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지난 업데이트로 길드끼리의 경쟁을 통해 섬을 점령할 수 있는 점령전이 추가됐다. 기존 실마엘 전장 중 하나인 길드 대전이 변형된 것으로, 섬마다 개성적인 특징이 있어 어떤 섬을 점령하는지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이를테면 메데이아와 슬라임 아일랜드, 그릇된 욕망의 섬은 기본적으로 PVP를 통해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섬 특유의 거울과 슬라임, 욕망의 저주라는 변수가 있어 이를 잘 활용하지 않으면 승리하기 어렵다. 이외에도 알트아이젠이나 고요한 안식의 섬, 볼라르 섬처럼 PVE 형태로 타임어택을 경쟁하는 섬도 존재한다.

그중 가장 특이한 섬을 고르자면 나루니 섬을 들 수 있다. 나루니 섬 점령전은 여타 레이싱게임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어, 상대팀보다 먼저 결승점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캐릭터가 아닌 나루니 변신을 이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밸런스를 지니는 등 접근성이 매우 낮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재미와 접근성을 모두 챙긴 점령전인 나루니 섬


▣ PVP 보상을 얻고 싶은 중소규모 길드라면 도전! 나루니 섬 기본 정보

나루니 섬은 B등급 점령전으로 7~8명이 참여 가능해 중소규모 길드에 걸맞다. B등급 섬인 만큼 순위 보상 등은 여타 A등급이나 S등급 섬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B등급 섬 중에서는 가장 많은 보상을 준다. 특히 골드 보상이 3위가 아닌 5위까지 지급되므로 골드 보상도 노려볼만한 편이다.

상대 길드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만큼 여타 PVP 섬처럼 일요일 오후 8시 30분에 점령전이 시작된다. 총 5회에 걸쳐 경기가 진행된다는 것도 동일하다. 다만 진행 간격이 10분이기 때문에 오후 9시 15분 정도에는 모든 일정이 종료된다는 장점이 있다.

PVP 보상은 얻고 싶지만 PVP를 즐기지 않는 모험가들에게도 적합한 섬이다. 경기 참여 시 PVP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꾸준히 나루니 섬에 참여한다면 증명의 전장에 가지 않더라도 초극 정도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갈 수 있다. 물론 PVP 점수를 얻기 위한 최소 계급인 초단까지는 증명의 전장에서 직접 올려야 한다.



▲ 5위까지 골드가 지급되는 등 B등급치고는 높은 보상을 준다

▲ 일반적인 PVP가 아님에도 PVP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경기에서 승리할 확률을 조금이라도 올리려 한다면 길드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직접적으로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드 스킬은 크게 제한된다.

무난하게 유용한 스킬은 전장의 바람이다. 전장 내 모든 아군의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해줌은 물론 지속 시간도 긴 편이다. 이와 반대되는 스킬로 전장의 늪이 있다. 적의 이동 속도를 느리게 하는 스킬로, 전장의 바람과 달리 스킬 사용자 24m 이내의 적만 해당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쿨타임도 길어 남발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이외에 결승선 직전 난전에서 유용한 스킬로 전장의 기적과 전장의 의지가 있다. 전장의 기적은 무적 효과를 부여해주지만, 지속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전장의 의지는 상태 이상 면역 효과를 지녀 결승선 직전 레이저 구간과 E 스킬에 대한 내성을 생기게 하지만, Q 및 W 스킬을 막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지속 시간은 전장의 기적에 비해 긴 편이다. 둘 모두 쿨타임이 길어 남발하기는 어렵다.


▲ 길드 스킬 유무가 전투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사전에 조율해두는 것이 좋다


▣ 마지막에 모든 것을 걸어라! 승리를 위한 전략

나루니 섬의 승리 조건은 상대팀보다 먼저 결승선에 7명이 도달한 후 음식을 먹는 것이다. 1등으로 도착했더라도 결국 1인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전반적인 경기의 흐름은 뒤쳐진 팀원을 케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렇다고 반드시 모든 팀원을 케어해줄 필요는 없다. 8명 중 7명만 도착해도 되므로, 가장 뒤에 있는 팀원이 상대팀 두 명을 묶어주고 있다면 시간을 끌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골인하는 것이 좋다. 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미니맵을 항상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너무 뒤처졌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다. 선두 주자가 특정 구간을 지나면 가속지대가 생성되면서 빠르게 따라잡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상대팀을 같이 묶어둘 경우 상대팀도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은 상당히 많다.


▲ 미니맵을 항상 주시하면서 아군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 선두 주자가 특정 구간을 지나가면 후속 구간에 가속 지대가 생성된다


또한 적재적소에 스킬을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Q는 쿨타임이 짧은 돌진기로, 명중시킨 적을 날려버린다. 돌진하는 방향과 적이 날아가는 방향이 일치하기 때문에, 정면에 위치한 적보다는 측면 혹은 후방에 위치한 적에게 사용할 경우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적을 견제할 필요가 없다면 이동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W는 본인이 있던 자리에 잠시 후 폭발하는 폭탄을 설치하는 스킬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맞추기 어렵지만 장애물로 동선을 유도하거나 콤보로 사용할 경우 명중시키기 용이해진다. 동선 방해용으로도 좋지만,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서는 상대팀을 도와주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E는 정면으로 기절을 유발하는 미사일을 발사한다. 사거리가 굉장히 길고 넉백이 아닌 스턴이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서나 유용하다. 다만 쿨타임이 길고 길드 스킬 중 전장의 의지에 가드되기 때문에 만능이라 할 수는 없다.

R은 가속지대를 지나야만 충전되는 스킬로 지속시간 동안 무적이 된다.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다른 가속지대를 지나도 2개로 증가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 전에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스킬 충전 방식의 특성상 선두 주자는 사용할 수 없는 스킬이다.


▲ 적재적소에 스킬을 사용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중간중간에 위치한 각종 장애물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 초중반에 모든 길드원이 상대팀보다 뒤쳐진 것이 아니라면 승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승패가 갈리는 구간은 결승선 직전의 레이저 구간이다.

만약 다른 아군보다 빠르게 결승선 앞까지 도달했다면 결승선을 통과하지 말고 적팀을 방해해주는 것이 좋다. 결승선에 들어가고 나면 스킬을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너무 방해에 몰두한 나머지 음식을 먹지 못한다면 본말이 전도되는 것이므로 적절한 타이밍에 음식을 먹으러 가야 한다.

일반적인 전략은 상대팀의 마지막 주자들을 결승선에 오지 못하도록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상대팀 또한 마찬가지의 전략을 사용할 것이다. 따라서 시간 여유가 조금 된다면 상대팀을 일부러 결승선 안쪽으로 밀어 넣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상대는 스킬을 쓰지 못하게 되므로 아군을 지원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 사실상 경기의 승패가 갈리게 되는 레이저 구간

▲ 결승선에 먼저 도착했다면 골인하기보다는 아군을 지원해주는 것이 좋다

▲ 적을 일부러 결승선 안쪽으로 밀어 넣는 것도 전략 중 하나다