 치면, 사실상 평타와 신사가 거의 같은 시간에 만났는데 신사를 사용했다고 볼 수 있네요. 실제로 평타 시전을 계산해보면, 0.5 / 1.67 = 0.2994초 이고, 이를 평타공속에서 제외하면 1.7964 - 0.2994 = 1.437초가 남는데, 이는 글쿨인 1.5초보다 짧습니다. 즉, 신사가 없었더라면 글쿨이 끝나기도 전에 평타시전이 시작이 되어 버렸을 겁니다. 그래서 이 신사는 오로지 주문예약만으로 평타시전이 시작되기 전에 신사 주문을 예약을 걸어서 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실제 레이드 중에는 실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래서 가이드 글에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어렵다고도 해놓았습니다. 
  (추가사항)
  이렇게 주문예약을 활용하여서 정밀한 딜사이클을 돌리려는 노력을 하시는 분은, 고사 매크로에 
/시전 !자동 사격
  문구가 포함되어 있으면 !자동 사격 문구가 없는 고사 매크로나, 그냥 스킬창에서 바로 꺼낸 고사스킬의 경우 보다주문예약이 더 잘 걸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자동 사격이 평타 밀림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어서 본인이 그런 케이스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럼, 갑자기 주문예약가능시간의 이야기를 왜 꺼냈느냐? 바로 밀리위빙 때문입니다. 원거리 딜사이클의 경우, 스킬들이 글쿨에만 맞춰서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1.5초마다만 조작을 알맞게 하면 됩니다. 하지만, 밀리위빙의 경우, 더 촌각을 다투는 빠른 조작을 해야 딜로스를 최소화하면서 밀리위빙을 근접거리로 들어가서 랩터나 밀리평타를 치고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때, 이 0.4초의 '주문예약가능시간'이 너무 길어서, 스킬이 꼬이는 걸 경험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이 문제는 최근에 냥꾼 디스코드에서 대두되었고, 이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으로 '주문예약가능시간'을 줄이는 방식이 제안 되었습니다.

  원래 원본의 글은 핑이 100~200이 넘어가는 해외의 서버 환경에서 조작렉이 생기는 것을 '주문예약가능시간'을 줄여서 대비한다는 내용이지만, 한국 섭의 핑은 보통 한자리수이고, 현재 우리의 이야기와 결을 달리하기에 원본글 링크는 뒤쪽에만 붙여놓겠습니다.

  '주문예약가능시간(SpellQueueWindow)'를 줄이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우선, 현재의 주문예약가능시간이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지 살펴봅시다. 일반 채팅창에, 

  /dump GetCVar("SpellQueueWindow") 

  라고 입력을 하면, 이전에 특별히 수정을 하신 적이 없는 이상 원래 블리자드에서 제공하는 400ms의 세팅으로 [1]='400' 으로 표기될 겁니다. 

  그럼 이 원래의 400ms의 값을 283ms으로 한번 설정해서 줄여보겠습니다. 일반창에 /console SpellQueueWindow 라고 하고 뒤에 원하는 시간을 적으면 됩니다. (1ms = 1밀리세컨드 = 0.001초 입니다. 즉, 283ms = 0.283초)

  /console SpellQueueWindow 283

  이렇게 하시면, '주문예약가능시간'이 0.283초로 줄었습니다. 줄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하겠죠? 다시 

  /dump GetCVar("SpellQueueWindow")   

  를 입력해주면, 변경한 '주문예약가능시간'인 [1]='283'으로 표기됩니다. 이는 게임상의 채팅창에 이렇게 보입니다. 


  

  원본글: https://unbanster.com/fix-wow-key-input-lag-latency/ 

  
  그럼, 이 '주문예약가능시간(SpellQueueWindow)'를 어떤 경우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한번 생각해봅시다. 저는 이런 경우들이 생각이 드네요.


1. '주문예약가능시간(SpellQueueWindow)' 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 (보통 200정도로 내린다고 함)
  - 밀리위빙을 시도 중인데, 빠르게 누르다 보면 앞에 누른 스킬이 씹히는 경우
  - 용뼈발동이나, 블러드 정도에서 고사를 난타하는데 가끔씩 의도치 않게 고고평이 걸리고, 이를 회피하고 싶은 경우
  - 본인이 해외에서 접속하거나 한국에서 해외서버를 접속해서 핑이 50~70 이상이고 주문렉이 걸리는 것이 느껴지는 경우(이 경우는 보통 자기 핑에 +150정도를 한다고 합니다. 아까 283이란 수치는 133핑을 가진 유저의 기준이었습니다.)

2. '주문예약가능시간(SpellQueueWindow)'을 그대로 놔두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
  - 현재 딜사이클을 돌리는데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고, 의도한 대로 다 잘 나가는 경우

3. '주문예약가능시간(SpellQueueWindow)'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 (너무 많이 올리지는 마세요)
  - 본인이 의도한대로 스킬을 난타하면서 사용하는데 생각한 것만큼 스킬이 잘 나가지 않아서 조금 빠르게 누르더라도 확실하게 스킬이 나가게 만들고 싶은 경우(손이 느린 경우)


  아마 이 정도의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다른 활용 용도가 생각나신 경우에는 댓글로 아이디어를 더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