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퀘스트 뿐 아니라 모든 RPG를 즐기는 유저들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내 캐릭터가 더 강해질 수 있을까” 일 것이다. 강력한 캐릭터를 위해 영웅의 레벨을 올리고, 더 좋은 장비를 맞추고, 더 어려운 보스를 처치하고, 그리고 더 좋은 장비를 얻는 과정은 이제 RPG의 대세라 해도 될 정도로 많은 게임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레거시퀘스트에서의 스펙업은 조금 다르다. 일단 지금 시기 대다수의 모바일 RPG와는 다르게 불친절하고 난해한 요소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전투가 없는 것도 한 몫 한다.) 바꿔 말하면 바로 이런 난해함과 애매함이 유저의 자유로운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이자 게임을 즐기고 깊이 팔 수 있는 부분이 된다.

레거시퀘스트의 진짜 재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세팅에 정답이 없기에 자신의 스타일에 잘 맞는 영웅과 스킬, 장비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선택지를 찾아나가는 큰 그림은 분명 있을 터. 오랜만에 등장한 불친절한 게임에 혼란을 느끼고 있을 많은 유저들을 위해 어떤 과정으로 영웅이 강해지는지, 어떤 스텝을 밟아가며 영웅을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다.

▲ 최고의 영웅을 만들기 위해!



Step 1. ‘주캐’를 선택해 보통 난이도를 공략하라!

레거시퀘스트에는 총 3개의 직업이 있다. 높은 방어력과 공격력으로 근접전을 펼치는 전사, 활과 단검을 사용해 빠른 전투를 선보이는 암살자, 다채로운 마법으로 적을 무찌르는 마법사이다. 마을에서 이 세 개의 직업을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긴 하지만 가급적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맞고 초반에 던전을 주로 공략할 ‘주캐’를 고르는 것이 좋다.

‘주캐’가 하는 일은 여러 가지이다. 일단 던전을 돌며 소울과 골드, 각종 장비를 모아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 주캐가 어느 정도 난이도 있는 던전을 돌 수 있다면 부캐를 키우기가 상당히 쉬워진다. 장비 착용에 레벨 제한이 없어 고등급 고레벨 장비를 착용하고 소울이나 보석 등을 활용해 원활한 사냥과 레벨업이 가능해지기 때문. 그리고 일단 주캐로 던전을 공략하며 몬스터의 패턴이나 난이도 등을 파악해볼 수 있다.

주캐를 선택해야 하는 다른 이유는 ‘특성’에도 있다. 특성으로 올라가는 능력치가 만만치 않은 수준이기에 초반에는 하나의 능력치에 몰아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보통 난이도를 전부 공략하면 주 특성 3티어까지 찍을 수 있을 정도의 소울이 모일 것이다.

☞ 전사/암살자/마법사, 히어로별 추천 육성법 [바로가기]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선택했다면 일단은 편안한 마음으로 보통 난이도 6지역까지 천천히 공략하자. 이 시기에는 어차피 해골로 상자나 스킬북을 열어봐야 쓸만한 아이템이 나오지 않으니 괜한 기대도 실망도 하지 말 것. 일단 보통 난이도를 공략하며 첫 회 공략 보상으로 제공되는 스킬북을 얻어 익히도록 하자. 특히, 이 시기에 스킬 훈련비용이 ‘반드시’ 부족해진다. 물론 초반을 넘기면 골드 획득량이 점점 많아져 문제는 없지만, 성격이 급해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정신건강을 위해 해골로 골드를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보통 난이도를 공략할 때는 미니보스와 보스를 클리어할 때마다 마을에 돌아가 퀘스트 보상을 받는 것을 잊지 말자. 레거시 레벨은 플레이어가 달성하는 ‘업적’을 통해서만 올릴 수 있고, 초반에는 던전 보스 공략 업적이 레벨을 올리는 주 경험치원이다. 무리하게 상자를 열거나 큐블릿을 모아 장비를 제작하겠다는 생각도 불필요. 그냥 던전마다 나오는 몬스터의 패턴을 확인한다는 생각으로 돌다보면 16레벨을 달성해 ‘시련’ 난이도가 열린다. 새로운 난이도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일단은 보통 난이도를 끝까지 공략해야 한다. 보통 난이도로 끝까지 공략해야만 시련 난이도의 미니보스 및 보스 처치 퀘스트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보통 난이도에서 얻는 큐블릿은 모아두는 것이 좋다. 그냥 던전 드랍템으로도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 일일퀘스트 수행을 필요한 장비 제작 정도를 제외하면 가급적 1레벨 큐블릿으로는 아이템을 만들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적당히 모으다가 최소 2레벨 큐블릿으로 제작을 하자.

혹 보통 난이도를 공략하던 중 특정 던전에서 막힌다면 스킬세팅을 다시 하거나 포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마법사가 ‘소용돌이’ 같은 근접 공격 스킬을 사용한다거나 필요없는 속성 피해량을 올려주는 패시브 스킬 등을 사용하면 아무리 보통이라도 공략이 어렵다. 그리고 몬스터의 공격을 너무 몸으로 받은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적절한 스킬 세팅과 적절한 회피만 하면 보통 난이도는 누구나 공략할 수 있다. (저주받은 앞발의 소유자인 필자가 말하는 것이니 믿어도 된다.)

