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등급으로 시작하는 주인공 삼 인방을 제외하면 R 등급은 랑그릿사 모바일 영웅들의 가장 낮은 등급이다. 그나마 주인공 3인방은 성장 시 등급이 상승하지만, R 등급 영웅들은 은색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는 운명! 덕분에 R 등급 영웅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모두가 SSR 등급의 원하는 영웅을 소환하고, 마음대로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을 지니진 못했을 터. 자세히 살펴보면 R 등급 영웅도 높은 등급의 영웅을 대체하는 유용한 쓰임새를 찾을 수 있다. 이는 콘텐츠에 따라, 또는 자신의 상황에 따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셈.

게다가 우정 소환에도 조각이 수급되는 R 등급의 특징상 소환만으로 6성까지 성장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더불어 일부 콘텐츠에서 특정 역할을 위한 운영 시 제대로 성장하지 않아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투자로도 큰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그들은 낮은 등급 때문에 전체적인 능력치는 뒤처져도 보유 스킬이 유용하여 영웅마다 특성을 살린 운영이 가능하다. 그리고 비슷한 위치에 좋은 영웅이 없다면 잠시 거쳐가는 영웅으로 육성하기도 한다.


▲ 우정 소환에도 영웅 조각이 등장한다.

▲ 어느새 6성이 된 영웅도 보인다.



◎ 아군 지원부터 마법 공격까지! 활용도 많은 '제시카'

랑그릿사의 모든 시리즈에 등장하는 제시카는 빛의 화신이라는 역할이 무색하게 R 등급에 머물러 있는 기본 지급 영웅 중 한 명이다. 등급은 낮아도 성장이 쉽다는 가산점이 더해져서 게임 내 유용한 마법사 영웅 중 한 명으로 뽑히며, 주로 SR 등급의 헤인과 비교되는 일이 많다.

제시카와 헤인 모두 핵심 스킬로 텔레포트를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아군을 순간 이동시키는 해당 스킬은 굉장히 희귀한 마법이다. 따라서 이 스킬만으로도 제시카의 존재 이유는 충분한데, 골드 사건을 빠르게 끝내거나, PvP 시 적 진영을 기습하기 위해 활용하는 등 다방면에 이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메스힐도 학습이 가능하고, 메테오 같은 강력한 광역 마법도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마법 영웅이 부족할 때 육성하기에도 안성맞춤! 단, 지력과 마방이 상승하는 고유 스킬은 부대 생명이 100%일 때라는 전제 조건이 붙어서 힘을 발휘하려면 생명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 텔레포트는 상당히 유용한 마법이다.



◎ 체인 훅으로 적을 끌어당기는 수병 '레스터'와 '피엘'

높은 생명을 바탕으로 창병의 뒤를 이어 탱커의 역할을 맡는 수병은 물이 아닌 지역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편이라 활용도가 높은 병종이 아니다. 따라서 수병 활용 시 2턴 동안 모든 지형을 물로 취급하는 '파도타기' 같은 스킬은 필수!

레스터와 피엘은 파도타기 스킬을 보유한 대표적인 수병이며, 초반 탱킹을 위한 용도로 운영이 가능하다. 그리고 레스터는 빛의 군단과 메테오 스트라이크, 피엘은 빛의 기원과 메테오 스트라이크 세력에 속하므로 여단전 시 같은 세력에 활용할 영웅이 부족하면 대체 인력으로 고용하기 좋다.

이 밖에 둘에게는 체인 훅이라는 특별한 스킬이 있어서 여러 활용이 가능하다. 해당 스킬은 사거리가 무려 4칸이나 되고, 지정한 대상을 약간의 물리 피해와 함께 자신의 곁으로 끌어당기는 보기 드문 효과를 지녔다. 게다가 끌어당겨진 적은 이동력이 -2가 되어 빠져나가기까지 어려운 강력한 제어 기술이다.

덕분에 체인 훅을 사용하기 위해 둘을 이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편. 특정 맵에서 주요 적을 끌어당기거나, PvP에서 상대 팀 한 명을 끌고 와 먼저 처리하는 등 여러 활용이 가능하다.


▲ 적을 끌어당기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 발이 느려도 OK! 파티의 기동성을 책임지는 지원가 '레티시아'

제시카에게 텔레포트가 있다면 레티시아에게는 사랑의 응원과 질주가 있다. 먼저 그녀의 고유 스킬인 사랑의 응원은 자신 주의 2칸 내 아군 부대에게 공격, 방어 상승 버프 부여, 추가로 행동 종료 시 주위 1칸 내 임의의 아군 부대에게는 이동력 +1의 버프를 제공한다.

게다가 이후에 배우는 질주는 범위 내 모든 아군에게 공격과 지력 20% 상승, 이동력 +1의 효과를 발휘하는 훌륭한 광역 버프! 레티시아의 두 스킬 모두 이동력 지원으로 아군의 기동성을 크게 상승시키므로 파티 지원가의 역할로 데려가는 편이다.

