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유발 주의!] 들어가기에 앞서..

본 기사는 철저히 경험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기자가 일본 몬헌프에 도전하면서 발생한 다양한 경험과 실수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주제에 따라서 매우 답답할 수도 있다는 점 양해바라며,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만큼, 인벤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밝힌다.


헌팅이나 무기 숙련 못지 않게 몬헌의 재미로 꼽히는 것이 바로 커스텀 고민이다. 커스텀 고민이란, 각 부위별 다양한 장비를 조합하여 자신이 원하는 스킬들을 발동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단순히 장비에 달린 능력치 뿐만 아니라 슬롯을 통한 추가 효과까지 고민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복잡한 퍼즐을 맞추는 기분으로 임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런 고민을 상당히 즐기는 편이라 어떤 날은 몬헌을 직접 플레이하는 시간보다 대장간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도 했다. 요새는 세상이 좋아져서 이런 고민을 자동으로 해주는 프로그램까지 있다.


▲ 세팅까지 자동으로 찾아주는 시뮬레이터, 기술의 발전은 늘 놀라운 따름..
※ 출처 : 일본 프리덤 수렵단 사이트


하지만 모든 유저가 이러한 퍼즐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때론 이런 복잡한 부분은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있다. 사람마다 게임에 기대하는 요소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헌팅'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이러한 부분은 확실히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 몬스터만 잡고 싶은데 이것저것 신경써야 되고,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이렇게 된다.


그렇기에 몬헌에서 커스텀 공유는 상당히 흔한 일이며, 이 중 비교적 만들기 쉽고, 압도적으로 효율이 좋은 커스텀은 흔히 '교복'이라 불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곤 한다. 과거 몬헌프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삼신기라는 잊을 수 없는 녀석을 기억할텐데 이 역시 당시 교복 중 하나. 정말 아무리 좋게 포장하려고 해도, 삼신기를 걸친 남성 캐릭터는 못봐줄 수준이었지만 효율 때문에 이를 참고 입었던 유저들도 많았다.


▲ 한 번 보면 진짜 잊을 수 없는 룩. 이걸 입고 어떻게 싸우지.
※ 출처 - 블레이드앤소울 공식 홈페이지 서버 게시판, 홍차맛호적in게시판님의 글
찾다 찾다 못찾은걸 여기서 볼줄이야!?


각설하고, 최근 몬헌프에도 유행인 검사셋이 있다. 이름하여 '쿠쿠보'세트! 보통 몬헌의 방어구 이름은 주재료 몬스터의 이름을 따오곤 하기에 어떤 장비를 입어야하나 고민하던 필자는 이 장비명을 보고 한참을 쿠쿠보란 어떤 몬스터인가 찾아다녔다.처음부터 재료만 봐도 되었을 것을..

쿠쿠보 세트는 얀쿡을 시작으로, 란포스, 도스팡고, 얀쿡 아종, 고고모아, 히프노크 등을 잡아야 마지막까지 업그레이드 가능한 장비로, 고룡골도 필요하기 때문에 고룡도 처치해야 된다. 제작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고는 할 수는 없으나, 전체 슬롯도 10칸이기에 다양한 스킬을 띄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몬헌프의 대표 장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강력주와 조금만 섞으면 공격력업(대), 저력+2, 고급귀마개, 회피성능+1, 간파+1 등 아름다운 스킬을 볼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실수를 하곤 하는데, 많은 커스텀 소개글을 볼 때 마지막에 얻을 수 있는 것에 먼저 주목하곤 하며, 앞에 쓰여진 글은 놓치곤 한다. '제작 난이도가 낮은 편은 아니다'는 부분 말이다. 그리고 필자 역시 이와 같은 실수를 했다. Orz.....

▲ 이 기사를 쓰고 있는 시점에서 저 당시의 필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쿠쿠보 세트 만들기 작업 시작! 뭐? 얀쿡은 기본.....이죠?;

어쨌든 시작은 쾌속, 청명 그 자체였다. 최초 제작을 위해 필요한 소재는 부드러운 척추라는 소재로 얀쿡을 처치하면 얻을 수 있으며, 특정 퀘스트에서는 보상으로 쉽게 얻을 수도 있기에 고민이 될 것이 없었다. 더군다냐 얀쿡이라니.. 하하, 겨우 얀쿡이라니! 너무 쉬운거 아닙니까, 캡콤 선생님! 심지어 밀림에서 진행하는 퀘스트다보니 란포스와 팡고까지 같이 등장하니 이보다 편할 수가 있으랴.


