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타이거즈가 '미키' 손영민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신예 미드 라이너를 투입시키며 배수의 진을 쳤다.

29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섬머 스플릿 2라운드 첫 경기, 락스 타이거즈와 kt롤스터가 대결한다. 락스 타이거즈는 약체로 평가 받고 있는 에버8 위너스, bbq 올리버스, MVP보다는 더 많은 승수를 기록하며 3승 6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지만, 중위권보다는 약체에 가까운 모습들을 보여줬다.

락스 타이거즈가 그나마 3승을 할 수 있던 원동력은 바텀 듀오인 '상윤' 권상윤과 '키' 김한기가 버텨줬기 때문이다. 바텀을 제외한 탑과 정글, 미드에서는 여전히 아쉽고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존 팀의 중심이라고 생각됐던 '미키' 손영민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락스 타이거즈 특유의 과감하고 저돌적인 운영이 예전보다 많이 불안했다.

이에 락스 타이거즈는 2라운드를 앞두고 엔트리에 큰 변화를 시도했다. '미키' 손영민이 팀을 떠났고, 그 자리를 '크로우' 김선규와 '라바' 김태훈이 채웠다. 두 선수 모두 생소한 이름이지만, 2라운드 첫 경기에는 챌린저스 무대 경험이 있는 '크로우' 김선규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종 감독은 '미키' 손영민과 결별에 대해 "팀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작별을 하게 됐다"고 했다. 자세한 내막을 알 순 없지만, 게임 내적으로도 문제가 있었으리라 생각되며, 비록 LCK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당장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도 하지 않는가.

별다른 휴식 기간 없이 2라운드가 바로 시작되기에 호흡을 맞춰볼 시간은 넉넉치 않았겠지만, 배수의 진을 친 락스의 첫 단추가 어떻게 꿰어질 것인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3일 차 일정

1경기 bbq 올리버스 VS MVP - 오후 5시 (OGN e스타디움)
2경기 kt 롤스터 VS 락스 타이거즈 - 오후 8시 (OGN e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