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토) 메디아에는 작지만 눈여겨볼 만한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강세를 보이며 각 영지를 장악하고 있었던 거대 세력과 이에 맞서기 위해 뭉친 반 연합 세력간의 균형이 역전된데 이어, 그동안 점령전에서 큰 활약을 거두지 못했던 새로운 새로운 길드가 칼페온을 점령하면서 새로운 흐름을 예고한 것이다.

PK기사단이 점령하고 있던 발레노스를 Lord가 차지했고, 용맹이 점령 중이던 세렌디아는 발레노스를 포기하고 넘어온 PK기사단이 영주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메디아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전설이 수성에 성공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가운데, 늙고병든퇴물 길드가 점령하고 있던 칼페온에서 혈룡길드가 새로이 성주의 자리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성 연합'으로 불리던 전설, 늙고병든퇴물, 이런겜은첨이지 길드는 전설의 메디아 성 하나만을 보유하게 되었고, '반 연합 세력'으로도 불렸던 Lord, PK기사단 연합과 PROXY, 혈룡, 한밤의침묵 연합 측에서는 발레노스, 세렌디아, 칼페온을 차지하는데 성공하면서 반 연합 세력이 기존 세력을 역전하는 결과를 내놓은 것.

하지만 최근 성 연합에 속한 길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제 3세력' 실명, 살생, 황야, 붉은제국, 천재일우 길드의 견제 또한 여전하고 용맹, 제노사이드와 같은 길드도 꾸준하게 성 연합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에 이후의 세력 구도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 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4월 11일(토) 메디아 서버 점령전 일지

발레노스
8:09 천재일우 길드가 PK기사단 길드 성채 파괴
8:09 Lord길드가 환영여단길드 성채 파괴
8:10 Lord길드가 천재일우길드 성채 파괴
8:10 발레노스 점령전 종료 Lord 길드 점령

세렌디아
8:01 이런겜은첨이지가 용맹길드 성채 파괴
8:06 꾸와아왕길드가 Lord길드 성채 파괴
8:09 이런겜은첨이지길드가 붉은제국길드 성채 파괴
8:10 PK기사단길드가 전설길드 성채 파괴
8:12 PK기사단길드가 늙고병든퇴물길드 성채 파괴
8:13 이런겜은첨이지길드가 꾸와아왕길드 성채 파괴
8:31 PK기사단길드가 이런겜은첨이지길드 성채 파괴
8:31 세렌디아 점령전 종료 PK기사단 점령

칼페온
8:01 칼페온 직할령 성문 파괴
8:07 혈룡 길드가 이런겜은첨이지기 길드 지휘소 파괴
8:10 Proxy길드가 늙고병든퇴물길드 지휘소파괴
8:12 Proxy길드가 살생길드 지휘소 파괴
8:18 Proxy길드가 꾸와아왕길드 지휘소 파괴
8:23 Proxy길드가 전설길드 지휘소 파괴
8:23 실명길드가 Proxy길드 지휘소 파괴
8:35 혈룡길드가 실명길드 지휘소 파괴
8:35 칼페온 점령전 종료, 혈룡 길드 점령

메디아
8:05 전설길드가 Proxy 길드 지휘소 파괴
8:09 전설길드가 PK기사단 길드 지휘소 파괴
8:10 전설길드가 제노사이드 길드 지휘소 파괴
8:10 메디아 직할령 성문 파괴
8:11 전설길드가 Lord길드 지휘소 파괴
8:21 전설길드가 늙고병든퇴물 길드 지휘소 파괴
8:21 메디아 점령전 종료, 전설 길드 점령





점령전 시작 이후 가장 먼저 성채 파괴 소식을 울린 것은 이런겜은첨이지 길드였다. 세렌디아에 지어진 용맹길드의 성채가 빠르게 파괴된 가운데 메디아를 방어하던 전설길드가 메디아 성 주변에 지어진 지휘소를 탐색하며 하나씩 정리해 나갔다.

