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큰 걸로 주세요! 제닉스 아레나 타입2 게이밍 체어
이형민 기자 (Corky@inven.co.kr)
게임과 E-스포츠, 그리고 스트리밍 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같은 컴퓨터 주변기기 제품에 '게이밍'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해왔다.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사실은 겉보기엔 같은 마우스일지라도 게이밍이 붙는다면 게임 퍼포먼스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니 하드웨어 기기에 게이밍 제품군이 우후죽순 추가되고 심지어 의자에도 '게이밍 의자'라는 타이틀을 당당히 걸고 의자를 출시하는 건 크게 놀랍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근데 아무리 비싼 게이밍 의자에 앉아 게임을 해도 브론즈였던 티어가 마스터 티어로 승급했다는 말도 안 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한다면 몰매 맞기 딱이다.
그렇다면 PC 게이머들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먼저, 여러분들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PC 게임에 투자하는지 묻고 싶다. 질문이 좀 애매한가? 기자 같은 경우는 앉은 자리에서 평균 3시간 이상 하는 반면, 1시간 내외로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있을테니까 말이다.
통계의 힘을 빌려보자.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PC 이용자는 주말 기준 175.5분을 소비한다고 한다. 3시간이면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다. 더군다나 PC 게임 특성상 한번 자리에 앉으면 쉽게 자리를 뜨질 못하는 것도 PC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데에 한몫한다.
여기서 우리가 유추 수 있는 내용은 게이밍 의자는 반드시 푹신해야하며, 장시간 경직되었던 몸이 자유로이 펴지도록 다각도로 유연해야한다는 것이다. 오늘은 분명 캐릭터의 방어력을 올리고자 게임을 시작했는데 딱딱한 의자에 오랜 시간 앉아있다보니 본인의 허리와 엉덩이의 맷집 능력치가 상승하는 게 느껴진다.
품질 좋은 게이밍 의자를 구매하는 건 쉽지 않다. 디자인만 보면 그놈이 그놈 같다. 그렇다고 돈 좀 아껴보겠다고 최저가 순으로 의자를 찾아보는 건 크나큰 실수다. 시장엔 싼 가격의 허우대 멀쩡한 게이밍 의자가 즐비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실상이 다른 경우가 많다. 구색만 그럴싸하게 갖추고 깔끔하지 못한 마감 처리, 대칭 불균형 등 실사용자들의 불만족스러운 경험이 여과 없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신체의 많은 부분이 맞닿는 장비가 의자이므로 선택에 신중을 가해야 하는데, 이런 소비자들의 고민을 덜어줄 제닉스 아레나 타입2 게이밍 의자(이하 아레나 타입2)가 출시했다. 아레나 타입2는 이전에 출시한 아레나에 비해 사이즈가 더 커져 체구가 큰 사람도 부담 없이 앉기 좋은 의자다. 이전 시리즈에 비해 등판 40mm, 좌판 50mm 정도 사이즈가 커졌으며, 180도 등받이 틸트 고정, 하판 틸팅 등 다양한 기능 또한 적용됐다. 지금부터 아레나 타입2를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