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금일(20일), 성수동에 위치한 Café bot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유비투스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자사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5G 스트리밍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스태디아', '지포스나우'와 차별화된 KT '5G 스트리밍 게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구독형 모델임을 들 수 있다. '스태디아'의 경우 자체 플랫폼에서 게임을 사야하고 '지포스나우'도 개인 스팀 계정을 통해 게임을 사야 하지만, '5G 스트리밍 게임'은 다르다. 별도의 게임을 살 필요 없이 월정액만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KT의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을 비롯해 유비투스의 웨슬리 쿠오(Wesley Kuo) CEO, 5G 사업본부장 박현진 상무, 5G 서비스담당 성은미 상무 등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박현진 상무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됐다. 박현진 상무는 "'5G 스트리밍 게임'은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5G다운 경험을 안겨줄 수 있을까 고민 끝에 탄생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5G 서비스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 5G 서비스담당 성은미 상무 "이제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도 구독형의 시대"


현시대는 스트리밍의 시대랄 수 있다. 음악, 동영상 모두 다운로드하기 보다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든 듣고 보며 즐긴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새로운 방식이랄 수 있다. 넷플릭스는 여기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들고 왔다. 바로 구독 모델이다. 스트리밍과 맞물려 이제는 월정액으로 무제한으로 즐기는 게 당연한 시대가 됐다. 스트리밍과 구독은 이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셈이다.

3G는 음악을 스트리밍했고 4G는 영상이었다. 그렇게 5G 시대가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럼 5G에선 뭘 스트리밍 할 지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이 그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과거에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가 네트워크의 한계로 대중화되지 못했지만, 초고속에 초저지연 기술을 근간으로 한 5G가 그 한계를 부술 것으로 여긴 거였다.

실제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는 구글이나 아마존 등 IT 공룡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산업이다. 이는 통신사들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각자의 사업 전략에 따라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접근하고 있다. 우리 KT는 고객들에게 가장 좋고 편리하며 가성비 좋은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 끝에 '5G 스트리밍 게임'을 런칭하게 됐다.


다른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와의 가장 큰 차별화로는 구독형이란 걸 들 수 있다. 아직은 게임을 구매하는 게 일반적인 형태지만 점점 더 많은 고객들이 구독형으로 게임을 즐기길 원하고 있다. 이에 우리 KT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 구독형 모델을 접목했다. 아마 게임 산업에 있어선 KT가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

다음으로는 어떻게 하면 이런 좋은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고객들이 즐길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여서 접근하기 어려워선 성공할 수 없다. 고민 끝에 우리는 KT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바로 '5G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0메가 가량의 앱을 깔고 플레이 버튼만 누르면 수십 개의 게임을 바로 즐길 수 있다.

최적의 고객 경험을 위해 앱, 디바이스, 서버 인프라 전반에 걸쳐서 지연을 줄인 점 역시 '5G 스트리밍 서비스'만의 특징이다. 스트리밍 솔루션은 물론이고 네트워크 구간 최적화를 통해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끝으로 다른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와 달리 '5G 스트리밍 게임'은 개방성과 확장성 역시 뛰어나다. 국내 중소 게임사를 비롯해 인디 게임사도 원한다면 우리 플랫폼에 게임을 올릴 수 있다. 관심 있는 업체들의 많은 연락 바란다.


'5G 스트리밍 게임'은 오늘부터 바로 즐길 수 있다. 1만 명 선착순으로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더 많은 게임을 지원할 예정이다. 플랫폼도 확장할 계획이며, 여기에 더해 초저지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엣지 컴퓨팅 기술을 통해 최적의 게임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 유비투스 웨슬리 쿠오 CEO "닌텐도 스위치에도 적용한 업계 최고의 기술력"

▲ 유비투스 웨슬리 쿠오 CEO

유비투스가 가진 클라우드 게이밍 기술은 세 가지 강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전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도 가장 큰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고 닌텐도, 세가, 스퀘어에닉스 등의 회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캡콤의 '바이오하자드7', 세가의 '판타시 스타 온라인2' 클라우드 버전이 바로 유비투스의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다.


두 번째는 5G 기술에 대한 원천 노하우다. 중국의 알리바바에 퍼블릭 클라우드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25개 이상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 특화된 스트리밍 기술을 갖고 있다.

