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점 1 - 이미 정립된 사회질서는 다수의 합의에 의해 정해진 가치체계임으로 설령 그 안에서 불합리한

            모순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정립된 가치체계에 의한 질서는 변함없이 유지되어야만 한다.

       

논점 2 - 정립된 가치체계나 이데올로기는 다수의 사람들이 보편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

            들중 하나일 뿐, 기존의 질서가 작동하는 방식이 다수에게 불편함을 끼칠 때에는 언제든 수정을

            거치거나 변화를 꾀할수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

 

 

1번과 2번의 대립적인 논제중에서 무엇이 참에 가까우냐고 물었을 때, 당신이라면 무엇을 선택 할 것인가.

나 또한 그러하고 아마도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조차 2번을 선택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만약 1번을 참으로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당한 말은... 바로

'이념의 노예'가 아닐까? 그러면 다음의 주장을 살펴보자.

 

 

시민논객03(2015-06-24 21:01:51)

원래 자본주의는 불공평한겁니다
그것을 인정하는것에서 시작해야하는것입니다
 
 
 
사회적 방향성을 정하는 논의에서 총론과 각론
다음의 주장은 1번과 2번의 논점중 어디에 더 부합하는 주장일까?
바로 이런 문제라는 것이지. 총론적인 전제는 <절대다수 사람들의 행복권을 추구하기 위한...>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각론으로 들어가면, 그러면 어떤 가치체계를 중심 이념으로 삼고 사회 전반의
질서를 갖추는 것이 총론적 전제에 가장 부합하는 방법론이 될 수 있느냐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거든.
 
근데 위의 주장은 사회의 방향성을 정하는 논의에서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만 할 총론적 논의,
<절대다수 사람들의 행복권을 추구하기 위한...> 은 쏙 뺀 채, 각론을 총론으로 대체시켜서, 마치 그것은
수정. 혹은 변화시켜서는 절대로 안되는 어떤 고정불변의 진리인 것 처럼 계속 궤변을 번복 한단말이지.
 
그러다보니 인간들의 삶을 위한 사회적 방법론으로서 이데올로기나 제도를 이해하는게 아니라, 어떤 기존
우월적 지위에 있는 제도나 이념의 완성을 위해 인간이 삶이 복속되어야 한다는 멍청한 개소리를 늘어놓는단
말이지. 세상에 노예제 사회가 아니라면 대체 누가 저런 논리에 동의 할 수 있을까? 가장 단순하게 생각해서
다수가 불편하면 고치는게 맞는거거든. 왜 극소수 기득권자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질서를 계속 유지시켜야
하는걸까?
 
대다수가 불합리함을 호소하고 비이성적이라 지적하며 심각한 불평등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체제
자체는 원래 불공정함을 전제로 하는 체제임으로, 오히려 불평등 그 자체가 정상적인거라고 떠벌여대는 그
멍청한 궤변에 노예가 아니라면 누가 동의할까?
 
 

 

논객 - 보희 쟤들은 왜 저렇게 극단적인 이념의 노예가 되어버렸을까?

사실 시민논객이나 보망이 싸지르는 글들을 보면 거의 동일인이라 느낄만큼 일치하는 하나의 공통적인 패턴이

있지. 이데올로기의 노예가 되어버린 자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자가당착의 궤변을 구사하면서도 그것이 진리라는

억지를 부려댄다는 것.

 

그것은 기득권 지배체제가 정해놓은 이데올로기적 가치관에 철저하게 복종하는 삶의 태도이기도 한데,

기본적으로 이런 경향들이 생겨나는 사회심리학적 이유는 마치 노년층의 박정희 향수와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지.

 

예컨대 스탈린을 향수하는 구소련의 노년층들, 히틀러를 그리워 하던 전후 독일의 노년층들, 아시아 - 태평양

전쟁을 부끄러움이 아니라 영광의 기억으로 되살리며, 옛 일본식 군복을 입고 일장기를 들고 행진하는 오늘날

일본의 노년층들... 거의 비슷한 맥락이라는 것이야.

 

자신은 보잘것 없이 늙어가고 있지만 현재의 세대들이 누리는 풍요야말로 자신들이 삶을 바쳐 일궈낸 것들이

라는 자부심. 그런 자부심이 과도해지면 현실의 초라함을 잊게 만들어주는 마약이 되기도 하고, 또 한편 볼품

없이 늙어가는 자신들을 지탱해주는 사회적 자존감으로 작동하게 되는거지.

 

마치 이들 박정희 시절을 향수하는 노년층들의 심리처럼, 논객.보희 같은 젊은 애들이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의

노예가 되어버린 이유는, 신분상승의 욕구와 현실에 대한 불안함이 공존하면서 내면적으로 이 두가지 심리가

상호 충돌하면서 발현되는 사회심리학적 현상이야.

 

누구보다도 상류층의 삶을 동경하면서 신분상승의 욕구가 높지만, 현실에서 그걸 이루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거든. 그러다보니 가난한 삶에 지독한 절망을 느끼던 어떤 사람이 쇼핑을 하는 동안에는 자신이 상류사회에

속한 사람이라 여기고, 그 속에서 경험했던 카타르시스가 뇌에 기억되면서 계속해서 무리한 쇼핑을 거듭하고,

급기야 쇼핑 중독자가 되는 과정과 비슷한거지.

 

논객-보희 쟤들은 자신들의 내면에 숨어있는 불안과 좌절감을... 기득권 지배질서를 그 누구보다 찬양함으로서

자신이 기득권 지배계급과 동일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동일한 컨센서스에 속해있다는 자족감과 착각에 빠져

억압되어 있는 신분상승의 욕구를 대리 충족시키고 있는거지. 대부분의 일베충들이 극우적 컨센서스에 중독되는

경로와 매우 흡사한거지.

 

 

그러니까 결론은 불쌍한 애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