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이제 게임의 코드 하나가 되나?

해외 주요 외신은 지난 21일, 게임 개발사 '아타리(Atari)'에서 동성애를 주제로 한 '프라이드페스트(PrideFest)'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동명의 동성애자 퍼레이드를 배경으로 한 '프라이드페스트'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 게임으로,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자신만의 동성애 퍼레이드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다른 유저들과 채팅을 하는 등 소셜 기능 역시 갖추고 있다.

아타리 측은 "우리는 앞으로도 아타리의 팬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프라이드페스트는 그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동성애를 포함한 모든 유저층을 위해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아타리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성애자 게이머 모임 '게이머X(GaymerX)'의 축제를 지원하기도 했다.

아타리의 CEO인 토드 쉘베터(Todd Shelbetter)는 "우리는 최초의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게임을 개발한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모든 부류의 게이머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그들의 열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견해는 점차 누그러지고 있지만, 게임 내에서 동성애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는 찾기 힘들었다. 바이오웨어의 '매스 이펙트'나 너티 독의 '라스트 오브 어스'의 DLC 등에 동성애 관련 콘텐츠가 포함된 바 있지만, 아직 많은 게임 내에서 동성애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 동성애자들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닌텐도 측에서는 '토모다치 라이프'에서 동성애 관련 콘텐츠를 삭제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대형 게임사인 EA(Electronic Arts)는 '평등성'과 '다양성'의 증진을 목표로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퍼레이드에 참여해, '매스 이펙트'와 '스타워즈: 구 공화국'에 포함된 동성애 관련 콘텐츠에 대한 반대에 정면으로 맞선 바 있다.

'프라이드페스트'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플랫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타리의 '프라이드페스트'가 게이머들 사이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