▲ 야아안쿠욱? 야아아아안쿠우욱?



▲ 어디서 건방지게 눈을 부라려!?



▲ 뭔가 더 하기도 전에 깔끔하게 수렵 성공!


이렇게 기본 재료를 얻고서 일단 쿠쿠보 세트 기본 착용 완료! 오랜만에 만난 공방 장인들도 반갑고, 아이루가 건내 준 장비도 반가웠다.


▲ 가만 생각해보면 마술 망치..



▲ 이히히히, 이로써 한층 더 강해진다!


소재를 모으는 과정에서 겸사 겸사 같이 채광도 신경써주면 이후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철광석과 마카라이트 광석 충당이 가능하다. 다만, 마카라이트 광석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고, 채광만으로 얻기에는 반복을 해야될 뿐더러, 이후 업그레이드 재료에 용골(중)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한 필자는 방법을 살짝 바꿨다. 초반 마카라이트 광석? 당연히 바사루모스지!!

바사루모스는 화산에서 제일 약하다고 평가되기도 하는 녀석. 육질이 단단하지만 부위파괴 이후에는 부드러워지기도 하고, 패턴도 단순하여 생각보다 쉽게 잡을 수 있다. 심지어 라스터까지 있으니 바사루모스 역시 어려울리가 없었다!


▲ 아하하하하하, 바사루모스가 용인가요?



▲ 어이쿠, 분실물이 떨어졌네? 이런 게 헌터혼이라고 배웠습니다.



▲ 포격도 빵야빵야!



▲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바사루모스! 갈무리에서도 광석이 +ㅁ+


단숨에 제작부터 4강까지 파죽지세로 올려버렸을 때, 첫 고비가 왔다. 바로 '괴조 귀'가 필요해진 것. 괴조 귀는 얀쿡의 머리 부위 파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확률이 높진 않지만 그리 낮지도 않은 아이템이다. 무엇보다 얀쿡의 머리 파괴가 어렵다고 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반복의 문제일 뿐이지 얻기 어려운 아이템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랬어야 했다....


▲ ... 왠지 앞으로도 이 사진을 자주 쓰게 될거 같다.


얀쿡 부위 파괴 정도야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필자는 일단 쉽게 도전을 시작했다. 사실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필요한 재료를 찾아보고, 누가 주는지 알아 본 결과, 얀쿡 아종이 조금 더 잘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앞서 해온 것처럼 퀘스트를 수주 후 라스터들과 함께 잡으러 갔다. 하지만 예상외로 결과는 실패! 얀쿡 아종을 못 잡았던 것은 아니지만, 라스터들이 너무 강력하여 부위 파괴 전에 몬스터가 죽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겼다.


▲ 허, 우리 파티원들 너무 쎄네요.


번거로움을 줄이고 싶었던 필자는 여기서 방향을 선회했다. 좀 걸리더라도 실패하는 것보다는 나으니, 라스터들을 모두 두고 가기로 한 것. 여전히 '얀쿡 정도야'라는 생각의 발현이었다. 이는 몬헌프를 즐겼단 유저라면 누구나 하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 후후 얀쿡 머리 정도야 어렵지 않게 쪼갤...



▲ 쪼갤............



▲ 으아아아아아!! 나 죽겠다!!!! 왜 안 박혀!? 왜?! 얀쿡 머리가 이렇게 단단한거였어!?


왠지 지난 편부터 변명이 필요한 시점에 사용하는 것 같지만, 필자의 명예를 위해 이야기하자면 필자는 몬헌프 초보가 아니다. 그런데, 얀쿡의 머리가 그렇게 단단하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Orz 사실 필자는 몬헌을 오래하긴 했으나 전형적인 물약 헌터이기에 육질표를 잘 활용 못하긴 한다.. ㅠ_ㅠ

아니, 심지어 그 좋다는 방어구까지 만들어 입고 있는데 무슨 얀쿡 공격 한 방에 생명력이 나락까지 떨어지는 것인지.. 단순히 잡자고 하면 어떻게든 잡을 수 있겠으나, 머리 부위에 정상적으로 대미지를 누적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맞으면서 싸우는 것마저 불가능하다보니 도무지 머리를 파괴할 길이 없었다.


