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돈 월리그로스키(Don Woligroski) 마케팅 매니저

[인벤게임컨퍼런스(IGC) 발표자 소개] 강연자인 돈 월리그로스키(Don Woligroski) 마케팅 매니저는 Ryzen과 Radeon 등 AMD의 제품을 세계로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IGC2018에 강연자로 나선 그는 AMD의 라이젠 프로세서와 GPU 라데온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어떻게 게임을 최적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AMD의 GPU 라데온은 시장을 크게 나누어 가진 그래픽 처리 장치다. 하이엔드 시장이 되어가는 업계에서 유저 입맛에 맞는 고사양화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GPU는 다양한 하드웨어 중 하나다. 유저 개개인에게 맞는 시스템, 주변기기와의 유기적인 조화를 이뤄야 그 성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 그렇기에 성능 발전 외에도 다양한 부가 기능이 추가되고 모니터, PC와의 최적화. 그리고 기기를 활용한 개발 과정의 편의성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적인 기술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유용한 기능과 시스템 진화가 나날이 이루어지는 AMD 라데온. 월리그로스키 매니저는 오늘날 라데온이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함께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이용자와 개발자 경험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직접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 강연주제: '왜 라이젠인가' - 하이엔드 시장, 그 기대 이상의 제품


GPU는 콘솔을 위한 게임, 혹은 PC 게임 제작에 있어 고려 대상이 아닌 필수적인 하드웨어다. 특히 하이엔드 게이밍 덕에 PC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 만큼 GPU 수요가 늘고 이는 스스로를 게이밍 업체라고 설명하는 AMD로서도 반길만한 상황이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월리그로스키 매니저는 단순히 시대 덕에 상품의 판매를 끌어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저들이 기대하는 이상의 제품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이어 설명했다.

우선 AMD 라데온은 게이밍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드레날린 에디션을 배포하고 있다. 라데온의 '아드레날린 에디션은' 게이머들에게 향상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신규 소프트웨어(드라이버)다.


이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라데온 RELIVE다. 최근 미국 학생들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조사한 내용이 있다. 20년 전만 해도 배우 같은 유명인이 되고 싶다는 답변이 가장 먼저 나왔다. 지금은 그 자리를 유튜브 스타가 대체했다. 그만큼 자신을 봐주길 바라고, 청중과 이어져 커뮤니케이션하고 싶다는 게이머가 늘었다는 방증이다. 라데온 RELIVE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캡처, 녹화하고 나아가 스트리밍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스트리밍의 경우 프로그램이 무거워 프레임이 낮아지거나 사양을 낮게 조절해야 한다면 게이머가 현재 느끼는 게임 감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다. 라데온 RELIVE는 실행 중에도 프레임레이트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개발됐다.

라데온 RELIVE는 다양한 스트리밍 형태를 지원한다. 유튜브나 트위터로 게임 영상을 송출하고 위에 플레이어의 얼굴이 나오게 할 수 있다. 인물 외에 배경은 지워주는 크로마키 기능이나 카메라 포지션도 프로그램을 통해 조절되며 원하는 화면만 선택해서 추출할 수 있고 여러 채널에서 원하는 별개의 오디오만 출력해 표시하는 등 원하는 방송 환경을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PC의 성능이 좋아 모니터가 출력되는 최대 성능의 주사율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때 추가되는 부분을 낭비하지 않도록 성능을 낮추고 전력 소모량과 발열을 줄이는 기술이 바로 라데온 Chill이다. 마우스 움직임을 확인하면 훨씬 빠르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라데온 Chill은 과사용된 성능 조절 외에 입력이 일정 수준 미만으로 떨어지면 프레임을 줄여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기기 사용을 플레이어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는 강력한 기술이지만, 초기에는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이 많아 이를 확인하기 어려운 이용자가 많았다. 지금은 그런 단점을 보완해 라데온 Chill 지원 게임이 크게 늘렸고 유저들이 이를 이용해 쾌적하고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를 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AMD의 강력한 오버클럭 기능은 소프트웨어에 포함되는 라데온 WATTMAN을 이용해 조절할 수 있다. 이 오버클럭 프로그램은 여타 소프트웨어와 비교했을 때 높은 효율을 보여주기 위해 개발되었다. 또한, 다양한 기능과 그에 따른 변화를 라데온 OVERLAY를 통해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다. 오버레이를 통한 세부 사항 조절은 게임을 닫지 않고 실시간으로 조작할 수 있다.

만약 게임 중 다른 화면으로 전환해 설정을 바꾸고 싶지 않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AMD LINK로 조작할 수 있다. AMD LINK는 오버레의 기능을 PC 수준에서 다뤄지며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FreeSync를 포함한 향상된 화면 싱크는 라데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 게임 플레이 경험을 높여주는 기능으로 AMD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PC나 콘솔의 성능을 높여 초당 프레임을 높이는 것은 좋지만, 모니터가 일정 프레임 이상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요소라고 할 수도 있다. 기기에서 60프레임이 한계인 모니터에 120프레임을 쏘아도 유저가 볼 수 있는 결과물에는 한계가 있다.

FreeSync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출력되는 결과물에 적응해 화면을 변화시켜 보여준다. 미리 기기의 주사율을 해당 출력물에 맞게 변경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FreeSync를 사용했거나 Enhanced Sync를 이용한 출력물을 보면 찢어지듯 갈라지는 테어링이 크게 줄어 더욱 부드러운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MD 프리싱크는 라이선스 비용이 없어 모니터 제조사가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로 프리싱크를 이용한 모니터는 여타 경쟁사들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G-Sync보다 평균 100달러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High Dynamic Range(HDR)은 높은 단계의 명암 대비를 구현해 더 깊고, 사실적인 색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TV나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볼 수 없어 직접 보여주기 어려운 기술이지만,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는 기술 중 하나다. 새로운 기술인 FreeSync2는 라데온 그래픽카드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HDR 변환 과정을 최적화해 인풋렉과 지연시간을 최소화해준다.

그렇다면 FreeSync2를 도입입하면서 기존의 FreeSync는 사용이 불가능하며 대체되는 기술일까? AMD는 FreeSync2를 별개의, 하이엔드 기능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존 이용자가 기술 이용이 불가능해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PC 외에도 Xbox가 FreeSync2를 지원하고 있다.


월리그로스키 매니저는 지금의 소프트웨어를 지금까지 AMD GPU 드라이브 중 가장 높은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AMD 드라이버가 안정성 면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제는 좋은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소프트웨어 제작에 힘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AMD 라데온은 개발자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벌칸 API를 기반으로 하는 Radeon Rays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술로 광선의 경로를 추적, 반사와 굴절되는 효과 및 오브젝트간의 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시뮬레이션해 3D 결과물을 구현한다.

비동기 컴퓨팅(Asynchronous Compute) 방식을 이용하면 작업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그래픽스 목록에 있는 작업 목록을 함께 처리하는 방식으로 최적화를 통하면 한 번에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한 차선으로만 달리던 자동차들을 2개 차선으로 나눠 보내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비동기 컴퓨팅을 통해 33ms(밀리초)에서 최대 27ms로 작업시간을 단축한 결과도 있으며 최적화를 거치면 더 큰 시간 단축을 노릴 수도 있다.



월리그로스키 매니저는 PC는 물론 Xbox를 아우르는 다양한 툴을 소개한 후 AMD의 개발자 친화적인 정책을 이야기했다. 그는 소비자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스템들이 마련되어 있으니 이를 활용해 시장 성장과 높은 퀄리티의 게임 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