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번에는 말을 아끼겠습니다만, 어느 정도는 짚고 가야할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라이자의 아틀리에 2 (이하, 라이자 2) ‘PS5 업그레이드 불가 사태’죠. 라이자 2는 한국의 유통사, ‘디지털터치’가 유통을 맡고 있는 코에이 테크모의 게임입니다. 코에이는 라이자 2의 PS5판의 판매를 취소한 대신, PS4를 가진 고객에게 무료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정책을 펼쳐 호응을 일으켰죠.
반면, 디지털터치는 PS5와 관련된 계약을 하지 않았고, 한국 발매 계획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발매된 후에 뒤늦게, 유저들이 발견한 후에 올라온 공지사항이었기에 더욱 큰 논란이 일어났죠. 그리고 이는 외국 언론사에도 알려진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저는 이 게임을 눈 앞에 두고 덕력이 흔들리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금부터 보여드릴 제품은 ‘라이자의 아틀리에 2 ~잃어버린 전승과 비밀의 요정~’의 한정판, ‘스페셜 컬렉션 박스’입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제일 비싼 한정판인 만큼, 가격은 무려 257,800원에 달하죠. 그럼에도 저는 구매했습니다. 넘쳐 흐르는 덕력을 막지 못하고 지갑에 손을 댄 제 자신이 갑자기 부끄러워집니다.
헌데, 막상 개봉을 하고 나니 부끄러움은 커녕, 만족을 하는 제 얼굴이 보였습니다. 만족하고 있는 제 표정을 보여드리면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 여러분들이 ‘혐오’스러워 하실까봐, 당연히 사진으로 찍진 않았습니다. 한정판의 구성품 중, 어떤 구성품이 과연 제 마음속에 쏙 들어왔을까요? 적어도 저는 캐릭터에는 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치? 라이자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