세 번째는 GDK 툴을 통해 쉽고 빠르게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게임을 포팅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KT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업체에는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엔비디아나 AMD 등의 GPU 제조사와의 호환성도 뛰어날뿐더러 네트워크에 상관없이 스트리밍을 가능케 하는 어뎁티브 스트리밍 기술 역시 보유하고 있다.




■ 질의응답


Q. 애플 아케이드와 방향성이 비슷한 것 같다. 다만, 구독형이 장점만 있는 건 아닌데 '스태디아' 등 다른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와 달리 구독형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타이틀을 사는 시장은 이제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다. 반면, 구독형은 앞으로 게임 시장의 영향력을 넓힐 키라고 판단했다. 다만, 질문한 대로 단점도 있긴 하다. 대표적으로는 신작, 대작들을 구독형에 포함되지 않아서 즐길 수 없다던가 하는 문제다. 하지만 음악, 영상, 영화의 사례를 보면 알다시피 시장 트렌드는 구독형으로 넘어갔다. 게임도 비슷하게 진화하는 추세라고 생각한다. 단점 역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리라 여기고 있다.


Q. 데이터 소모량이 많을 텐데 요금제는 어떻게 적용되나?

올해 3월에 5G를 런칭하면서 5G는 최소한 무제한으로 지원해야 5G답다고 했다. 실제로 5G 이용자 대부분이 무제한 데이터를 쓰고 있어서 '5G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때는 큰 부담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Q. 단순히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게임 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진다.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다든가 컨트롤러 등을 개발할 생각은 없나?

아직까지는 산업 진출보다는 어떻게 하면 5G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안겨줄 수 있을지가 메인이다. 일단은 고객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장을 넓히는 게 목표다. 다만, 왜 게임을 직접 제공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겠는데 단순히 서비스만 들고와선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봤다. 글로벌 서버에 접속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가격도 원하는 만큼 형성할 수 있어서 일정 부분은 플랫폼화해서 런칭할 수밖에 없었다.



Q. 지난 9월, LG 유플러스가 '지포스나우'를 런칭할 때 150ms 정도면 게임을 할 때 충분하다고 했는데 '5G 스트리밍 게임'은 ms를 얼마까지 낮췄나?

명확한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150ms 수준이면 아예 서비스를 안 하겠다고 하고 싶다. 내부 테스트 결과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마 직접 이용해보면 입력 지연을 거의 느낄 수 없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Q. 엣지 컴퓨팅 구축은 정확히 언제 할 생각인가?

우선 지금은 엣지 컴퓨팅을 구축한 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가입자가 늘고 지방 가입자도 늘면 본격적으로 구축할 생각이다. 시작은 부산이 될 것이며, 이후 전국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투자 계획에 따라 사업이 계획이 달라지진 않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구독형 모델 이용료가 평균 2만 원 정도던데, 큰 수익이 없지 않을까 싶다.

2월 말까지 무료로 제공할 것이며, 이후 3월부터 요금제를 붙여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통신 요금제에 포함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도 받았는데 일단 검토 중이라고만 하겠다. 다만, 첫 출발은 별도 요금제로 제공하려고 한다. 누구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요금제로 구상 중이다.


Q. 최신 게임은 없던데 이와 관련해서 게임사와 어떤 식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나?

최신 게임을 '5G 스트리밍 게임'으로 즐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부분을 아예 등한시한 건 아니다. 아직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서 거론할 순 없지만, 앞으로 더 좋은 타이틀을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사들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으며, 관심을 갖고 있다. 아마 오늘 발표 이후 문의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Q. '5G 스트리밍 게임'과는 별개로 5G 만의 차별성이 아직은 느껴지지 않다는 얘기들이 많은데 언제쯤 이 차별성이 두드러질까?

세계 최초라는 걸 내걸고 시장개척을 하다 보니까 기대만큼 5G 경험을 못 드린 것 같다. 다만, 5G 효용성은 지금도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아마 4월 정도였으면 '5G 스트리밍 게임'을 서비스할 생각도 못 했을 거다.


Q. 5G 특징에 대해서 초저지연, 초고속이라고 했는데 아직도 지하철 등에서 끊기곤 한다. 그런 환경에서도 5G 스트리밍 게임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건지 궁금하다.

지하철에서 끊긴다, 맞는 말씀이다. 현재 지방에 있는 지하철에는 어느 정도 구축해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데 수도권 지하철은 5G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건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통신 3사 공통의 문제다. 이 부분은 빠른 시간 내에 개선할 생각이다. 지하철 커버리지만 구축되면 이런 문제는 사라지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