▲ 이쯤되니 다른 의미로 웃게 되었다.


결국 괴조 귀를 모으는 것은 잠시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일단, 얀쿡 머리에 박힐 수 있는 무기! 녹색 예리도의 무기를 만드는 것으로 더 시급했다.

사실 이 부분은 몬헌 시리즈의 뛰어난 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몬헌은 무기의 다양성 때문도 있지만, 이 외에도 수많은 요소로 인해 동일한 몬스터를 잡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무언가 막힐 때, 특정 아이템을 준비하거나, 혹은 무기를 바꿔보거나 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

물론, 이 때문에 'A라는 몬스터를 잡기 위해 B라는 무기가 필요한데 B라는 무기는 C를 잡아야 만들 수 있고, C는 A 몬스터를 잡아서 만든 무기로 잡는 것이 편하다(?)'는 뫼비우스의 띄가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이는 다소 극단적인 예이고, 유저에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선택을 남겨준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어쨌든, 그렇기에 필자는 괴조 귀를 목표로, 무기를 만들기 위해 타겟 몬스터를 변경했다.



아수종 잡으면 반드시 일이 생긴다.

지난 편에서 건랜스 외길을 고집하기로 한 필자. 실제로 매우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라스터들이기에 좀 쏴버려도(?) 항의하지도 않으니 부담없이 용격포를 시간마다 쏠 수 있고, 포탄만 쏴도 꽤 재밌기 때문. 생각해보면, 여태까지 기본 건랜스로 몬스터를 처치해오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포격의 육질 무시 효과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더 열심히 하지 못하냐, 이 노예들아!!! 으하하


어쨌든 건랜스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느낀 필자는 필요한 소재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필요한 것은 양광석과 마카라이트 광석. 모두 밀림에서 채광이 가능하지만 마카라이트 광석은 전에 바사루모스를 잡으면서 충분히 모아둔 것이 있었기에 양광석을 채취하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그냥 가기 심심하니까 바바콩가나 잡으면서 가볼까?'라고 생각한 필자. 그리고 그것이 징크스의 시작이었다.


▲ 짜잔~ 바바콩가 만났어요. 뿌우


바바콩가 정도야, 쉽게 쉽게 가능하지라며 일단 들이댄 필자에게 바바콩가는 강력한 명치 블로우를 날렸고, 방금 느꼈던 감정을 다시 한 번 느껴야만 했다. 아니, 무슨 바바콩가 공격에 생명력이 나락까지 떨어져!?


▲ ....!?!?!?!?!? 뭐지?!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바바콩가는 부위 파괴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특정 모션을 제외하면 무기도 잘 박혔고, 무엇보다 라스터들이 함께 한 덕에 수렵 자체가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다. 죽을 것 같으면 도망가서 회복할 여유라도 있었기 때문. 라스터 쉴드의 효과는 그야말로 굉장했다.


▲ 라스터느님, 감사합니다 ㅠ_ㅠ


오히려 문제는 다른 곳에서 생겼다.


취재부장님 : 로이님~ 잠깐 XX 관련해서 이야기 좀 할까요?
필자 : .....아아아아아;;; 네;;;;;; 알겠습니다.

※ 취재부장님이란?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요약하면 필자에겐 아무튼 굉장히 높으시고 거역할 수 없는 하늘같은 분.



그렇게 약 30여분의 대화가 끝나고 난 뒤, 번개처럼 자리로 돌아온 필자의 머리속은 오만가지 생각으로 복잡했다. 몬헌 대부분의 퀘스트 제한 시간은 50분, 시간을 알리는 초침은 40분침을 넘어가는 중이었다. '내가 몇 분이나 쳤었지? 경직 모션은 얼마나 봤더라? 애가 다리를 절던가? 포기하고 다음 퀘스트를 하는 편이 나으려나?!'

