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답을 해줘야겠지...


1. 알려준 링크를 따라가보니 모 교수님이 쓰신 기고문이네.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77298


기고문에 쓰여진 한 단락을 예시로 들면서 사내유보금 대부분이 비정규직 고용하고 임금 줄여서 쌓아 놓은 돈이라고 한다면 내 생각에 니가 완전 극혐할거 같은 뉴데일리의 기고문들도 사실로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해당 기고문 어디를 봐도, 그 교수님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데이터는 없어. 당연히 없을거야. 논문이나 기사가 아닌, 기고문이니까.....애초에 그 기고문은 사내유보금의 폐지 및 이윤의 재분배를 목적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더더욱 해당내용에 대한 데이터는 소개를 안했을거야.

밑에는 같은 교수님의 다른 글임. 
https://www.hani.co.kr/arti/PRINT/746904.html

마찬가지로 사내유보금의 분배문제를 지적하는 글임. 만약 진짜 사내유보금 자체가 그런 부당한 방법으로 대부분 구성된거라면 오래전부터 노동계에서 난리 치지 않았을까? 




2. 사내유보금이 정말 비정규직 고용, 노동자의 임금줄여서 쌓은 돈이라면?

비용절감이라는 수단을 통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약 20년간 1000조원 규모의 사내유보금이 만들어졌다고 나와있는데 이걸 비정규직 고용하고 임금 줄여서 쌓아 놓은 돈으로 대부분 만들어진거라 치면....

우리나라 30대 기업은 기술개발이나, 홍보 마케팅 전략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인건비 착취로만 20년간 1000조원을 쌓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기업이라는 소리가 되는데.....이게 오히려 더 말이 안되지 않을까? 1년에 50조원씩 순이익의 대부분을 임금착취로만 내는 회사라......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나도 사내유보금이 100% 정당한 방법으로 모인 금액이라 생각치 않는다. 

삼성만 보더라도 해외 노동자들에게 부당한 임금대우를 했다가 문제된적 많고, 국내 노동자의 산재를 왠만해서는 인정하지 않는 경직된 문화에, 제대로 된 보상도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지. 아마 니가 이야기하는 부당한 인건비 착취로 쌓아올린 이익도 분명 어느정도 지분을 가지고 있을거야.

그렇다고 천조가 넘는 금액을 인건비 착취로 대부분 쌓았다는건 너무 나간거 같다. 그게 진짜면 우리가 너무 쪽팔리자나....인건비 착취로만 천조가 넘는 금액을 20년간 쌓아두는 동안 아무도 뭐라 하지도 않았다는게...


 
PS: 나 또한 좌파로서 (대학다닐떄보다는 순해졌지만) 너의 파이팅 잘 보고 있다. 나같은 순딩좌파들만 있으면 그것 나름대로 문제있으니 너같은 애들도 있어야지.

그래도 너무 날은 서 있지 말자. 너무 날 서있으면 사람들이 안다가온다. 난 이제 밥먹고 야근해야되서 이만..,춍춍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