▲ 딱히 노리고 작업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만약 필자보다 조작능력이 더 부족해서 (보통은 그런 사람이 없겠지만) 공략을 할 수 없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상점에서 해골로 보석주머니를 사서 장비에 장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어찌됐든 부활스크롤과 물약, 소울로 무한 부활하며 우격다짐으로 던전을 공략하는 식이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팁 한 가지. 반드시 다른 직업 스킬 세팅도 해야 한다. 보통 6지역까지 공략하며 얻는 장비 중 쓸 만한 것들은 다른 직업 캐릭터에 착용할 것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이유로 주캐가 아니라 다른 캐릭터로 던전에 들어가는 경우도 생긴다. 레거시퀘스트에서는 캐릭터가 한 번 던전에 들어가면 죽거나 깨지 않는 이상 나올 수 없다. 이때 주캐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스킬만 세팅되있으면 어찌어찌 공략이 가능한 상황이 많기에 가급적 부캐의 스킬 세팅도 신경써주자.(경험담이다.)

보통 난이도 던전 공략은 짧으면 하루, 길어봐야 3~4일이면 넉넉하게 할 수 있다.








Step 2. 본격적으로 ‘장비’를 맞춰나가라!

보통 난이도를 한 바퀴 돌았다면 게임에 어느 정도는 익숙해졌을 것이다. 보통 난이도 이후에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하나는 보통 난이도에서 부캐를 키우며 3별을 달성하고 보스가 주는 특별 코스튬을 노리고 던전을 반복 공략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주캐로 계속해서 시련 난이도에 도전하는 것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결국 더 높은 난이도를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문제 정도이다.

시련 난이도부터는 본격적으로 장비를 세팅해야 한다. 보통 난이도에서는 운 좋게 얻은 희귀 등급 아이템 한 두개 정도로도 별다른 컨트롤 없이 편안하게 던전을 돌 수 있었다면, 시련부터는 적들이 강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장비 세팅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던전에서 나오는 드랍템을 모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제작이다. 단, 강철상자까지는 ‘굳이’ 상점에서 열쇠를 사가며 열 필요가 없다. (열에 아홉은 우리를 배신한다.) 가장 쉽고 편하고 기분 좋은 방법은 드랍템이지만, 원하는 장비를 얻을 확률이 굉장히 낮다. 돌고 돌아 결국 제작이다. 제작은 최소 2레벨 큐블릿, 더 욕심을 낸다면 3레벨 큐블릿을 사용하자.

▲ 가장 두근거리는 화면


이때 아이템을 선택하는 기준은 1.슬롯 2.옵션 3.레벨 순이다. 가급적 많은 슬롯을 가진 장비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그 다음 필요한 옵션이 있는 장비를, 나머지 조건이 전부 비슷하다면 아이템 레벨이 가장 높은 장비를 선택하는 순이다. 특히, 흰색 아이템이라고 무시하면 절대 안 된다. 연금술에서 ‘오브’를 사용해 일반도 진귀, 전설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레거시 퀘스트이다. 만약 슬롯이 있고 아이템 레벨이 높은 일반 장비를 얻었다면 판매하기 전에 옵션 확인은 필수이다. 오브는 절대 아끼지 말라. 아껴봐야 똥 된다.

조금이라도 괜찮은 장비를 얻었다는 생각이 들면 아낌없이 보석을 장착하자. 물론 보석이 자주 나오는 편은 아니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보석을 장착한 것과 장착하지 않은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최강 장비를 기다리며 인벤토리에 묵혀놓는 것 보다는 당장 사용해 눈앞의 스테이지를 넘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련 난이도부터는 던전에서 2레벨 큐블릿을 얻을 수 있다. 1레벨 큐블릿도 생각보다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때그때 변환해서 2레벨로 만들어두자. 이제 보통에서 큐블릿을 아끼라고 했던 것이 이해가 되는가. 운이 별로 좋지 않아도 시련 난이도를 끝까지 돌기 전에 3레벨 큐블릿으로 장비 하나정도는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시련 난이도만 가도 큐블릿을 많이 얻을 수 있다.


퀘스트만 잘 따라가면 시련 난이도를 끝마치기 전에 22레벨을 달성, ‘고난’ 난이도를 개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일단 고난 1-1 스테이지를 살짝 체험해보자. 만약 조금 무리해서라도 진행이 가능하다면 시련 난이도를 건너뛰고 고난으로 바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퀘스트는 어떻게 하냐고? 고난에서는 고등급 보석과 3레벨 큐블릿을 바로 얻을 수 있기에 조금만 고생하면 장비 수준을 단기간에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일단 장비를 어느 정도 맞춘 뒤 시련 난이도를 여유있게 공략하는 것도 전략이다.

