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소울에 신규 12인 전설 레이드 던전, 잿빛 흑사문 은거지가 등장했다. 잿빛 흑사문 은거지는 철의 방주에 이어 등장한 신규 레이드로, 독천과 흑월마녀라는 두 가지 보스가 등장한다.

이번 레이드 던전의 가장 큰 특징은 무한의 탑에서만 수급할 수 있었던 신공패가 레이드 던전으로 편입되었다는데 있다. 1네임드인 독천은 기존에 레이드 던전에서 드랍되던 비공패 외에 확률적으로 전설 신공패도 드랍하는데, 무한의 탑에서 영웅급 신공패를 얻은 뒤, 이 중 두 종류를 합쳐서 제작하는 전설 신공패보다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네임드가 둘만 등장하는 던전인만큼, 이번 레이드에서는 목걸이가 등장하지 않는다. 최근에 무명이 등장하면서 주요 드랍 아이템으로 '파천 목걸이'가 추가되었기에, 직업 무공 강화 목걸이는 이번에 추가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 새로운 12인 레이드 던전, 잿빛 흑사문 은거지가 추가됐다


잿빛 흑사문 은거지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외전 : 흑사문 은거지'를 클리어해야한다. 11막 6장. 선인들의 마을을 완료한 캐릭터는 서신을 통해 해당 외전 퀘스트를 수주할 수 있으며, 짧은 외전 퀘스트를 마무리하고 나면 잿빛 흑사문 은거지로 진입해 본격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신규 던전의 보상은 신공패, 비공패, 무기재료, 보패로 묶어볼 수 있다. 먼저 레이드에 최초로 편입된 신공패부터 살펴보면 1네임드인 독천 처치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구천, 중천, 명천 세 종류가 존재하며 각각 1/2/3 각성용 신공패라고 보면 된다.

구천/중천/명천은 모두 각 직업의 각성 계열별로 가장 자주 사용되는 전설신공패의 강화판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암살자의 명천신공패는 단금+신토 효과를 기본으로 항마공격력과 치명타 확률, 치명타 피해량 증가 효과가 추가로 제공되는 식이다. 자체적으로 이미 두 가지 신공패를 합친 무한의 탑표 전설 신공패와 동일한 효과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신공석을 활용한 합성 과정은 없다.

또한 각성 3계열 전용이라고 할 수 있는 명천신공패의 경우 현재 3계열이 출시된 린검사까지만 아이템이 존재한다. 때문에 현재 3계열이 추가되지 않은 클래스는 1, 2계열 중에 선택을 해야하며, 만약 이들 직업에 3계열이 추가될 경우에는 이벤트 등을 통해 신공패를 무료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 1네임드 독천 드랍, 신규 전설신공패 옵션 정보


전설 비공패 역시 기존에 쓰이던 사화 티어의 강화판이라고 볼 수 있다. 발동 효과 자체는 큰 차이가 없지만 20초의 재사용시간을 지닌 매우 강력한 발동 피해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며 종류는 동일하게 구천/중천/명천이 마련되어 있다.

발동 피해의 경우 쿨타임이 길게 설계되어 있다보니 직업별 타수 등에 영향력이 적어 모든 비공패가 동일한 대미지량을 보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격력의 16,000% 피해를 입히며 이때 '독소 효과'를 1중첩씩 쌓는다. 독소효과가 10중첩이 되면 극독 효과로 변환되는데, 이 상태에서 추가피해 효과가 발동되면 공격력의 9,000%의 추가피해가 발동된다.

독소효과의 경우 재발동 제한이 20초고, 디버프 유지시간이 20초인점을 감안하면 혼자서 극독 효과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게 설계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추가피해 효과를 발동시키기 위해서는 파티 또는 팀에 최소 두 명의 신규 비공패 보유자가 있어야하며, 딜컷 타이밍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한 첫 10회의 발동피해를 제외한 이후 구간에서는 지속적으로 추가피해가 발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 1네임드 독천 드랍, 신규 전설비공패 옵션 정보


2네임드이자 던전의 최종 보스인 흑월마녀에게서는 설풍무기보다 상위인 '흑월무기' 재료를 얻을 수 있다. 흑월무기는 현재 1~6단계가 추가되었으며, 용섬의 상위 티어가 없는 현재 오로지 설풍무기를 통해서만 진화할 수 있다.

무기 자체의 능력치는 특별하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 무공별 기본 추가피해 및 공력 증가 효과는 사화, 설풍무기와 동일하며 타수 누적 시 발동되는 추가피해의 비율만 높아진다. 사실상 1~6단계에서 모두 특별한 능력치 상승은 없고 기본 공격력과 치명, 명중값만 상승하기 때문에 재화가 부족하다면 업그레이드는 천천히 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흑월 무기에 장착할 수 있는 흑월 진기석도 함께 추가됐다. 설풍 진기석과 마찬가지로 흑월무기에 한 개의 슬롯을 추가할 수 있으며, 여기에 진기석을 장착해 고대 등급 기준 특정 무공의 무공 강화점수 각 2점씩를 높일 수 있다. 진기석은 흑월마녀를 처치하면 확률적으로 획득할 수 있으며, 이외 신룡공상 희귀상인 무화에게서 교환을 할 수도 있다. 진기석은 최상급, 영웅, 전설, 고대까지 네 가지 등급이 존재하며, 등급에 따라 항마공격력 28~55, 치명피해 281~550을 기본 능력치도 올려준다.

