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FlzTadsdO0

좋아하는 드라마의 오프닝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보수와 진보를 가장 잘 설명하는 모습이라 생각해요.
이 드라마 주인공은 공화당 지지자입니다.
하지만 그가 이 오프닝에서 하는 대사를 보면 그는 진보적이죠.

단지 이념적으로 보수와 진보를 이야기하는 옆의 두사람과 달리 미국은 위대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미국의 실제 모습을 예로 들어 이야기합니다.

드라마를 보면 공화당은 그에게 협조해 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죠. 드라마내에 중간선거 후보자 토론회라든가 티파티의 말도 안되는 주장들을 끊임없이 거부하고 비판합니다.

그는 비록 공화당 지지자(아마 당원으로 나올 겁니다)이지만 정치적 이슈나 사회적 이슈에서 팩트만을 사건 뒤에 숨은 진실만을 보도하려 노력합니다.
이런게 진보적인 언론인의 모습이겠죠.

진보나 보수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고르바초프 시절 구소련에서는 자본주의가 진보적이였죠. 사회주의는 보수적인 것이였구요.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핀란드같은 국가의 보수당의 이념은 이 나라 정의당의 이념보다 더 진보적인 것이 많습니다.

이 나라에서 진보나 보수라는 것은 정치인들의 프레임일 뿐입니다. 국민들을 진보나 보수라는 프레임 안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안에 가두려는 술책일 뿐입니다.

1번을 지지하지 않으면 무조건 2번 지지자로, 2번을 지지하지 않으면 무조건 1번 지지자로 규정해 버립니다.
3번이나 4번 아니 10 몇번 지지자도 있을텐데 말이죠.

오로지 흑과 백으로만 평가하기를 바라는 것은 1번이나 2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전 민주당을 진보라고 생각하지 않고, 국힘당을 보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수나 진보라는 시각으로 보기에도 그들은 오로지 권력 쟁취에만 눈이 먼 사람들로 봅니다.

검수완박을  반대하는 사람입니다만 검사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에는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검찰의 경찰의 수사 지휘에는 반대하지만 검찰의 수사권  완전박탈에도 반대합니다.
검찰의 중요범죄 수사권에는 찬성하지만 모든 범죄의 수사권에는 반대하죠.

검수완박법 통과를 둘러싼 민주당의 행태는 진보적이지도 않았고 민주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진보적인 정당이라면, 민주적인 정당이라면 절차적 민주주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국힘당은 뭐 비판할 가치도 없죠.

말이 길어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진보와 보수라는 프레임에 가두어진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곤 합니다. 생각을 조금씩 확장해 보시길...

그러면 진보 속에서 보수적인 것을, 보수 속에서 진보적인 것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지구에 60억이 산다면 60억개의 생각이 존재하는 겁니다. 그걸 진보, 보수 단 두가지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