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4강 2경기에서 디그니타스와 미라클이 격돌했다. 미라클의 선취점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은 디그니타스가 내리 3연승을 거두며 결승전에서 젠지와의 라이벌 매치를 성사시켰다.

불지옥 신단에서 진행된 1세트, 디그니타스가 한 수 위의 운영을 뽐내며 여유롭게 앞서갔다. 세 번째 응징자를 불러낸 디그니타스가 미라클의 탑 성채를 노렸다. 그러나 미라클의 기적적인 한타가 터져 나오며 2레벨 차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17분경 동시에 20레벨을 달성한 양 팀이 신단에서 마주쳤다. 디그니타스가 수호자를 먼저 건드린 상황, 미라클이 또다시 대승을 거두며 단번에 디그니타스의 핵을 파괴했다.

2세트 전장은 볼스카야 공장이었다. 디그니타스는 밴픽 단계에서 미라클이 겐지를 풀어주자 곧바로 가져갔다. '스니치'의 겐지와 함께 채용된 'POILK'의 트레이서가 어김없이 날뛰며 디그니타스가 손쉽게 우위를 점했다. 디그니타스는 마지막까지 단 한 번의 실수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노데스 완승을 거뒀다.

거미 여왕의 무덤에서 3세트가 펼쳐졌다. 겐지를 가져간 미라클이 거미 시종을 연달아 소환하며 디그니타스의 모든 요새를 철거하고 경기 흐름을 잡았다. 그러나 디그니타스는 역시 강팀이었고, 그들에겐 더없이 강력한 한 방이 있었다. 12분경 첫 번째 거미 시종을 불러내 돌격한 디그니타스가 특성 차이를 극복하는 완벽한 호흡으로 미라클의 영웅들을 쓸어버렸다. 역전에 성공한 디그니타스는 단단한 굳히기를 통해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4세트, 저주받은 골짜기에서 미라클이 또다시 겐지를 택했으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교전마다 허무하게 패배했다. 불과 9분 만에 4레벨 차이가 벌어졌고, 저주와 함께 두 개의 성채가 날아갔다. 미라클이 포기하지 않고 저항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결국, 13분 만에 미라클의 핵이 파괴되며 디그니타스가 결승에서 젠지와의 대결을 확정 지었다.


201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4강 2경기 결과

디그니타스 3 vs 1 미라클
1세트 디그니타스 패 vs 승 미라클 - 불지옥 신단
2세트 디그니타스 승 vs 패 미라클 - 볼스카야 공장
3세트 디그니타스 승 vs 패 미라클 - 거미 여왕의 무덤
4세트 디그니타스 승 vs 패 미라클 - 저주받은 골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