이외 독천과 흑월마녀를 처치하면 '흑월보패'를 얻을 수 있다. 흑월보패는 설풍보패의 상위 호환으로, 기존 보패와 능력치 분배 자체는 동일하고 수치가 상승했다고 이해하면 쉽다. 이때, 드랍되는 보패 풀의 변화로 미루어보아 1네임드 독천에서 1~5번 보패를, 2네임드 흑월마녀에서는 6~8번 보패를 획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 흑월마녀를 처치한 뒤 재료를 얻으면 설풍무기를 흑월무기로 강화할 수 있다

▲ 흑월 무기에 착용할 수 있는 흑월 진기석은 고대 기준 각 2점의 무공강화점수를 제공한다

▲ 흑월보패는 설풍보패의 상위 등급으로, 무공 강화 효과는 수치만 변화한다


이외 금일 업데이트 이후 통합 전설 던전이 업데이트 되어 전 서버의 인원이 함께 보스 공략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통합 전설 던전은 철의 방주와 잿빛 흑사문 은거지 두 던전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각 던전 앞에 위치한 '통천맥'을 통해 광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

통합 전설 던전의 등장은 전설 던전 트라이 및 파밍 팀을 구성할 때 서버 제약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인, 구직을 할 때 자신의 서버에 한정되지 않아도 되므로 시간이 맞는 팀, 조건이 맞는 팀을 구할 때 더 넓은 범위를 물색할 수 있다.

특히 이 방식은 서버 통합과 달리 필드 사냥터에 과도한 인원이 몰리거나, 서버 내 세력구도가 뒤엉켜 분쟁이 자주 발생하게 되는 역효과를 수반하지 않는 것이 장점.

▲ 철의 방주와 잿빛 흑사문 은거지 앞의 통천맥을 이용, 통합 전설 던전 광장으로 이동가능


다만 통합 전설 던전을 이용하기 전에 몇 가지 특징을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이는 통합 광장에서 파티/팀 생성, 초대, 지원 가능 / 던전 귀속이 팀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 적용 / 진행 상황이 다른 인원은 함께 플레이 불가능 / 현재 개인 거래가 불가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통합 전설 던전 광장에서는 다른 일반 광장들과 달리 파티 및 팀을 생성하고 초대하거나 지원하는 행동이 모두 가능하다. 실제로 통천맥에서 전설 던전을 선택하면 별다른 파티 결성 과정없이 바로 광장으로 이동되며, 이 곳 안에서 팀원을 초대하는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기존의 통합 던전 대기실은 파티 단위까지만 결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팀 결성을 위해서는 광장 내 팀 및 파티 구성 기능이 필요해진 것. 또한 용기둥도 마련되어 있어 좀 더 편하게 사람을 모집할 수 있다.

▲ 통합 전설 던전 광장에서 팀을 결성할 수 있으며 용기둥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통합 전설 던전에서는 보스를 클리어했을 때 진행 상황이 개개인별로 귀속되며, 진행 상황이 같은 인원들끼리만 공략을 진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팀 구성에 있어서 차별화되는 부분이 발생한다.

먼저 서로 다른 팀에서 보스를 처치한 인원이라고 해도 진행 상황만 동일하면 팀 결성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현재는 '가' 팀에서 활동하는 A와 '나' 팀에서 활동하는 B가 각각 1네임드를 처치한 경우 팀에 묶인채로 던전이 귀속되기 때문에 함께 다음 네임드에 도전할 수 없다. 하지만 통합 전설 던전에서는 이 팀 단위 던전 귀속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롭게 파티를 결성할 수 있게 된다.

반면에 서로 진행도가 다른 인원은 파티에 유입시키기가 어렵다. 즉 특정 네임드에서만 다른 직업의 캐릭터를 활용하는 등의 플레이가 어렵고, 일명 '손님'을 받는 플레이에 제약이 생긴다. 현재 손님을 구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필요한 아이템이 있는 네임드별로 인원을 따로 받는데, 만약 2네임드 아이템만 필요해 손님으로 팀에 합류한 경우 1네임드는 클리어되어있지 않아 합류가 불가능하다. 즉, 통합 전설 던전에서 손님을 모집할때는 공략 가능한 모든 네임드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손님을 구해야한다.

이를 감안하면, 손님을 모객하는 것보다는 공략 자체를 우선해야하는 트라이 기간에는 통합 전설 던전을 활용해 구인, 구직을 좀 더 수월하게 하면서 전투를 진행하고, 이후 파밍기간에 돌입하면 서버 내에서 새로 팀을 꾸리는게 손님 모객에 유리할 수 있다. 단, '이쯤되면 각자 갈길 가자'하고 파밍을 시작한 팀을 급작스럽게 탈퇴하는 것은 민폐가 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꼭 협의를 거치자.

▲ 개인 단위로 진행상황이 귀속되어, 다른 팀에서 네임드를 공략한 인원도 합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통합 전설 던전에는 다소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통합 광장 및 전설 던전 내부에서 개인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공략을 우선시하는 최상위 팀의 경우 아이템을 팀장이 직접 지정하거나 순번제로 지급하여 별도로 비용이 지출되지 않는 케이스도 있지만, 훨씬 많은 비율의 팀들이 대부분 금화를 통해 아이템을 경매하는 일명 '골팟'의 구조를 띈다.

하지만 현재 통합 전설 던전에서는 금화를 서로 넘겨줄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경매를 마친 뒤 아이템 가격을 지불할 방법이 없다. 돈을 받을 인원과 낙찰받은 인원이 따로 일반 통합던전에 진입하여 금을 넘겨준 뒤 다시 팀에 합류해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의 방식을 취할수도 있겠으나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이후 각 팀원들에게 분배하는 과정도 고통이다.

관련해서는 추후 기능이 추가 될 예정이라고 공지되어 있으니, 되도록이면 업데이트 이전까지는 각 서버내에서 공략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