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남동쪽에 위치한 부산광역시는 서울의 뒤를 잇는 제2의 도시이자, 6·25 전쟁 당시에는 임시 수도의 역할을 하기도 했던 도시입니다. 그리고 부산의 중심 상권인 서면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축구장 66배 면적의 대규모 공원인 '부산시민공원'이 있습니다.

부산시민공원은 조금 독특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경마장과 군사 기지로 이용되었으며, 해방 이후에는 미군의 하야리아 부대가 이 위치에 60년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로부터 100년의 시간이 흘러 비로소 부지가 반환되었고, 시민들의 서명운동을 거쳐 대규모의 시민공원으로 개장한 지 불과 3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낸 기자이지만, 여전히 하야리아 부대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포켓몬 GO 출시 이후 고향의 친구로부터 '부산시민공원에서 야생의 망나뇽을 잡았다'는 말을 들은 이후로 기자의 버킷 리스트에 이 공원의 이름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이 흐른 지난 4월 1일, 기자는 오랜만에 고향인 부산을 찾아 부산시민공원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넓은 자연 속에 30여 개의 포켓스탑과 포켓몬들이 숨어있는, 부산의 포켓몬 GO 성지였습니다.

※ 탐방 코스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 소요 시간 : 약 2시간
※ 탐방 일자 : 4월 1일


▲ 포켓스탑 밀집 지역을 따라가면 8자 모양으로 돌게 됩니다

▲ 1호선 부전역을 나와 동해선 굴다리를 지나자

▲ 흐린 날씨 속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부산시민공원이 나타납니다

▲ 축구장 66개 넓이라 아무리 축소해도 공원이 한 화면 안에 들어오지 않네요!

▲ 고향 친구가 여기서 망나뇽을 잡았다고 했는데....

▲ 꼬리선이 유독 많이 보입니다. 혹시 꼬리선의 둥지?

▲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안내문. 포켓몬 GO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 공원에서 열린 걷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줄지어 걷고 있었습니다

▲ 이것은 야생의 구구와 황금 잉어킹??

▲ 라즈열매(잉어킹 전용) 절찬 판매 중

▲ 돼지 2마리 + 닭 2마리 = 바베큐 파티

▲ 마그마그의 열로 구워 먹는 바베큐는 어떤 맛일까요?

▲ 저것은 마릴.... 이라고 보기에는 키가 너무 크군요

▲ 발챙아, 혹시 저 배수구에서 나왔..... 혹시 화났니?

▲ "누가 우리 발챙이를 괴롭혔어!"

▲ 야생의 우파 은(는) 비바라기를 사용했다

▲ 비를 피해 들어온 카페까지 우파가 쫓아왔군요

▲ 너를 박사님께 보내 하늘의 노여움을 풀겠다!

▲ 세찬 소나기가 지나간 공원에도 봄은 그 자리에 남아있었습니다.

▲ 만개한 왕벚나무와 유채꽃, 그리고

▲ 푸르른 신록..... 어라?

▲ 복원된 우물터도 포켓스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바닥이 보이지 않는 우물, 그리고 코가 짧아 슬픈 짐승이여

▲ 경마장 트랙이 있던 황토길 위에 포니타도 나타났습니다

▲ 유원지에서나 볼 수 있는 미로 정원도 있군요

▲ "야, 꼬리 세워서 출구 좀 찾아봐!"

▲ "거기 꼬리선 훈련병, 꼬리 세우지 않습니다"

▲ 여기가 지금 꼬리선 둥지일 것 같다는 느낌은

▲ 점점 확신이 되고 있습니다

▲ 다시 비가 내리 시작하자 땅에서 나온 캐터피와

▲ 궂은 날씨 속에서 포켓몬을 잡는 포켓몬 트레이너들 뒤로 하며

▲ 기자는 새로 개통된 동해선 전철을 타고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 [탐방] 해운대에서 포켓몬 GO를 즐기려면? 부산 APEC나루공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