덕분에 골드 사건을 비롯하여 PvP 시 초반 기습에까지 활용이 가능하며, 특히 발이 느린 보병 위주의 파티에서는 굉장히 효율적인 지원가의 모습을 보인다.


▲ 고유 스킬 효과로 파티에 이동력을 추가한다.



◎ 신비경 발키리 공략의 창병! '로우가'로 상성 트라이앵글 완성한다

로우가는 사실 그동안 활용도를 찾기 어려운 영웅이었다. 주요 클래스도 비인기 병종인 암살자에 능력도 낮은 그를 출전시킬 전장이 마땅치 않았는데, 최근 추가된 신비경에서 진면목을 발휘하기 시작! 월요일과 목요일 신비경을 담당하는 발키리를 상대할 때 이용된다.

자신을 공격한 영웅의 병종으로 변신하는 특징을 지닌 발키리는 공략 시 보병, 기병, 창병의 상성을 활용하는 게 기본이다. 보병으로 공격한 후 보병이 된 발키리를 기병으로 공격, 다시 발키리가 기병이 되면 창병으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로우가는 여기서 창병의 역할을 맡는다.

발키리에게 우세 세력인 제국의 빛 소속이므로, 주요 공격은 레온, 엘윈이 담당하고 로우가는 발키리를 창병으로 변환시키기 위한 용도로만 활용된다.

따라서 열심히 육성할 필요 없이 사거리 2칸 공격이 가능한 병사를 채용한 창병으로 출격한다. 여기에 하이 마스터 클래스에서 배우는 냉혈 버프를 이용하면 2칸 재이동까지 가능하여 발키리를 공격, 병종을 전환시킨 후 안전지대로 회피하는 방식의 게릴라 운영을 한다.


▲ 신비경의 발키리를 상대할 때 출격시킨다.



◎ 초반 대체 영웅으로 활약 가능! 스킬 구성이 좋은 '루인', '아론', '안나'

게임 초반 레벨은 낮은데 강력한 영웅도 없는 시기 잠시 사용하기 좋은 영웅으로는 루인, 아론, 안나를 뽑을 수 있다. 세 영웅은 R 등급으로 획득도 쉽고, 탄탄한 스킬 구성 덕분에 같은 위치의 상위 영웅이 없을 때 파티원으로 받아들이기 좋은 편.

루인은 엘윈의 하위 호환 영웅으로 불리며, 빛의 기원 세력에서 활약할 수 있다. 루인이 지닌 고유 스킬은 엘윈이 지닌 용사의 의지와 유사한 성능을 보이는데, 전투 후 부대 생명을 회복할 수 있다. 피해량에 비례해 회복하는 엘윈과 달리 생명의 고정 퍼센티지가 회복되지만, 부대만 회복하는 단점을 지닌다.

이외에도 적의 버프를 해제하고 디버프를 부여하는 힘의 외침과 전투 함성 스킬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엘윈 대신 버프 제거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주로 버프를 지우는 게 중요한 썬더 드래곤 카르코사(뇌룡)를 상대할 때 이용되는 편.

엘윈의 대체 영웅이면서 엘윈과 같은 빛의 군단이 아니라 빛의 기원 세력에 속한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평가된다.


▲ 버프 제거, 디버프 부여 효과의 힘의 외침을 사용한다.



은퇴할 나이가 지나도 전장을 떠나지 않는 노병 아론은 빛의 군단 세력 대표 탱커인 레딘이 없을 때 차선택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유사한 위치에 그레니어가 있지만, 스킬 구성면에서 그레니어보다 평가가 좋은 편.

그가 지닌 철벽 수비 스킬은 아군을 보호하면서 전력 찌르기 효과를 통한 방어에 비례한 공격 상승으로 반격 피해도 끌어올릴 수 있다. 게다가 적을 기절시킬 수 있는 방패 공격도 학습이 가능하며, 증원을 통해 스스로 부대를 회복하는 등 든든한 탱커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R 등급의 힐러 안나는 특별함보다는 힐러라는 위치 덕분에 눈여겨볼만한 존재다. 아군에게 스킬 시전 시 무작위 버프를 부여하는 고유 스킬은 은근히 실용적이지만, 광역 힐이 없어서 힐과 재생을 바탕으로 한 탱커 전담 마크에 활용된다.

여단전과 같이 많은 영웅이 필요한 콘텐츠에서는 힐러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비교적 육성이 쉬운 안나는 각종 전장에 투입하기 좋다. 비록 육성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힐러는 최대한 많이 육성해 놓는 게 좋기 때문에 R 등급이라는 이유만으로 안나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 아론은 철벽 수비로 아군을 보호한다.

▲ 안나의 고유 스킬로 무작위 버프가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