메디아 성의 다리 위에는 10명 남짓한 소수의 방어 병력만 배치한 상태. 용맹 길드의 기습에 의해 외성문이 파괴되는 상황까지 연출되기는 했지만 전설은 적군을 성 내에 들이지 않았다. 용맹 이외의 참전 길드는 실제 전투 병력이 없었기에 PROXY, PK기사단, 제노사이드, Lord의 지휘소를 모두 전설이 파괴, 전설길드와 우호 관계에 있는 늙고병든퇴물 길드의 지휘소가 마지막으로 파괴되면서 전설길드의 연임으로 종료되었다.

그 사이 발레노스에서는 Lord 길드의 활약이 이어졌다. 천재일우 길드가 먼저 PK기사단의 성채를 파괴하면서 해방을 알렸지만, Lord는 환영여단과 천재일우의 성채를 연달아 파괴하는데 성공하면서 발레노스 영지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세렌디아는 점령전 시작 5분이 지난 시점, 꾸와아왕 길드가 Lord의 성채를 파괴, 이런겜은첨이지 길드가 붉은제국을 밀어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점령전 시작 10분이 지난 시각부터 PK기사단이 본격적으로 성채 파괴 메세지를 울리기 시작했다. 전설, 늙고병든퇴물 길드의 성채를 연달아 파괴하며 참전 길드 수를 줄여나갔다. 꾸와아왕길드는 이런겜은첨이지 길드에 의해 물러나게 되었지만, PK기사단은 점령전 시작 31분이 지난 시각 이런겜은첨이지 길드를 격퇴나는데 성공하고 세렌디아를 점령했다.

칼페온은 우군 PROXY 길드의 활약을 딛고 발돋움한 혈룡 길드의 성장이 돋보였다. 혈룡은 점령전 시작 7분이 지난 시각, 이런겜은첨이지 길드의 지휘소를 먼저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혈룡의 우군인 PROXY가 늙고병든퇴물, 살생, 꾸와아왕, 전설의 지휘소를 연달아 파괴하며 칼페온 지역을 정리해 나갔다.

전황은 빠르게 PROXY 측으로 기울고 있었지만 실명길드의 습격에 의해 PROXY의 지휘소가 파괴되고 말았다. 하지만PROXY는 지휘소가 파괴된 뒤, 혈룡 길드에 지원 병력을 파견하여 실명에 맞섰다. 결국 혈룡은 PROXY의 지원 아래 점령전 시작 35분이 지난 시각, 실명길드의 지휘소를 파괴하는데 성공하면서 새로운 칼페온 성주의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




혈룡 길드 '광해소서'

=축하드립니다. 오늘 첫 점령전 승리 소감이 어떠신지?

저희 길드는 구성원의 나이가 주로 30~40대인 길드입니다. 점령전 초반엔 어떻게, 어디로 가야할지도 몰랐던 이 늙은이들이 죽어도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즐겼는데 오늘 같은 결과가 나왔네요.

일단 이번 점령전에 도움을 준 Proxy 길드와 같은 30-40대 길드로 시작한 한밤의침묵 길드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점령전의 구도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되었나요.

메디아 서버는 지금까지 전설, 늙고병든퇴물, 이런겜은첨이지 길드에서 초반에 점령전을 장악 후 서로 동맹을 맺어서 강한 세력을 유지하던 서버였습니다. 몇 번의 점령전을 거듭해도 이들외에 점령에 성공한 길드가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때문에 자연스레 성을 보유한 연합이냐 아니냐로 세력이 갈리게 되고 반연합이 만들어지게되었습니다.

일단 저희 길드는 성 연합도, 반 연합도 아니였습니다. 솔직히 이번 점령전에서도 발레노스를 가려고 했어요. PK기사단과 지난 점령전에서 싸움이 나는 바람에 그냥 PK기사단만 노려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무의미한 쟁을 하기보단 조금 더 큰 대의를 위해 우호적인 Proxy길드를 도울겸 해서 뒤늦게 칼페온에 지휘소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시간대에 지어서 걱정도 많았죠. 결과적으로 지휘소 위치는 탁월했다고 생각하고요.