더 이상 고민하는 것보다 일단 마저 때려보기로 한 필자, 하지만 마침 가져온 천리안 약도 다 써버렸고, 무작정 도망간 녀석을 찾아야 하는 상황. 그리고 주어진 시간은 적으면 5분 1초, 많다면 9분 59초.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공격을 넣는 데에는 성공. 무사히(?) 퀘스트를 종료할 수 있었다. 심지어 너무 조급했던 나머지 전투가 끝난 뒤에야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할 수 있었을 정도.근데 고작 바바콩가 잡으면서 이런 스릴을 느껴야 했는가 orz


▲ 초침이 말해주는 긴박함..


다음 필요해진 재료는 홍련석. 홍련석은 하위 화산에서 채굴을 통해서 구할 수도 있지만 확률이 5~6퍼 정도로 낮은 편에 속한다. 물론 마음을 비우고 하다보면 은근 잘 나오는 확률이지만, 당시 마음이 급했던 필자에게 채광은 내키지 않았다. 그리하여 선택한 수단이 프론티어 퀘스트 '포격난무'! 일명 홍련석 구제퀘스트로도 알려진 이 퀘스트는 프론티어 퀘스트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에만 받을 수 있으나 마침 시기가 겹쳐 이쪽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지난 주 프론티어 퀘스트에 괴조 귀 구제퀘스트가 있었던 것 같기도.............. ㅠ_ㅠ)

문제는 해당 퀘스트를 클리어하려면 17랭크가 되어야 한다는 것. 17랭크가 되기 위해서는 공식 수렵 퀘스트 '하얀 사자들을 사냥해라!'를 클리어하면 된다. 주 수렵 대상은 도도브랑고!


▲ 그래, 바로 이녀석! 나름 설산 대표 몬스터.


사실 필자가 과거 몬헌프를 했을 때 도도브랑고의 느낌은 이랬다. '아니, 이렇게 뛰어 다니는 놈을 대체 어떻게 잡으라는거야!?' 원숭이 주제에 무슨 브레스(?)를 내뿜지 않나, 두목 원숭이라고 부하들(?)을 부르질 않나, 때리려고 하면 백점프에, 바닥에서 눈덩이 스매쉬까지. 난공불락처럼 보였더랬다.

하지만 뭐, 그것도 모두 옛날 일. 라쟌(연령미상, 사이어인)을 겪은 뒤로는 아수종은 그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도도브랑고에 대한 걱정도 별로 하지 않았다. 라쟌에 비하면, 도도브랑고가 뛰어봐야 도도브랑고지. 후훗

▲ 만나본 사람만 안다는 정말 '미친' 원숭이의 위력


그런데 여기서도 필자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얀쿡과 바바콩가에게도 쫙쫙 뜯기던 필자의 방어력말이다. (이쯤되면 필자의 기억력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귀엽다고 생각한 패턴도 잠시, 분노 후 한 방 한 방은 필자가 사경을 해메도록 만들었다. 아니, 실제로 요단강을 보여주었다.


▲ 프레스 한방에 쾅~



▲ 커 쥬 올 마 걸~♬ .............


순식간에 2수레를 기록해버리고 말았다. 부서지려는 멘탈을 부여 잡고, 실패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초집중을 하면서 다시 패드를 잡아들었는데, 이때 들려오는 동료 기자의 목소리.


동료 기자 : 5분뒤에 취재부 전체 회의 예정되어 있습니다. 회의실 오세요~
필자 : ......?!?!?!?!


▲ 그렇습니다, 우린 완전 망했단 말입니다.


결국 도도브랑고를 잡는 데에는 성공을 했다. 중간에 인터넷이 터져버리는 황당한(?) 사건을 한 번 더 겪긴 했지만, 어쨌든 수렵에는 성공했다. 그렇게 17랭크에 올라서긴 했지만.. 이 날의 경험으로 필자는 아수종을 여러 의미에서 싫어하게 되었다. 이미 라쟌이 속해있다는 것만으로도 혐오스러운데 그 사유가 추가된 셈이다. 뭔가 정말 순탄하게 풀리는 일이 없다 ㅠ_ㅠ


다음 편, 분노 폭발, 멘탈 붕괴! 염비룡의 높은 벽 - 쿠쿠보 제작기 2편이 이어집니다.


※ 오늘의 성과

어쨌든, 17랭크 돌파! Orz..
쿠쿠보 세트 4강 성공!
'아수종과는 엮이고 싶지 않아요' 징크스


▲ 쿠쿠보세트의 위용. 삼신기와는 다르다, 삼신기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