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가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하여 HTC 바이브를 잇는 차세대 하이엔드 HMD '바이브 프로(VIVE Pro)'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HTC가 작년 11월에 공개한 스탠드얼론 HMD '바이브 포커스'가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보급형 VR에 불과했다면,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바이브 프로'는 페이스북이 준비 중인 하이엔드 HMD '프로젝트 산타크루즈'와 견줄 수 있는 대안인 셈이다.

기존의 바이브보다 더 작아진 '바이브 프로'는 듀얼 2880 x 1600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기존보다 78% 이상 향상된 고해상도 화질을 구현했고, 유저 편의성을 위해 새롭게 설계된 헤드스트랩에는 하이 레졸루션 사운드를 지원하는 헤드폰과 디지털 앰프가 포함됐다. 별도로 고가의 헤드폰이나 부속 부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VR 콘텐츠를 위한 3D 사운드를 HMD 하나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바이브 프로'는 VR 콘텐츠를 즐길 때 다른 유저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듀얼 마이크를 지원하며 최대 10mx10m의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HTC의 새로운 위치 추적 기술 '베이스 스테이션 2.0'에도 대응할 수 있을 예정이다. 2018년 이내에 공개될 예정인 HTC '베이스 스테이션 2.0'의 정확한 발매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HTC는 '바이브 프로'와 함께 'HTC 바이브'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바이브 무선 어댑터'를 공개했다. '바이브 무선 어댑터'는 와이기그(WiGig) 무선 기술을 이용한 60GHz 대역 통신을 지원하므로 케이블 없이 자유롭게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브 무선 어댑터'는 2018년 가을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 '바이브 무선 어댑터'

▲ '바이브 프로' 스펙 (출처: 바이브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