작전은 일단 소수 인원으로 다른 길드 성채를 찾는쪽과 방어조, 도움조로 나눴어요. 일단 가장먼저 지휘소를 찾는 쪽부터 길드 인원을 파악후 성채 위치를 공유해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저희는 길드는 점령전마다 늘 도움만 주는 입장이었는데 승승장구하던 Proxy지휘소가 실명에게 파괴 되면서 이번 점령전은 졌다 생각했습니다 전력상 Proxy가 실명에게 지는 곳은 아니에요. 실명이 세력을 다시 정비했거나 습격을 통해 Proxy가 무너졌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후에 Proxy가 우리 지휘소를 지켜줬고 저희가 실명의 성채를 찾아서 점령에 성공했습니다. 어찌보면 어부지리네요.


=앞으로 계획이나 각오가 있다면?

일단 길드 구축이 먼저고요. 일단 소신껏 지금과 같이 늘 약자에 편에 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Proxy, 한밤의침묵 길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PROXY 길드 '장작팔이소녀'

= 이번 점령전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셨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메디아 성 점령했을 때 가장 먼저 연락을 주셨던 혈룡분들이 앞으로 공성에서 도움이 되어 주겠다고 했었고 실제로도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저희가 도움을 드리게 되어 서로 상부상조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특히 이번 공성에서 저희가 성을 점령한 것은 아니지만, 길드 내부적으로도 공성=소풍 이런 기분으로 출발했고, 목표 달성을 했기 때문에 큰 성공을 이뤘다고 봅니다.


=목표라 함은 대립 관계에 있는 길드가 점령 중인 지역을 쟁탈하는 것인가요?

칼페온 성을 장기집권 하고 있는 늙고병든퇴물길드를 끌어내리는 것이 우선 목표였고요. 이 계획이 성공 시 연합체계에 강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메디아 서버 길드 대립 구조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보고 있는 세력 구조는 늙고병든퇴물, 이런겜은첨이지, 전설 길드를 1연합으로 보고 있고요. Lord, PK기사단을 2연합, 용맹과 제노사이드는 독립 길드로 보고 있습니다. PROXY와 혈룡, 한밤의침묵은 별도의 3연합으로, 살생을 포함한 실명, 황야, 붉은제국, 천재일우를 각각 4연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길드는 각각 1, 4 연합이 우호 관계고 2, 3 연합이 서로 우호 관계에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각오가 있다면?

인벤 서버 게시판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PROXY 길드의 목표는 메디아 서버의 세력 균형입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드쟁과 공성전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고요. 현재 이익보다는 먼 미래에 메디아 서버가 재미있는 전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입니다.


전설 길드 '모트'

=메디아 지역 점령전 현황은 오늘 어땠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전투는 6분만에 끝나버려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있나 싶지만, 일단은 저희가 수성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실질적인 참여 길드는 저희와 용맹의 대결 구도였어요.

용맹은 지휘소 위치가 발각되었다는 것을 알고 급하게 올인 러쉬를 하더군요. 무엇보다 오늘 기억에 남는 건 저희 수비조였습니다. 대포로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성문 앞에서 한 파티로 몰려오는 병력을 막아냈어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덕분에 저희 공격조는 적 지휘소를 대포로 일점사해서 밖에 대기하고 있던 별동대를 쓰기도 전에 전투를 끝냈습니다. 빨리 끝나서 칼페온 지역으로 가 실명 길드와 같이 Proxy길드의 지휘소를 부술 수 있었어요.


=앞으로 전망이나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세력 현황 등은 지금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점점 구도가 춘추전국시대처럼 되어가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희 전설 길드, 창설 이래로 많은 분이 우애 깊게 잘 지내고 있는데요. 길드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