장비를 제작(습득)하고, 장비에 보석을 장착하고, 다시 더 어려운 던전을 가고, 더 높은 등급의 재료를 얻어 다시 장비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더 좋은 장비를 장착해 사용하다보면 어느새 캐릭터 3개가 전부 주황색으로 번쩍번쩍 빛나는 장비를 착용하고 있을 것이다.


Step 3.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야! 영웅을 골라보자!

고난과 시련의 시기를 버티며 아이템을 획득한 그대는 이미 레거시 퀘스트 전문가이다. 이제 당신에게 남은 것은 단 하나, ‘영웅’을 고르는 일이다.

레거시 퀘스트에서 영웅은 절대적이고 영원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한 번 죽으면 두 번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영원히 무덤 속에서 잠자게 되는 나약한 존재이다. 그렇기에 애지중지 키운 영웅을 계속 쓰고 싶어 죽음을 두려워하며 아끼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면 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

하나의 영웅이 죽으면 같은 직업의 영웅을 다시 고용할 수 있으며, 장비는 그대로 이어받는다. 하지만 같은 직업의 영웅이라 해도 같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영웅을 매번 선택할 때마다 힘, 민첩, 지능 수치가 모두 다르고 사용할 수 있는 영웅 특성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더 좋은 영웅을 뽑아야 하는 것이다.

☞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히어로의 죽음과 부활 [바로가기]


그렇다면 ‘더 좋은 영웅’은 무엇인가? 일단은 능력치가 직업에 맞게 고루 분배된 영웅을 찾아야 한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 새로 뽑는 영웅의 능력치는 소울을 사용해 찍은 특성의 영향을 받은 수치로 표기된다. 이를테면 특성 능력치가 민첩 +100이라면 신규 영웅 능력치에도 민첩이 +100인 상태로 나오니 참고하도록 하자. 만약 능력치가 마음에 안드는 영웅이 나왔다면 주저 없이 다시 뽑기를 누르거나, 받은 후 바로 죽이고(...) 다른 영웅을 뽑도록 하자.

능력치가 직업에 맞게 분배된 영웅이라면 영웅 특성을 살펴봐야 한다. 영웅 특성은 10, 20, 30, 40레벨에 익힐 수 있는 특성으로 직업마다 구성이 다르다. 자신이 활을 사용하는 암살자라면 활, 치명타 등의 특성이 있는 영웅이 좋을 것이고, 반대로 쳐내기나 도끼 등의 특성은 피해야 할 것이다.

사망한 영웅의 레벨이 높을수록, 그리고 나오는 영웅의 레벨이 높을수록 다시 뽑는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골드가 부족하다면 영웅을 다시 뽑기보다는 계속 죽여 새로운 영웅을 공짜로 받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단 이 경우 계속해서 영웅의 레벨이 낮아져 결국 1레벨 영웅을 뽑아야 하기에 다시 레벨을 올리는 과정이 필요해진다. 만약 이것에 딱히 거부감이 없다면 1레벨 영웅을 뽑는 것이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당신은 이제 강력한 장비와 최고의 영웅을 가졌다. 이제 남은 것은 더욱 높은 난이도와 더 좋은 장비를 향해 나아가는 것뿐이다.

▲ 레벨, 스탯, 특성을 잘 고려해 새로운 영웅을 선택하자.



Step 4. 최강을 향하여, 스킬과 보석을 최대로!

쓸 만한 장비를 갖추고, 더 큰 목표를 위해 그동안 키워온 영웅까지 가차없이 죽인 당신이라면 잘 알고 있겠지만, 장비와 캐릭터 스펙업의 마지막 단계는 보석과 스킬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당연하게도 던전 반복 작업으로만 이룩할 수 있다. 가급적 어려운 난이도의 던전을 공략해 높은 등급의 보석과 스킬북을 동시에 노리는 것이 좋다.

반복 작업이 귀찮거나 어려운 난이도를 돌기가 어렵다면 상점에서 보석과 스킬북을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보석은 주 능력치(힘, 민첩, 지능)을 고르면 무작위 등급의 보석 3개를 얻을 수 있고, 스킬북은 액티브, 패시브, 궁극기를 고른 후 각 분류에서 무작위 스킬북 하나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상점 구매 스킬북에서 이미 전부 배운 스킬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모든 스킬을 다 배우는데 필요한 해골은 12,390개(패시브 4,900개, 액티브 5,040개, 얼티밋 2,450개)로 약 10만 원 정도다. 물론 스킬 레벨업에 필요한 골드는 제외했다.)

최고의 장비, 최고의 영웅, 그리고 최강의 스킬과 보석까지 얻은 그대. 이제 남은 것은 레거시 퀘스트의 가장 어려운 난이도, ‘극악’을 정복하는 것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과 열심히 모아온 장비를 유감없이 활용해 최고의 난이도에서 최고의 점수를 낼 수 있도록 하자.

▲ 보석 작업이 귀찮다면.........?


▲ 골드 1,900퍼센트, 7레벨 큐브와 81레벨 장비. 이 모든 것은 당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